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작은 사랑이야기. 따듯한 2009년을 기대하며

육성진200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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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하게 된 한 쌍의 연인이 있었다.
남자는 아파트 한 채를 미리 사 두었고,
여자는 아파트 규모에 맞을 만한
가구와 가전제품을 점찍어 두었다.

그런데 갑자기 여자의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해 하루 아침에 형편이 어렵게 되었다.
그 충격으로 여자의 아버지는 쓰러져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되었다.


결혼을 한 달여 앞둔 날,
남자가 눈물을 흘리며 여자의 두 손을 꼭 잡고 말했다.

"혜원 씨, 사실 아파트는 내 것이 아니에요."

그러자 여자의 눈에서도 눈물이 즈르르 흘러내렸다.

"괜찮아요. 전 이제 그집에 채울
살림살이를 하나도 준비할 수 없는 걸요."

그리하여 두 사람은 단칸 전세방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남자의 월급은 보통 사람들보다 적었지만
여자는 마냥 행복했다.


일년 뒤 여자의 아버지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해 사업을 일으켰다.
그러자 여자는 조금씩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크고 좋은 가구들을 얼마든지 살 수 있게 되었는데
남자에게 집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결혼 전에
남자가 자기를 속였던 사실이 떠올랐고
억울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여자는 친정어머니에게 자신의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사실은 김 서방이 아무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는 털어놓아야 겠구나."

남편은 아무것도 해올 형편이 못 되는
신부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상할까 봐
차라리 아파트를 팔아 장인의 빚을 갚았고
매달 월급의 일부를 병원비로 썼던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여자는
남편의 깊은 사랑에 행복함을 감출 길이 없었다.

 

가족이 있어서 다시 힘낼 수 있는 한해입니다.

많이 힘든 현실이지만, 우리 서로 기대며 따스함으로 이겨나갔으면 합니다.

행복은 어쩌면 많이 가져서가 아니라 많이 나눠줄 수 있어서 얻을 수 있는 감정일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가족에 많이 나눠주세요.

 

행복한 2009년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