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러 교수, '미국 2010년에 4개국으로 분리' 충격예언" WSJ러시아에 귀속되고 하와이는 일본이나 중국으로 넘어간다?
누가 이런 소리를 한다면 혹세무민하는 3류 예언가로 취급 받을 일이다. 그러나 정보부 출신인 러시아의 교수가 10년 전부터 주장한 연구의 결과물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A섹션 1면과 7면에 '러시아의 교수가 미합중국의 종말 예고'라는 기사를 싣고 "경제적 도덕적 붕괴로 내전이 발생해 미국이 2010년 분리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언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예언가는 올해 50세 된 러시아 외무부 아카데미 미래외교학과의 이고르 파나린 교수로 구소련 시절 비밀경찰 KGB의 분석가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러-미 관계 외교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요즘 매일 러시아의 언론을 통해 이같은 인터뷰를 하는 것은 물론, 각종 리셉션과 강연회에서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저널은 파나린 교수의 예측이 최근 중동 문제와 글로벌 경제 위기 문제로 미국을 비판한 러시아 당국의 귀를 즐겁게 하는 것으로 1990년대 소련 붕괴 이후 강대국의 위치를 찾으려는 러시아의 야심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나린 교수는 자신은 미국을 싫어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미국이 분리될 가능성은 55대 45로 높다"면서 "이는 적어도 러시아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런 자세를 보였다. 미국의 분리로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강한 입지를 구축하겠지만 경제적으로 달러화와 대미 무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가공할 예언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미합중국이 2010년에 망한다는 것이다. 내년 들어 미국은 대규모 이민 물결과 경기침체, 도덕의 퇴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을에 내전이 발생, 달러는 기축통화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2010년 6월 말이나 늦어도 7월 초 미국은 6개로 나뉜다는 것.
파나린 교수의 주장은 러시아 내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주의 깊게 연구되고 최근 외무부에서 열린 회의 때 논의되기도 했다. 러시아국영 TV 로시아는 그의 주장을 뉴스로 다루면서 미국 내 홈리스들이 길게 줄을 서서 식사 배급을 받는 자료화면을 곁들였다. 또 러시아의 선전용 영어채널인 '러시아 투데이'에 방송되기도 했다.
물론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러시아 내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은 나온다.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미국/캐나다학 연구소의 세르게이 로고프 소장은 "미친 생각을 진지하게 논의할 가치가 없다. 파나린 교수의 주장은 한마디로 언어도단"이라고 단언했다.
러시아의 저명한 TV저널리스트인 블라디미르 포즈너는 "파나린 교수의 예언은 오늘날 러시아 내의 심각한 반미주의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소련 시절보다 그 강도가 더 세졌다"고 지적했다.
파나린 교수는 다른 러시아 관리들의 이력과 비슷하다. 모스크바 도심에 있는 그의 사무실은 국가적인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벽에는 KGB의 후신인 FSB의 상징물이 걸려 있고 제정 러시아의 상징인 머리가 두 개 달린 작은 독수리상들로 가득하다.
파나린 교수가 KGB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1976년으로 소련 붕괴 후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경제를 공부했다. 또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 미국의 국가안전국과 비슷한 기관인 '팝시(FAPSI)'에서 전략분석가로 일했다.
그가 처음 이 같은 예언을 한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9월 오스트리아 린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400명의 연구원들 앞에서 미국이 2010년 분리될 것이라는 이론을 처음 소개했다. 그는 "당시 내가 컴퓨터 버튼을 눌러서 분리된 미국 지도가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들은 회의적이었고 내 말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론은 경제와 금융, 인구 변화의 흐름이 정치 사회적 위기를 야기시킬 것이라는데 기초하고 있다. 미국 내 상황이 악화되면 재정이 넉넉한 주는 연방정부에 대한 펀드 지급을 유보하고 궁국적으로 연방 탈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어 정치 사회적 불안이 내전을 촉발, 인종 분포와 외국과의 역학 관계에 따라 나라가 쪼개진다. 가령 캘리포니아는 '캘리포니아 공화국'이 되면서 중국 혹은 중화권의 지배를 받게 되고 텍사스 역시 '텍사스 공화국'으로 바뀌어 멕시코의 수중에 들어가거나 멕시코의 영향력을 받게 된다.
또 워싱턴 DC와 뉴욕은 '애틀랜틱 아메리카'가 되어 유럽연합의 일원으로 가입하고 몬태나와 일리노이 콜로라도 등 중북부의 일부 주들은 '센트럴 노스 아메리카공화국'으로 캐나다의 일부가 되거나 지배를 받는다. 하와이는 일본 혹은 중국의 영토가 되며 알래스카는 러시아에 귀속된다.
파나린 교수는 "러시아가 알래스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알래스카는 오랫동안 우리의 영토였다"고 말했다. 저널은 파나린 교수 사무실에 베링해를 사이에 둔 러시아와 알래스카의 위성사진을 가리키며 "어떠한 이유도 없다"며 교활한 웃음을 날렸다고 말했다.
그의 이론은 러시아 최대 일간지인 이스베스티아가 지난 가을 기사화하며 세인의 관심이 증폭됐다. 그는 당시 기사에서 "미국의 외채는 피라미드식 음모로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금융의 조정자 역할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차기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기적을 만들어주기를 희망하지만 봄이 오면 기적은 없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린 교수의 예언은 이달 초 국무부 기자회견에서도 질문이 나왔지만 다나 페리노 대변인은 폭소가 터진 가운데 "답변을 거부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나린 교수는 페리노 대변인의 반응이 의미심장한 것이라면서 "그녀가 대답한 방식은 내 이론이 대단히 주의깊게 다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 이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구 소련의 붕괴를 15년 전 예언했던 프랑스의 정치학자 에마뉴엘 토드의 예를 들었다.
"에마뉴엘 토드는 1976년 소련의 붕괴를 예언했다. 하지만 그때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그때 웃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러 교수,
누가 이런 소리를 한다면 혹세무민하는 3류 예언가로 취급 받을 일이다. 그러나 정보부 출신인 러시아의 교수가 10년 전부터 주장한 연구의 결과물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A섹션 1면과 7면에 '러시아의 교수가 미합중국의 종말 예고'라는 기사를 싣고 "경제적 도덕적 붕괴로 내전이 발생해 미국이 2010년 분리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예언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예언가는 올해 50세 된 러시아 외무부 아카데미 미래외교학과의 이고르 파나린 교수로 구소련 시절 비밀경찰 KGB의 분석가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러-미 관계 외교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요즘 매일 러시아의 언론을 통해 이같은 인터뷰를 하는 것은 물론, 각종 리셉션과 강연회에서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저널은 파나린 교수의 예측이 최근 중동 문제와 글로벌 경제 위기 문제로 미국을 비판한 러시아 당국의 귀를 즐겁게 하는 것으로 1990년대 소련 붕괴 이후 강대국의 위치를 찾으려는 러시아의 야심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나린 교수는 자신은 미국을 싫어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미국이 분리될 가능성은 55대 45로 높다"면서 "이는 적어도 러시아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런 자세를 보였다. 미국의 분리로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강한 입지를 구축하겠지만 경제적으로 달러화와 대미 무역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가공할 예언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미합중국이 2010년에 망한다는 것이다. 내년 들어 미국은 대규모 이민 물결과 경기침체, 도덕의 퇴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을에 내전이 발생, 달러는 기축통화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게 된다. 그리고 2010년 6월 말이나 늦어도 7월 초 미국은 6개로 나뉜다는 것.
파나린 교수의 주장은 러시아 내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주의 깊게 연구되고 최근 외무부에서 열린 회의 때 논의되기도 했다. 러시아국영 TV 로시아는 그의 주장을 뉴스로 다루면서 미국 내 홈리스들이 길게 줄을 서서 식사 배급을 받는 자료화면을 곁들였다. 또 러시아의 선전용 영어채널인 '러시아 투데이'에 방송되기도 했다.
물론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러시아 내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은 나온다.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미국/캐나다학 연구소의 세르게이 로고프 소장은 "미친 생각을 진지하게 논의할 가치가 없다. 파나린 교수의 주장은 한마디로 언어도단"이라고 단언했다.
러시아의 저명한 TV저널리스트인 블라디미르 포즈너는 "파나린 교수의 예언은 오늘날 러시아 내의 심각한 반미주의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소련 시절보다 그 강도가 더 세졌다"고 지적했다.
파나린 교수는 다른 러시아 관리들의 이력과 비슷하다. 모스크바 도심에 있는 그의 사무실은 국가적인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벽에는 KGB의 후신인 FSB의 상징물이 걸려 있고 제정 러시아의 상징인 머리가 두 개 달린 작은 독수리상들로 가득하다.
파나린 교수가 KGB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1976년으로 소련 붕괴 후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경제를 공부했다. 또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 미국의 국가안전국과 비슷한 기관인 '팝시(FAPSI)'에서 전략분석가로 일했다.
그가 처음 이 같은 예언을 한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9월 오스트리아 린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400명의 연구원들 앞에서 미국이 2010년 분리될 것이라는 이론을 처음 소개했다. 그는 "당시 내가 컴퓨터 버튼을 눌러서 분리된 미국 지도가 나오자 모든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들은 회의적이었고 내 말을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론은 경제와 금융, 인구 변화의 흐름이 정치 사회적 위기를 야기시킬 것이라는데 기초하고 있다. 미국 내 상황이 악화되면 재정이 넉넉한 주는 연방정부에 대한 펀드 지급을 유보하고 궁국적으로 연방 탈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어 정치 사회적 불안이 내전을 촉발, 인종 분포와 외국과의 역학 관계에 따라 나라가 쪼개진다. 가령 캘리포니아는 '캘리포니아 공화국'이 되면서 중국 혹은 중화권의 지배를 받게 되고 텍사스 역시 '텍사스 공화국'으로 바뀌어 멕시코의 수중에 들어가거나 멕시코의 영향력을 받게 된다.
또 워싱턴 DC와 뉴욕은 '애틀랜틱 아메리카'가 되어 유럽연합의 일원으로 가입하고 몬태나와 일리노이 콜로라도 등 중북부의 일부 주들은 '센트럴 노스 아메리카공화국'으로 캐나다의 일부가 되거나 지배를 받는다. 하와이는 일본 혹은 중국의 영토가 되며 알래스카는 러시아에 귀속된다.
파나린 교수는 "러시아가 알래스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알래스카는 오랫동안 우리의 영토였다"고 말했다. 저널은 파나린 교수 사무실에 베링해를 사이에 둔 러시아와 알래스카의 위성사진을 가리키며 "어떠한 이유도 없다"며 교활한 웃음을 날렸다고 말했다.
그의 이론은 러시아 최대 일간지인 이스베스티아가 지난 가을 기사화하며 세인의 관심이 증폭됐다. 그는 당시 기사에서 "미국의 외채는 피라미드식 음모로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금융의 조정자 역할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차기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기적을 만들어주기를 희망하지만 봄이 오면 기적은 없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나린 교수의 예언은 이달 초 국무부 기자회견에서도 질문이 나왔지만 다나 페리노 대변인은 폭소가 터진 가운데 "답변을 거부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나린 교수는 페리노 대변인의 반응이 의미심장한 것이라면서 "그녀가 대답한 방식은 내 이론이 대단히 주의깊게 다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람들이 내 이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구 소련의 붕괴를 15년 전 예언했던 프랑스의 정치학자 에마뉴엘 토드의 예를 들었다.
"에마뉴엘 토드는 1976년 소련의 붕괴를 예언했다. 하지만 그때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그때 웃은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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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창현특파원 robin@newsis.com
기사원문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foreign/0803_surprise/view.html?photoid=2795&newsid=20081230033712166&cp=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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