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와 손태영

김진영2009.01.08
조회1,017

세상에 의견은 많다.

이상적으로 말하자면 의견의 버라이어티는 아름다운거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과 다를지라도.

 

너무나 노골적으로 우리를 개무시하면서 뻔뻔하게 그 방송법을 통과시키려는 **정부와

그 옆에서 *** 나불거리며  말만 잘 하는

전여*이나 *경원 기타 이름도 잘 모르는 애들의 의견도 나름 의견이라며 존중해주고 싶지만

사실 나는 정말 깊은 두려움을 느낀다.

 

인터넷의 기사를 보면서, 사람들은 기사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어떤가, 나와 같은가, 다르면 얼마나 다른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보는게 덧글이고 그 중에 공감이라는 걸 사서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은 베플이 된다.

 

댓글, 그리고 그 베플이라는 걸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그게 정말 여론을 대표할 만한 정도의 가치가 있는가,

나는 있다고 생각한다.

참여한 사람의 대부분이 '초딩' 일수도 있다는 가설을 감안하고라도 말이다.

 

전 국민에게 전 남자친구 최소 5명 이상이 알려진 여자 연예인 손태영은

마지막 남자친구와 사귀면서도 시끌벅쩍, 헤어지면서 더욱 시끌벅쩍하게 화제를 만들었다가

최고 스타급인 혀짧은 권상우와 깜짝 열애도 아니고 결혼 발표에 연이은 결혼을 실제로 하면서

폭풍급 화제의 중심에 섰다.

보너스로 임신설에 부정을 하다가 결국 인정하는 과정까지 곁들여서.

 

그 과정에서 손태영은 국민 대표급 걸* 취급을 받으면서

어디 그러고 잘사나 보자, 장담컨대 3년 안에 이혼한다, 꼴도 보기 싫다, 권상우가 불쌍하다,

권상우도 이제 보기 싫다, 권상우 이제 추락이다, 여우같은 년 이 남자 저 남자 잘도 타고 다닌다

등등 모든 사람에게 있어 가장 행복하고 중요한 순간으로 축복받아야 마땅한, 결혼을 그런 벼라별 개소리와 욕과 저주를 받아가며 했다.

유부남의 애기를 가진 것도 아닌데 임신한 사실 조차도 숨기며 결혼하는 여자의 심정은 어땟을까.

 

 

아이비는 내가 역시 한국에 없을때 갑자기 뜬 연예인에다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긴 하지만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참 흥미로운 케이스다.

아이비는 손담비처럼 몸매도 쫙빠지고 이쁘기는 한데 뭔가 부족한 타입으로 데뷔 직후 바로 뜬 사람은 아니었고, 이런 저런 오락 프로그램에도 많이 출연했었는데 말하는 걸 보면 약간 3차원에 고지식한 타입으로 보수적으로 꼬투리 잡힐 만한(후에 자기 발목을 잡을) 발언들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완전 뜬 후 이전에 사귀던 완전 저질에 *친 놈이 동영상인지 뭔지를 가지고

헤어진 뒤 아이비를 협박하기 시작했고, 당연한 수순으로 걔는 죄값을 받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 사건으로 피해자인 아이비는 갑자기 다시 국민 대표급 *레로 급부상하기 시작한다. (아이러니한 것이 당연한건데도 안 아이러니 하여 결국 아이러니한 상황 즉, 동정과 위로를 받아야할 피해자가 가해자가 받아야할 모든 욕과 저주와 원성과 시비를 다 뒤집어쓰고도 모자란 이러한 이상한 상황이 아무런 고민이나 반성없이 너무 당연하게 아주 일반적이고 무시못할 다수의 여론을 형성하는 *같은 시츄에이션)

그리고 완전히 꼴도보기 싫다는 여론에 매장 당한 후 잠잠하다 컴백설이 솔솔 피어나오기 시작할 무렵 생긴거 별볼일 없고 그닥 유명한지도 잘 모르겠는 작곡가라는 남자와 길거리에서 포옹하고 뽀뽀하는 사진을 개스포츠신문에서 실으면서 여론은 끓는점 높은 줄 모르고 다시 부글거리면서 끓기 시작했다.

 

이에 당연히 억울한 아이비는 뭐라고 길게도 길게도 글을 써서 자기 홈피에 글을 올려

처지를 성토했다.

그러자 문맥 다 자르고 꼬투리 잡기의 대가, 엄숙주의의 대가, 매너와 예의의 숭배자

자칭 고인 최진실의 팬이라는 이들을 선두로 거룩하신 개티즌들은 다시 신이나서 아이비를

씹어댄다.

 

우리의 거룩한 최진실의 이름을 논하지 말라.

고인의 이름을 들먹여 동정표를 사려 하지 말라.

 

여기까지가 현재 스코어.

 

정말 인터넷이고 뭐고 딱 그만두고 보기도 싫었을 아이비 입장에서 마지막 힘 그러모아

억울함 슬픔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주절 주절 자기 속에 있는 말 꺼냈는데,

연예인 스폰서 얘기에 지 혼자 죽기 싫으니까 어쩌고 저쩌고

최진실 얘기에 니까짓게 어디서 그 이름을 어쩌고 저쩌고 다시 미친듯이

달려들어 살을 찢어대니 지금 그 심정 말 안해도 알 만하다.

최진실과 아이비의 상황이 뭐가 다르다는 건지 난 그들의 논지를 전혀 모르겠다.

논리가 없으니 당연하지만.

 

최진실을 빗댄건 남 이야기를 자기의 상황도 아니고, 아무것도 알지도 못하면서

추측성의, 또는 악성의 이야기들을 확대하고 재생산 하는 이들의 거친 태도와 그 사실 자체가

자신의 입장에서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배치되어서

고통받고 있다, 그래서 같은 감정을 느꼈고 자살 충동도 느꼈다는 것이다.

뭐가 복잡한게 있나?

뭐가 논리적으로 최진실 이름을 끌어다 쓴게 비약이 심한가?

같은 얘기다. 결국 틀릴거 없는, 비난받을 이유 없는 얘기다.

최진실의 이름이라는 게 무슨 성스러운 이름이고 아무나 입에 담아서는 안될 성질의 것인가

아이비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의 이름도 입에 담으면 안될 천하고 더러운 존잰가?

대체 무슨 개소리들이야...

"최진실씨는 피해자고 넌 니가 잘못한거잖아"가 해당 기사의 베플이었다. 아이비가 대체 뭘 잘못했냐구...........이제 묻기도 지친다.

비가 평민이라는 말 개념없이 쓴 거 가지고 와글와글 말도 많더니,

이제와선 최진실씨가 갑자기 성모마리아가 되셨네.

정말 이중적인 태도, 어디에 맞춰 춤을 춰야하는지 연예인들도 아무나 할게 아니다.

 

나는 그동안,

악플을 보면서 정말 싫다, 이렇게 밖에 안돼나 왜들 그러지 라는 생각만 했는데

아이비의 악플을 보면서는 정말 소름끼치는 공포를 느꼈다.

그 옆에 다음 기사로 손담비가 춤추는 사진이 있었는데,

너희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겁도 없이 그런 걸 계속 하고 있니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한국 애들이 정말로 이렇게 까지, 정말, 이렇게까지 미친게 맞나? 내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진심으로 절망한다.

 

리플다는 세가지 타입이 있다.

1. 저주를 퍼부으며 욕한다.

2. 부드럽게, 잘못은 했지만 그래도 연예인도 사람인데라며 두둔한다 (뭘 잘못했는데?)

3. 욕하지 않는다.

 

연예인도 우리랑 똑같은 사람인데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

틀렸다.

연예인은 외모와 매력면에서 평범한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애들이다.

그래서 그걸로 먹고 살며 연예인이라는 걸 하고 있는 거다.

젋고 매력적이고 예쁘고 잘생긴 데다가 성공해서 명성에 돈까지 빠방한 애들에게

설마 우리가 하는 그런 평범한 연애를 하길 바란다?

그거 너무 하신거 아닌가?

 

손태영 정도 돼는 이쁜 여자가 남자 다섯 사귀고 결국 결혼을 한다?

그게 그렇게 이상한가?

애인을 사귀다가 헤어진 다음 새 애인을 만나는 데 법적이나 도덕적으로 정해진

유예기간이라도 있는건가?

당신들은 '운명의 상대'가 그렇게 새 계약을 하듯 정석적으로 도덕적으로 올바른 날짜에

나타나서 연애를 하셨나?

손태영의 경우엔, 결국 결혼까지 할 정도로 그냥 사귀는 게 아니라 운명의 상대라고 할 만한

사람을 만난거다, 그런 사람이니까 그 전의 찌질한 쿨괄약근인가 그 사람을 빨리 잊고

새 사람과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걸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여튼 결혼 전에 자는 게 천지개벽할 정도로 이상한 일 아닌 바에는,

결혼 전에 자서 임신돼서 책임감있게 아이도 낳고, 사랑한다는데, 결혼한게 무슨 대역죄라는 건지

나는 왜 당신들이 갑자기 법관처럼, 심판처럼 누가 권한을 준적도 없는데 스스로에게 권한을 주고

유니폼을 걸쳐 입고 망치를 들고 땅땅거리면서 판결을 내리고

아무 잘못도 없는 인간을 쓰레기나 벌레 취급을 해가며 무시하고 경멸하는 지 그 근거가 대체 니들 속 어디에서 나온건지 묻고싶다. 

 

아이비도 그렇지만 손태영은 여우가 아니다.

연예인을 하기 위해 필요한 그런 여우같은 면이 없다. 여우라면 사진이 찍혀도 아니라고 할거다.

하늘이 두쪽이 나도 세상 모두가 그렇게 믿고 있다고 해도 '공식적'으로는

자기 애인이 누군지, 뭔지 사생활 같은거 철저히 숨길거다.

우리 모두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다지 '쿨하지 않은거' 알고있거든.

그래서 그렇게 곰같이 당했던 거고 지금도 당하고 있는 거다.

 

전 국민은 손태영이 누구누구랑 잤는지 리스트를 들고 있다.

니 약점 내가 잡고 있다는 거다.

이 사회에서 여자에게, 그런 경험이 많은 게 죽을 죄는 아니더라도 명백히 자랑은 아니니까.

그래서 손가락질을 당해가며 욕을 먹는다. 사귀면서 잤을 수도 있고 안잤을 수도 있다.

그치만 아무도 안잤을거라고 생각 안한다. 왜냐면 손태영은 헤프잖아? (손가락 다섯개를 쫙 펴며)

남자를 이렇게 많이 사귀었는데 뭘.이라고 말한다.

 

니가 그런 식으로 당했다.

너희 같으면 그런 실수를 또 하겠니? 

사귀면 사귄다고 그냥 솔직했었다. 그래서 욕 더럽게 먹었다. 이제는 숨겼다고 욕을 더럽게 먹는다.

뭘하건 우리는 니가 꼴도 보기 싫을 뿐이고 그냥 죽어버려. 이런다.

손태영 입장에선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아이비는 자기가 보수적이고 아빠가 군인이라 엄격한 집안에서 자랐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또 논리비약하여 생각들 하신다

어머 아이비는 남자랑 한번도 안잔 순결하고 고귀한 아이구나. 어머 '좋아'

전 남자친구가 동영상으로 협박을 한다.

동영상? -> 어머 자는 동영상이군 (se스가 이 게시판 금칙어랍니다...이 정도 수준이니 알만하죠)

어머 잤군 -> 걸레

뜨니까 찼군 -> 나쁜년

(수백만명의 능력없거나 무직인 남자들을 순식간에 자극했을 것이다. 이전의 아이비는 기막히게 이쁘고 쭉빵한데도 뭔가 어리벙벙해서 자기같이 초라한 남자에게도 웬지 가능성 있어보이는 느낌을 은근 줬었거든, 그래서 난 좋았거든)

당장 사람들은 *레, 나쁜년은 꼴도 보기 싫어!라고 말한다.

나는 궁금한 게 있는데 아이비를 욕하는 성인 중에

숫처녀는 얼마나 계시고 숫총각은 얼마나 계실까?

아니, 당신이 숫처녀고 숫총각이면 욕할 수 있는건가?

무한대의 질문 생성이 가능하다.

 

나의 가장 큰 의문은

사실 아이비가 나 남자랑 자본 적 없어요 라고 한적도 없지만

아이비가 거짓말장이 같아서 싫으면 싫은거지

남자랑 잤다하면 무조건 *레처럼 느껴지는 게 이상한거지

얘가 뭘 잘못했다고 니가 그렇게 자신있게 소리 키워가며 욕하시는걸까

아이비가 대체 뭘 잘못했을까?이다.

아이비가 사람을 죽였나? 아이비가 남자를 추행을 했나?

아이비가 결혼하려는 전 남친을 동영상으로 협박을 했나?

아이비가 천벌을 받을 짓을 했나?

이 질문은 손태영 케이스에서도 똑같이 느꼈던 가장 큰 의문이었다.

 

중요한 건, 그래 그 동영상은 그렇다 치자.

그럼 사람들은 대체 아이비가 어떻게 살기를 바랬던 걸까?

아이비가 수녀가 되기를 원했을까? 아이비가 머리를 깎고 절에 들어가기를 바란걸까?

아이비가 그냥 남자친구를 안사귀면 되는걸까? 아이비가 레즈비언이 되면 괜찮은가?

그냥 눈에 안띄게 어디서 쳐박혀 살던지 죽어버리길 바란건가?

웃긴건, 아이비는 그런 사생활을 전혀 자랑스러워하지도 만천하에 공개하기를 원하지도

않았다는건다.

우린 너 꼴보기 싫은데 니가 니 사생활을 왜 그렇게 알리려고 랄지냐라는 것도

제대로 된 변명이 안된다는 말이다.

집요하게 니 뒤를 따라다니며 부끄럽지는 않지만, 밝히고 싶지도 않은 소중한 사생활을

찍힌 것도 억울한데, 왜 그걸로 욕을 먹어야 되는걸까.

아이비는 유부녀도 아니고 남자친구가 유부남도 아니고 (내 입장에선 유부녀나 유부남이라고 해도 니네들이 내 일에 잣대 들이대가며 판단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대체 뭐가 문제냐 말이다.

 

대체 뭐가 니 밴뎅이 소갈딱지 같은 그 심사를 그렇게 배배 꼬아놓은 거냐 말이다.

그리고 니 심사가 뒤틀렸다고 니가 뭔데 예수님 마냥 사람에게 죄를 묻느냐는 거지.

 

 

이번 열애설이 났는데,거기에 컴백 먹구름이라는 기사가 따라붙고 해서

어떤 맥락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젊은 여자애가 작곡가랑 사귄다는데 왜 컴백하는데 암초를 만난거고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사람들은 동영상 사건을 보면서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 인지는 반쯤 봉사인냥

보지도 않고 아이비가 '순결하지 않다'는데 파르르 떨면서 정신병자의 광기로 아이비를 처단하기를 원했다. 성적인 범죄의 피해자를 더럽다고 하는 거다. 하...20세기에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는거다.

20세기라는게 중요하지 않다면, 더 중요한 사실은 이십대는 물론이고 십대까지도 남자와 여자가

자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회적인 풍조가 점점 퍼져가는 데도 불구하고

아이비에 대한 잣대는 1960년대에서 냉동상태로 후레시하게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여자한테는 <연예계 데뷔> = <수도원 입단>이라도 되는건가?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 '떳떳한' 여자 연예인이 된다는 건,
이전에 남자랑 잔적도 없어야 했고, 어리고 학교다닐때 담배도 안피우고 술도 안마셨어야 했고

학교에서 좀 놀지도 않고 공부 열심히해서 우등생이었어야 했고 그런가.

회개라도 했어야 했나, 고해성사?

오락프로그램 나와서 저 옛날에 좀 놀고 헤펐어요.

앞으로 그런 사실 밝혀져도 저한테 거짓쟁이에 가식적이라고 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는 거랍니다.

이정도는 해줘야 겠다.

여러분, 연예인들이 학창시절에 좀 놀았던건 당연하답니다.

보통 끼로는 연예인 되기 어렵고 학창시절에 불량학생이다. 놀았다 하는건 그 끼와 관련된게 많거든요. 다 아시면서...

당신들은 학창시절에 좀 놀지도 않았고 공부로도 사람 놀래켜본 적 없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고 지금도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지요. 알아요, 그래서 샘나는거.

 

내 결론은,

당신들은 아이비와 손태영이 아무 논리적인 이유없이 싫거나, 질투가 나거나, 당신 스스로 세운 기대가 무너져서 실망한거지 얘네들이 잘못한건 아니라는 거다.

얘네한테 죄 를 뒤집어 씌워서 니네들의 그런 추악하고 못나고 더러운 감정을

최소한 정당화 시키지는 말라는 거다. 그건 정말 불공평하고 비겁하다.

 

그래서 

"연예인들은 이미지로 먹고 사는 거고, 나는 너가 싫고, 그래서 너는 이제 끝인거고"

이딴 식의 글은 얄밉지만 내가 비판하거나 비난할 수 없게 되는 거다.

 

악플의 정체성은 두말 할 것 없이 집단 컴플렉스이다.

선생, 공무원, 부자들을 부러워하고 경외하면서도 동시에 조금만 잘못해도 무거운 기준으로 의무를 강조하는 이중적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

이 건 어느 정도 인간의 본능적인 질투, 부정편향적인 본능적인 호기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여자에 대한 비뚤어진 이성관,

순결에 대한 그 끝도 없이 반복되는 역겹고 지리한 집착, 한국의 정조 관념이다.

 

그런 비뚤어진 관념을 아주 뿌리 깊숙히에 지니고 자신이 옳다고 믿으며 남을 해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살아가고 있는 나라.

자기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싫은 대상은 아예 철저히 묻어버려야 속이 시원한,

'뭐가 맞고 뭐가 틀린지 모르겠다만 여튼 꼴도 보기 싫다'는 그 단순한 말에 모든걸 함축해서 사람을 죽이는 곳.

어떤 대상이 나오자 마자 일단, 나 저거 좋아/나 저거 싫어로 갈라놓고

아주 단순하게 좋은건 너무 좋아죽고 싫은건 눈앞에서 없애버리려는 사람들.

 

나는 그래서 무슨 '국민적' 호감을 얻는 김연아나 유재석이나, 션 정혜영 부부나, 그런 사람들 기사에

"난 정말 얘네 너무 좋아" 어쩌고 저쩌고 똑같은 선플이 달리는 것도 어떨 땐 섬뜩하게 보인다.

 

눈코입 모두 어느 곳 하나 같은 곳 없이 각각 다르게 생긴 하나의 개체인 다양한 사람들의 머리 속에있는 다양해야 마땅할 더 복잡한 체계의 생각이나 의견이라는 것이 어느 한 쪽의 부정적이고 정화돼지 않은 거친 표현들로 편향되어 한 소리만 높혀졌을 때,

어쩌면 아이비나 손태영을 상처입히는 건 악플이라 불리는 그 거친 표현 뿐만이 아니라

꽉 막히고 남의 이야기 조차도 들으려 하지 않는,

자신의 소소한 감정과 경험은 그다지도 섬세하고 소중한 줄 알면서도 다른 이들의 감정은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는 이들의 딱딱하고 거대하고 차가운 여론이라 불리는 우리 머리 속의 생각 자체가 아닐까 생각한다.

  

더이상 쓰기도 싫다. 정말 한국이 싫다. 국민이라는 말도 정말 역겹다.

 

자기 일도 아닌데,

손태영의 전 남친들이며 아이비 옛날 일등은 절대 잊지 않고 때 돼면 그들에게는 망령일 사실들을

꼬박꼬박 일깨워주는 기억력 기막히게 좋고 아주 똘똘한 국민들이

이번 쥐를 닮은 인간 명*이가 해낸 일들은 다음 선거때까지 잊지 않고 있다가 그런 때나 자기 할일 잘 해주기를 바랄 뿐.

 

내가 좋아하는 케빈점바의 링크를 추가하며,

http://www.youtube.com/watch?v=LCihr4SucIA&feature=chann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