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모피의 대안, 렉스

신진희200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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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못지않은 심각한 불경기에 모피라니, 남편이 들으면 혀를 찰 소리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건, 모피는 그저 ‘모든 여자들의 꿈’이기 때문. 많은 이들이 고가의 여우나 밍크 대신 토끼털을 찾지만 털이 심하게 빠져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는데. 토끼털의 한 종류인 렉스털은 중저가임에도 품질이 좋고 색상 또한 다양하여 좋은 대안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렉스는 토끼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난 것을 새로운 품종으로 개량한 것이다. 일반 토끼털은 장모를 뽑기도 하고 깎기도 하여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비해 렉스는 장모가 거의 없이 울(wool)로만 이루어져 친칠라만큼 털이 부드럽고 많이 빠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일반 토끼털은 가볍지만 내구성이 떨어지고 번식력이 좋아 가격이 저렴한데 렉스는 내구성이 좋고 일반 토끼털보다는 비싸지만 다른 모피들에 비해 저렴하여 각광받는 모피 제품이다. 컬러는 검정에서 적갈색, 브라운이 많은데 흰색으로 염색한 뒤 다양하게 제품화 되어 화사하고 색이 곱다.

 

렉스를 고를 때는 여느 모피를 고를 때처럼 털이 윤기가 흐르면서 부드럽고 동물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좋다. 전체적인 실루엣과 앞단, 칼라 등의 봉제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고르는 것이 좋다. 색상은 염색된 제품이 화사하긴 하나, 품질을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본래 컬러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렉스는 기본적으로 모피 전용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온도 15도에 습도 50%가 최적의 보관 조건이다. 털이 눌렸을 때는 살짝 물을 뿌려 그늘에서 말린 후 털의 반대 결로 살살 빗질하여 살려준다.

 

비나 눈에 젖었을 경우에는 마른 수건으로 털의 결을 따라 닦아준 뒤 모피 안쪽을 마른 수건으로 눌러 수분을 제거한 후 서늘한 곳에서 말린다. 제습제는 모피와 함께 두면 모피에 필요한 일정량의 수분이 없어져 가죽이 뻣뻣해지므로 삼가고, 방충제는 모피에 닿지 않게 옷장 위쪽에 보관한다. 방충제의 성분은 공기보다 무거워 아래쪽에 보관하면 효과가 없다.

 

렉스 착용 시에는 다른 모피들처럼 예민한 소재이므로 금속 제품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숄더백의 버클 장식이나 롱 네클리스, 큐빅 등을 주의한다. 운전 시에도 시트와 마찰이 일거나 눌려 털이 상할 수 있으므로 벗어둔다. 장시간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품질과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저렴한 제품의 경우 니트와 섞인 제품은 35만원대, 베스트는 30~40만원, 롱 제품은 100만원대로 일반 토끼털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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