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게 참 많았던 사람##

전석보2009.01.12
조회10,830
##기억할 게 참 많았던 사람##

 

 

기억할 게 참 많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터질 듯 한 초롱한 눈망울

언제나 입가에서 뛰어 놀던 미소

단내음이 풍기는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반항적으로 보여지는 약간의 안장 걸음을

기억하게 했던 사람...

 

멋쩍은 일을 당했을 때

무슨 뜻 인지도 모르는 옹알 거리는 말버릇

십원짜리 동전 두 개를

늘 부적처럼 지니고 다니던 것

버스를 타면 항상 맨 뒷자리로 가는 것을

기억하게 했던 사람...

 

그렇게 손 끝 한 줄의

그 흐름까지도 기억하게 만들던 그대는

나를 기억하고 있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그대의 기억 속으로

내가 들어 가야 겠습니다.

 

 

 

boomerang(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