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시대별 기갑부대 변천사

김기석2009.01.07
조회225

영화로 보는 시대별 기갑부대의 변천사입니다. 개인적인 상상을 근거로 작성해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시대 명칭을 쓰면 모호해지는 부분이 있어, 편의상 두루뭉술하게 표현합니다. ㅋ

 

 

과거 - 갑옷, 채리엇

알렉산더 네브스키(Alexander Nevsky) - 1938년

글래디에이터(Gladiator) -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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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하나 들고 뛰어다녔던 원시시대를 제외하고, 동서양은 시대와 양식에 따라서 모양과 갑옷을 만드는 재질만 다르지, 탱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갑옷이라는 범주 안에서 여러 형태로 전장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로보캅을 연상케 하는 중세 유럽의 갑옷인 플레이트 아머를 좋아합니다. 눈만 남기고 온몸을 금속판으로 감싸는 플레이트 아머의 무게는 평균적으로 20kg 안팎이지만, 상식적으로 갑옷의 무게가 몸 전체에 분산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건강한 장성에게는 그렇게 부담되는 무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전 전투가 아닌 영화 '기사 윌리엄'같이 반대편에서 서로 말을 타고 달려와 창으로 상대를 떨어뜨려 승부를 가르는 마상 창시합처럼 상체의 방어력이 중요한 경우에는 방어력을 극대화하고자 갑옷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자연히 무게가 늘어나면서 영화에도 잠깐 나오지만 혼자서 말에 오르지 못할 정도로 무게가 증가하기도 합니다.

 

로마 군대의 상징적인 존재인 채리엇은 기동성을 바탕으로 말이 끄는 2륜 마차 위에서 창과 화살로 공격을 한다는 점에서 원시 탱크의 개념을 보여주는 경우라 생각합니다. 채리엇은 실전에 사용되기보다는 지휘관의 의장용으로 이용되거나 영화처럼 스포츠(?)의 도구로 사용되었지만, 로마군의 상징처럼 머릿속에 각인된 것을 보면 역시 '벤허'나 '글래디에이터'같은 영화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니노 막시무스 카이저쏘제 쏘냐도로 앤 스파르타 잭스패로우 가르시아, 무한도전 하하 보고 싶다.

 

영화 '알렉산더 네브스키'에서 다룬 인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알렉산더와는 다른 인물로, 13세기 몽골제국이 아시아는 물론이고 러시아와 동유럽까지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을 때, 몽골제국의 일부인 킵차크 한국에는 중재자 역할을 했던 러시아의 알렉산더가 교황청의 명을 받고 러시아에 진출하려는 게르만 기사단에 저항하고자 세를 규합하고, 다시 한 번 민중의 영웅으로 추앙받게 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고자 정규군 외에 농민들을 규합하는데, 노동자 계층을 대표하는 농민들이 러시아라는 이름 아래 단결하고 봉기하는 모습과는 달리 부르주아 계층은 오직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것처럼 묘사해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당시 사회주의 국가였던 소련의 이념이 그대로 반영된 것 같습니다. 투박한 투구가 흑백 영상 때문에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며, 전투 시 파워메탈의 말발굽 리듬을 연상케 하는 배경음악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현재 - 탱크

발지 대전투(Battle Of The Bulge) - 196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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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은 중후반으로 갈수록 쟌진과 후퇴도 미미한 참호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스타를 하신 분이라면 간호사도 없는 마린만으로 벙커로 도배된 전선을 돌파하는 것은 GG를 치기 위한 마지막 발악이라 생각하실 겁니다. 이와 같은 대치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독일이 전쟁에 패하는 요인 중의 하나로 작용한 것이 영국이 개발한 탱크의 등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즈모드의 탱크에 바이오닉은 바람 앞에 등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때를 시작으로 탱크는 지상전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황제로 군림하게 됩니다.

 

사실 대규모 탱크전을 담고 있는 영화는 '발지 대전투'나 '패튼의 대전차 군단'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는 대량의 물량이 투입되어야 하는 전제조건 때문에 그런데, 화끈한 대규모 탱크전을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야속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배우가 필요 없을 만큼 사람까지도 창조하는 요즘의 그래픽 기술이라면 언젠가는 영화로 만들어질 소재라 생각합니다.

 

영화 '발지 대전투'에서는 당시 독일과 미국의 주력 탱크였던 타이거와 셔먼에 대역을 썼는데, 타이거는 M47 패튼, 셔먼은 M24 채피가 대신하게 됩니다. 패튼 같은 경우는 종전이 되고서 한참 뒤에야 만들어진 모델이지만, 긴 포신과 함께 직선적인 디자인 등 적어도 외관상에서 풍기는 타이거의 포스에는 한참 모자란 느낌이 드는데, 이것은 영화 '발지 대전투'의 유일한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채피는 한국전쟁에도 투입되었지만, 북한군이 소련으로부터 원조를 받은 T-34/85에게 떡실신되기도 했었습니다. 요즘의 영상 기술을 생각하면 타이거와 셔먼을 대역이 아닌 CG로 살려낸 리메이크작이 나오기를 바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독일의 기갑부대를 이끌었던 헤슬러 대령 같은 경우 실재 인물은 포로로 잡혔지만, 영화에서는 전쟁광다운 말로를 보여줍니다. 영화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것이 전쟁은 말 그대로 물자 싸움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석유와 같은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 전쟁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새삼스럽게 다가옵니다. 미래는 에너지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있고, 그만큼 에너지는 인류에게 영원한 숙제이기도 합니다. 

 

 

 

 

가까운 미래 - 로봇슈트(파워슈트)의 등장

매트릭스 3(The Matrix Revolutions) -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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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는 탱크 킬러라는 소리를 듣는 공격헬기와 대전차 미사일의 등장으로 앞으로는 과거의 명성만큼 활약을 기대할 수 없겠지만, 지상전이 존재하는 한 미래에도 한동안은 탱크를 중심으로 기갑부대가 구성되리라 생각합니다. 탱크를 대신할 병기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탱크가 갖고 있는 화력과 기동성은 쉽게 버리기에는 아까운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탱크를 대신할 병기가 보편화되기 전까지는 이에 대항할 운용방법이나 무기체제의 진화가 함께 진행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무기화된다면 탱크를 대신하거나 함께 운용될 가능성이 있는 기술 중의 하나가 로봇슈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한 저글링처럼 덤비는 센티넬과 멋진 장면을 연출했던 시온의 기갑부대를 대표하는 APU는 파일럿의 움직임에 따라서 움직이는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으로 작동되는 전투형 로봇슈트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은 APU처럼 파일럿이 직접 탑승하는 경우도 있고, 원거리에서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기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고 개발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결과물을 산출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굴삭기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여 성공적인 시범을 보였던 기술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무기화보다는 산업 쪽에서 다양한 형태로 이용되리라 생각합니다. 위에 예를 들은 굴삭기도 그렇고 영화 '에이리언 2'에 나오는 파워로더도 하나의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파워로더를 이용해 무거운 짐을 옮기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서비스로 최고의 여전사 시고니 위버가 파워로더를 이용해 에이리언과 맞짱을 뜨는 장면을 연출하면서 에이리언 시리즈 중에서 액션은 '에이리언 2'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데 한몫을 하게 됩니다.

 

 

 

 

먼 미래(대형) - 탑승형 거대 로봇

레시클로(Resiklo) -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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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 파괴력은 더욱 강력해지는 것과는 반대로 기체의 크기는 최소화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거대한 탑승형 로봇의 등장은 현실과는 맞지 않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크기 때문에 표적이 되기도 쉽고, 막대한 유지비와는 반대로 효율성에서도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제작할 수 있더라도 실제로 제작이 될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이것은 지금의 관점에서 그런 것이고,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 같은 기동성을 보여준다면 얘기가 조금은 달라질 거라 생각합니다.

 

로보트 태권V 같은 탑승형 거대 로봇이 언젠가는 실사영화로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제작이 되었습니다. 로봇이 등장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약간 '우뢰매' 분위기가 나지만, 필리핀에서 만든 것을 생각하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외계인의 침략으로 지구는 초토화되고, 이 공격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자동차의 부품이나 온갖 잡동사니를 이용해 탑승형 거대 로봇을 만들어 외계인에 저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항상 지구를 지키는 것은 미국인이었는데, 여기서는 필리핀인이 지구를 지켜 주네요. ㅋ

 

 

 

태권모드로 전환해서 발차기할 때 부스터를 사용해 가속을 가하면서 파워를 배가 시키는 설정이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처음 실사판이 공개됐을 때의 약간은 마른 듯한 외관보다는 지금 것이 더 마음에 들기도 합니다. CG의 질은 이미 1차 버전에서도 충분히 증명되었고, 시나리오만 일정 수준 이상만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후딱! 얼른 좀 만들어 주세요!

 

 

 

 

먼 미래(소형) - 궁극의 파워슈트(기계화 보병)

아이언 맨(Iron Man) - 2008년

스타워즈 에피소드 2(Star Wars:Episode II) -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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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에서 초기단계의 파워슈트(로봇슈트)가 개발되었지만, 아이언맨과 같은 능력을 갖추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의 기술로 보면 아이언맨이 비행할 때 손바닥과 발바닥에서 추진력을 얻는 것은 완전 사기에 가깝지만, 미래의 과학기술이 어떤 형태로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짐작할 수 없는 일이기에 아이언맨처럼 비행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아이언맨은 괴력의 힘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파워슈트의 경우는 군사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도 대단히 유용한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힘만으로도 보통 사람의 몇 배의 힘을 발휘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비록 영화상의 설정이지만,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고, 포탄에도 견디는 내구성까지 보여주면서 보호장비뿐만 아니라 궁극의 전투형 파워슈트로서의 모든 것을 보여줍니다.

 

지휘관급은 아이언맨과 같은 특화된 파워슈트를 입고, 사병은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배틀 로이드나 슈퍼 배틀 로이드처럼 로봇으로 대체되면서 일반 보병과 기갑부대의 구분이 모호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는 재미 중의 하나가 제국군의 다양한 기갑 유닛인데, AT-ST 워커나 AT-AT 워커, AT-AP 워커 등 워커 시리즈는 탱크를 대신할 미래의 병기를 보는 듯합니다.

 

다소 비현실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디스토피아적인 관점에서 보면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탄생한 복제인간을 전쟁에 이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들을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오만과 생명을 경시하는 암울한 미래가 뒤섞일 때나 상상할 수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아무 생각 없이 전투에만 특화된 성인을 붕어빵 찍듯이 만들어내는 것도 상상해 봄 직합니다. 로봇을 인간이 활동하기에 열악한 곳에 쓰는 현재의 모습을 보면 로봇이나 '블레이드 러너'의 기본 설정처럼 복제인간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가 메카닉 테란이라면, 이것은 바이오닉 테란 정도 되겠네요.ㅡ_-

 

 

 

 

아주 아주 머~언 미래 - 궁극의 기갑부대 오토봇

트랜스포머(Transformers) -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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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아닌 오토봇처럼 따뜻한 마음과 영혼이 살아 있는 로봇을 과연 인간의 기술로 실현할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무척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기본 설정처럼 하나의 틀을 깰 수 있는 이론이나 기술 개발이 몇 번은 거듭되어야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단계까지 인간의 과학기술이 발전할지도 의문이지만, 오토봇 같은 궁극의 기갑부대가 나오려면 선행되어야 하는 인류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유토피아적인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윤택한 삶을 위해 로봇으로 대변되는 기계문명과의 공존으로 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담고 있는 영화를 보면 항상 인간과 기계문명의 대립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승리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하고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계문명이라면 인간과 기계문명의 싸움은 유한과 무한의 싸움이기에 애초에 인간이 상대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봇만 있으면 다행이지만, 행여나 디셉티콘이 나온다면 '터미네이터' 꼴 나기 쉽기에 과학기술이 여기까지 발전했더라도 과연 인간이 로봇에게 그 능력을 어디까지 부여할 것인지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디스토피아적인 대립은 영화상에서나 있을 법한 최악의 결과지만, 인간이 항상 모든 것을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틀을 깼을 때는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일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