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이름으로 당신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신주희200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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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게 말했다.

모든 사람에게는 살아가는 동안 해야 할

주어진 기도의 분량이 있다고...

 

만약 누군가가 자신의 기도 분량을 못 채우면

또 다른 누군가가 그 사람을 위해

그 기도의 분량을 채우고 있는 거라고...

 

난 기도를 잘 안한다.

내 동생들도 기도를 잘 안한다.

심지어 우리 아빠조차 기도를 많이 하시진 않는다.

 

그럼 우리 가족들의 기도 분량은 누가 도맡아 하고 있는 걸가...?

 

난 태어나면서부터 매일 아침 새벽

새벽기도를 마치고 오시는 엄마한테 안수기도를 받았다.

 

우리 엄만 그랬다.

매일 새벽기도를 다녀오시고

손수 자녀들의 이마에 손을 얹고

자녀들을 위한 축복기도를 해주셨다.

 

나와 내 동생들은 참 축복받은 자녀다.

평생을 자신을 위한 단 한 번의 기도도

받지 못한 채 자라나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린 하루하루를 그렇게 엄마의 기도로 시작했다.

 

언젠가 난 이렇게 말했다.

난 절대로 우리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우리 엄만 평생을 남을 위한 희생의 삶을 사셨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실은 난 절대로 엄마처럼 살지 못한다.

엄마가 살아온 삶이 얼마나 고된 길인지

25년을 살아오는 동안 옆에서 쭈욱 지켜봤기 때문이다.

 

너무나 이기적이고 욕심쟁이인 난

절대로 엄마처럼 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해 모든 희생을 감수하며

그 긴 고통과 인내의 세월을 이겨낼 자신이 없다.

 

우릴 위한 온갖 궂은 일들을 도맡아 하는 엄마...

 

난... 참... 할말이 없다.

난 내가 아끼고 소중히 하는 사람들을

챙기는 걸 참 좋아라 한다.

심지어 남자친구의 친구 생일조차 챙기는 나다.

 

한국에 잠시 들어오면서

이번에는 많이 반성하고 또 반성해서

엄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리라...

수술로 팔과 다리가 불편하신 엄말 위해 효도하리라...

그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런데 정작 한국에 있는 동안

엄말 소중히 챙겨드려본 적이 없다.

항상 나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단 엄말 위해

한, 두 시간의 짧은 영화 한편 같이 본 적이 없다.

 

들어온지 4주 정도가 되어간다.

들어와서 1주 반 정도...

일어나 빨래, 설거지, 집안 청소와

가족들을 위한 식사를 챙기며

그 모습을 보고 웃으시며 콩쥐엄마라 장난치시는 엄말 봤다.

 

그럼 난 뭘까...?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시는 엄말

당연하다는 듯 여기는 난 뭘까...?

엄마라서...? 엄마이기 때문에...?

 

나도 언젠간 엄마가 되겠지...

그때 난 우리 엄마처럼 그럴 수 있을까...?

 

난 항상 멋진 우리 아빠를 자랑하며 다녔다.

커서 우리 아빠처럼 자랑스런 금융인이 되겠노라...

그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아빨 자랑하는 글들로 싸이를 도배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젠 우리 엄말 자랑하고 싶다.

그런 자랑스런 우리 엄마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아빠의 모습이 있고

우리들의 모습이 있는거라...

 

엄마... 미안해요...

항상 엄마만 제일 힘들고 제일 아프네요.

아는데... 잘 아는데... 너무 당연시하는 우리들.

많이 속상하고 서운하실텐데...

엄만 항상 혼자서 모든걸 감수하시고

항상 보다 더 큰 사랑으로 감싸안으세요.

 

그런 엄마 모습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답다는거...

아시나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엄말

저희들이 너무나 사랑한다는거... 그것도 아시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상 저희를 축복하셨던 새벽안수기도.

그에 비해 너무나 부족하고 빗댈수조차 없는 말이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당신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엄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