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눈 팔아치운 사연

조경실2009.01.05
조회373

 

 

 

지난 1월 2일,

 

새해가 밝자마자 개안을 해 보겠다고...

 

나름 저렴(?)한 공양미 백오십석에 의사쌤에게 눈을 맡겼다;;;

 

수술을 무사히 마치시고.. 금요일 저녁부터 불과 얼마 전까지

 

씻지도 못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괴로움에 떼굴떼굴 구르면서

 

정말 오만가지 생각과.. 일년치 울 것을 다 울어버리고...ㅠㅠ

 

지금도 눈이 계속 아파서 눈을 감은 채 자판을 두드리는(추한 행태인건가..) 중이긴 하지만,

 

그나마 컴터 화면을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내 눈이 얼마나 대단한 임무를 수행중이었나를 꺠닫고 있다 ㅋ

 

뭐... 다른, 라식같은 수술 한 사람들의 말마따나 개안의 경이로움, 맨눈으로 그냥 눈을 떴을 때, 자명종 시계가 보이는 기쁨따위!! 그런거 없다.

 

수술 후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거의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는거..

 

근시퇴행하면 재수술을 해야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케이스는 없었다는 얘기...나라도, 재수술은 안한다. 아니 못한다. 그냥 이대로 죽게 해주세요... 라고 빌 수도 없고, 그 아픈 노릇을 또 하라면 못하지. 그냥 안경쓰고 살지 뭐. 이런 생각 ㅋ

 

신문지로 허겁지겁 창문 다 막아놓고 ㅋㅋ

 

울 도롱냥이는 거실에 감금하고 ㅋㅋ

 

아무튼.. 맨눈의 경이따위는 없어!!

 

아직까지는 차라리 죽는게 낫다 할만큼 아팠던 기억이 대부분이고..

너무 눈물이 많이 나서 눈이 퉁퉁 불었다는...동물도감의 툭눈붕어를 보는 기분이랄까 -_- 거울보는 내가 짜증이 난다 ㅋ

 

그리고 술담배 하면 안된다는것도... 아니 아예 그딴거 한가롭게 생각할 겨를이 없지..흑흑흑...

 

아.놔... 정말.. 아파서 두어시간 떼굴뗴굴 구르다가, 그러다 지치고 기운빠져서 한 삼십분 가수면상태 들어갔다가... 잠에 취해서 안아프다 착각하고 정신 번쩍 들면 다시 아프고, 그럼 또 구르고, 또 기운빼고, 또 가수면... 이 짓 이틀했더니 정말...의사/간호사 욕밖에 안나오더군. -_-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 알았으면, 그 렌즈 삽입한다는 수술을 하던가, 그냥 안경쓰고 살았을지도 몰라 ㅋ

 

나쁜자식들...너네들이야 이 수술 안해봤으니까 얼마나 아플지 모르지! 그러니까 '좀 많이 아프실거에요' 라고 쉽게 얘기하지! 나뿐넘들!!! 쳇!!!!

 

이러다 혹 시력이 다시 떨어진다면.. 엄. 재수술을 하게 될까? -_-

그냥 살까?

 

개안수술을 통해 생각했던 몇가지..

 

일 번...예뻐지려고 성형수술 하는 사람들..아픈데 고치는 것도 아닌데 그런 결심을 하다니. 정말 지독하다. 니들은 세상나가서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겠구나.

 

이 번... 이것도 이렇게 아픈데 딴건 얼마나 더할까;; 난 암이나 기타 등등의 병에 걸려도.. 수술 안하고 그냥 평화롭게 죽을테야.-_-

 

삼 번... 성능이 좀 떨어지더라도, 내 몸에 감사해야겠다는 거? 암튼 몸에 칼대는 짓은 흑흑...고와이;;

 

 

그리고 개안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라섹 절대비추!

 

지옥을 경험하고 싶다면 해 보시든지....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