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치기권법으로 하여금 지금의 날 여기에 있게 해준 고마운 친구..

런치의여왕2006.08.15
조회201

공부엔 전혀 취미가 없던 나를..그나마 공부를 하게끔 만들어준 친구..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때는 내가 고1..처음 고등학교에 입학하교 갖는 중간고사 시험기간..

 

그때 난 정말 공부도 안 하고 하드카피나 하면서 게임이나 즐기는 게임오타쿠였었다.


게임만 관심이 있었고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나를..
공부의 세계로 이끌어 준 친구가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시험기간은 내게 빨리 끝나는 일주일 내 단축수업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정도로 공부를 멀리하다시피 했는데 한 번은 이런적이 있다.

 

난 40번이고 내 앞에는 39번의 친구가 있었는데 중학교 때 공부를 조금 했던 친구였었다.
그리고 수학시험 당일..교실에서

 

"야 39번(이름을 불렀지 당근;;) 너 중학교 때 공부 좀 했지 그치?
거만한 39번은 약간의 미소를 머금으며

39 : 흐흐흐~ 어디서 그런 당연한 소릴 주워들은거야?
나 : -_-;; 음~ 그래서 부탁이 있는데..
39 : 뭐?
나 : 내가 시험 공부를 하나도 안 해서 그런데..너 수학 좀 하지? 나 좀 보여줘라.

 

난 그 친구에게 은밀한 제안을 했다.

 

39 : 그럼 다음주에 고기덮밥 사줘

나 : 으헤헤헤~ 거래성립, 땡큐 고마워~

 

난 그 친구에게 당시 컨닝의 대가에게 배운 발치기권법을 전수 받았었다.

그리고 그에게 발치기권법을 알려주며

 

"야 시험 보면 1번부터 쭉 답만 발로 쳐..주관식은 내가 풀께"

39번은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나만 믿어 자신 있어"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시험은 시작되고 문제는 모두 풀어나갔다.

그리고 그 친구의 발치기권법은 시작 되었고 난 발치기에 맞추어 차근차근 답을 써나갔다.

발치기 권법이 끝나고 내 OMR 답안지 마킹도 끝났다.

그리고 시험이 끝나..채점을 하는 시간이 다가왔다..

 

그리고 주관식은 모두 x=0 으로 6문제 통일시켰다. ㅡㅡ

객관식 주관식 모두 5점짜리로 총 20문제가 나왔으며 객관식 14문제 나머지 주관식으로 기억을 한다.

한 문제 틀리면 5점이 날라가는 상황..

 

채점을 하는 순간 난 기겁을 하고 말았다.

객관식 0점 ..

주관식 답 x=0 한 문제가 맞았다. 5점 짜리 수학시험..

난 39번한테 바로 달려가서

"야 나 주관식만 맞고 객관식 0점이야"

"미안..난 0점이야.."

-_____-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그리고 그 친구와 다음주와 식당에서 눈물의 고기덮밥을 같이 먹었다..

 

그리고 수학시간 때 선생님한테 엄청 맞은 후 (그땐 폭력이 왕허용 됐음 ㅠㅠ)그 다음 시험부터 책을 잡게 되었으며 공부를 착실하게 하였다.

다시는 컨닝을 안 한다는 맹세하에.. -_-;;

 

고맙다 39번..내가 너 때문에 지금 꿈에도 없던 대학교도 졸업하고 지금 사회 나와서 열심히 돈 벌며 잘 살고 있다.

이거 기억하면 리플이나 한 번다오..백반 한 끼 사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