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파트로 나뉘어진 이 소설은 그 속에서도 25편의 짧은 꽁트로 구성되어 있다. 일간지나 대중매체에 실었던 글을 담아놓은 책으로 어머니에 대해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읽어야겠다고 느꼈다. 어머니들이 느꼈을법한 일상의 무늬와 언저리에서만 맴돌던 언어들을 책 한권에 녹였기 때문에... 또한 지금과 미래에는 분명 상황도 변해 있을테고, 무엇보다 한 가정을 이루었으니,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야 다르지 싶다.
그렇다...어머니란 존재는...특히나 우리들에게는...
친정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보약이 아깝다면 남편을 주고, 친정어머니에게 해 준 보약은 친정아버지께서 드시고 있고...
지겨운 일상에 대해 남편한테 불만을 토로하다 비가 오면 베란다의 빨래가 젖지 않을까 염려하는...
배웠던 전공을 살려 무엇을 시작하려해도 3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새로이 시작하기에도, 포기하기에도 어려운...그만큼의 위험이 따르는 일들이다.
part1. 몹쓸 사랑의 노래(6편)
여기에는 6편의 꽁트가 나온다. 시작은 '506호 여자'라는 이야기인데, 시작부터 소소한 즐거움을 전해준다. 달동네 비슷한...그것도 죽어나간 집으로...기존에 있던 물건까지 다 사면서 그 집에 사는 여자의 이야기
'은점이'를 읽을 때는 내가 지금 를 읽고 있나 하면서, 책으로 야기된 상상 속 추억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part2. 마흔에 다시 쓰는 일기(5편)
'꽃다발에 온 손님'편은 뭐라고 해야 할까...은근 밀려오는 감동이 너무 예뻤다고 해야 할까? 나이들어가는 것에 힘겨워하는 아내의 33번째 생일날, 꽃배달이 오고 아내는 대학시절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선물한 것이라 여기지만...
"나, 예뻐요? 날 어떻게 생각하죠? 그냥 여편네예요? 아니면 여자예요? 아니면 인간이예요?"
'아내의 30대'편은 느닷없는 아내의 인생에 대해서...라는 다이어트를 하기에는 가족이 먹다 남긴 음식을 처리하기에 힘들고, 뚱뚱해진 몸으로 전공인 발레를 하기에도 힘겹다는...역시 소소한 일상의 무늬를 잘 포착했다고 느꼈다.
part3. 이 웬수 같은 나의 가족(9편)
웬수같지만 어쩔 수 없는 나의 가족에 대한 일상 속 에피소드를 담아놓았다.
'결혼 반지'편에서는 결혼식에 다녀 온 아내의 푸념 속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린 사건이 발생하는...
'가을 여행'편에서는 남편의 주머니 속에서 발견한 2장의 제주도 티켓...더군다나 그 남편은 바람을 피운 과거가 있는데...
part4. 세상이라는 놀이터에서(5편)
과거 속 추억을 지나 현재를 사는 이들의 낮선 경험을 다룬 얘기라고 보는 편이 좋을 듯 하다.
'한밤의 불청객'편은 말 그대로 불청객이 난입하는데...남편과 아내, 불청객 2명의 얘기가 진지하면서도 쓴 웃음을 짓게 한다.
'낭패'편의 고철 모으기 사건, '고장 난 브레이크'편의 수다스런 동창의 얘기...
삶이 낡기 시작했다... 생의 기쁨을 알았다.
평가 - 30살이 가기 전, 한번은 읽어봐야 할 작품. 그리고 그 후 40대가 되어 한번 더 봐야 할 작품.
니르 1권째)오정희 - 돼지꿈
"행복하니?" "애 엄만 걸."
어떤 뜻일까. 행복하다는 뜻일까.
아니면 이 마당에 와서 행, 불행을 따져 무엇하느냐는 뜻일까?
돼지꿈
오정희 지음
랜덤하우스 펴냄
4파트로 나뉘어진 이 소설은 그 속에서도 25편의 짧은 꽁트로 구성되어 있다. 일간지나 대중매체에 실었던 글을 담아놓은 책으로 어머니에 대해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중에 다시 한번 더 읽어야겠다고 느꼈다. 어머니들이 느꼈을법한 일상의 무늬와 언저리에서만 맴돌던 언어들을 책 한권에 녹였기 때문에... 또한 지금과 미래에는 분명 상황도 변해 있을테고, 무엇보다 한 가정을 이루었으니,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야 다르지 싶다.
그렇다...어머니란 존재는...특히나 우리들에게는...
친정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보약이 아깝다면 남편을 주고, 친정어머니에게 해 준 보약은 친정아버지께서 드시고 있고...
지겨운 일상에 대해 남편한테 불만을 토로하다 비가 오면 베란다의 빨래가 젖지 않을까 염려하는...
배웠던 전공을 살려 무엇을 시작하려해도 3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새로이 시작하기에도, 포기하기에도 어려운...그만큼의 위험이 따르는 일들이다.
part1. 몹쓸 사랑의 노래(6편)
여기에는 6편의 꽁트가 나온다. 시작은 '506호 여자'라는 이야기인데, 시작부터 소소한 즐거움을 전해준다. 달동네 비슷한...그것도 죽어나간 집으로...기존에 있던 물건까지 다 사면서 그 집에 사는 여자의 이야기
'은점이'를 읽을 때는 내가 지금 를 읽고 있나 하면서, 책으로 야기된 상상 속 추억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part2. 마흔에 다시 쓰는 일기(5편)
'꽃다발에 온 손님'편은 뭐라고 해야 할까...은근 밀려오는 감동이 너무 예뻤다고 해야 할까? 나이들어가는 것에 힘겨워하는 아내의 33번째 생일날, 꽃배달이 오고 아내는 대학시절 예전에 사귀었던 사람이 선물한 것이라 여기지만...
"나, 예뻐요? 날 어떻게 생각하죠? 그냥 여편네예요? 아니면 여자예요? 아니면 인간이예요?"
'아내의 30대'편은 느닷없는 아내의 인생에 대해서...라는 다이어트를 하기에는 가족이 먹다 남긴 음식을 처리하기에 힘들고, 뚱뚱해진 몸으로 전공인 발레를 하기에도 힘겹다는...역시 소소한 일상의 무늬를 잘 포착했다고 느꼈다.
part3. 이 웬수 같은 나의 가족(9편)
웬수같지만 어쩔 수 없는 나의 가족에 대한 일상 속 에피소드를 담아놓았다.
'결혼 반지'편에서는 결혼식에 다녀 온 아내의 푸념 속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린 사건이 발생하는...
'가을 여행'편에서는 남편의 주머니 속에서 발견한 2장의 제주도 티켓...더군다나 그 남편은 바람을 피운 과거가 있는데...
part4. 세상이라는 놀이터에서(5편)
과거 속 추억을 지나 현재를 사는 이들의 낮선 경험을 다룬 얘기라고 보는 편이 좋을 듯 하다.
'한밤의 불청객'편은 말 그대로 불청객이 난입하는데...남편과 아내, 불청객 2명의 얘기가 진지하면서도 쓴 웃음을 짓게 한다.
'낭패'편의 고철 모으기 사건, '고장 난 브레이크'편의 수다스런 동창의 얘기...
삶이 낡기 시작했다... 생의 기쁨을 알았다.
평가 - 30살이 가기 전, 한번은 읽어봐야 할 작품. 그리고 그 후 40대가 되어 한번 더 봐야 할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