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학생들의 자살 잇달아 늘어..

박승현2009.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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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양시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들에서 대학생들에게 각종명목의 돈을 요구하면서 과중한 경제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대학생들이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올 9월 말 평양 김책공업종합대학에서는 탄 구입 임무를 받고 8개월간 장기 외출했던 지방 대학생이 집안사정으로 탄을 구입하지 못하게 되자 책임추궁이 두려워 기숙사에서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원도 원산의 재일동포 출신인 이 대학생은 탄 구입임무를 받고 교도대 훈련까지 면제 받으며 특혜를 받았으나 대학 측과 약속했던 무연탄 2방통(120t)을 마련할 방법이 없게 되자 자살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함경남도 수리동력 대학에서는 영양실조에 걸린 남포출신의 대학생이 우울증 증세까지 겹쳐 결국 수면제를 먹고 기숙사에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현상은 북한의 대학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자체로 월동용 난방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는 대학들에서는 돈이 많은 집 대학생들을 선발해 6개월~1년이상씩 강의나 농촌동원, 교도대 훈련에서 빼주고 대신 탄이나 대학에 필요한 물자를 구입하게 한다.
 
북한의 대학교원들은 국가의 지원이 거의 없이 2000~4000원의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대학을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로부터 각종명목으로 돈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학교꾸리기, 충성의 외화벌이(도토리, 옥수수, 약초), 유휴자재(파동, 고철, 파늄, 파고무, 파유리), 심지어 시험을 치르거나 졸업논문을 쓸 때도 돈을 요구한다.
 
북한의 대학생들이 이런 저런 명목으로 한달에 학교 측에 내는 돈은 5,000~50,000,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생들이 내는 돈은 1,500~20,000원으로 일반 노동자의 평균월급이 15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가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사정이 이러다보니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가정들이 늘고 있으며, 집에서 돈을 보태줄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은 대학에서 요구하는 돈을 마련하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시장에 나가 장사를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정환경이 어려워 도중에 대학을 중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으며 처지를 비관해 자살하는 대학생들도 늘고 있다. 일부 대학생들은 죽을 때 편안하게 죽으려고 시장에서 중국제 수면제를 구입해 복용하는데 북한에서는 이를 일명 “행복약”이라고 부른다.
 
대학생들 속에서는 무료교육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대학에 다니느니 차라리 돈 내고 마음 편하게 공부하는 체계로 가는 것이 더 낫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학문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에서조차 이런일이 벌어지니 북한의 다른 현실은 안봐도 뻔하다. 지금 언급된 북한 대학 교수 월급이 고작 한국돈 천원 수준이다. 믿어지는가? 단돈 1달러면 쌀 한포대를 사서 한달간 연명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1달러도 없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곳이 바로 북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