이외수 선생님 홈피 글중에...

박세정2008.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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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선생님 홈피 글중에...

누군가 외부로 통하는 문을
장시간 열어 두었음이 분명하다
갑자기 집안에 쥐들이 출몰해서
식구들이 동분서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파리들과 쥐들과 모기들은
아직 감성마을의 주민들로 등재되지 않았다

식구들은
쥐포수를 설치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오, 위대한 쥐포수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았는데
쥐들이 발악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가을은 끝났지만 아직 바깥에는
여기저기 먹이들이 산재해 있었다
쥐들과 유사한 체형을 가진 다람쥐들은
겨울을 앞두고
잣이며 밤 따위를 물어 나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저 싸가지 없는 쥐들은
사시장철 훔쳐 먹는 습성을 버리지 못해서
기회만 있으면 집안으로 들어와
과일이나 라면 따위에 이빨자국을 남겨 놓기 일쑤였다

때로 영리함을 재산으로 알고 사는 무리들은
근면함을 재산으로 알고 사는 무리들을 비웃곤 하지만
보라
쥐라는 놈들은 영리함이 지나쳐
결국 자신의 목숨을 잃어 버리는 비극을 초래하고 말았다

그러니까
싸가지가 없으면
아무리 영리해도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2007년도 글인데..

지금 현 정국을 말해주는것만 같다...

그가 싸가지 없는 쥐보다

미리 미리 준비하는 다람쥐가 되길 바라는것은 나만의 욕심일까???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