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기울고 여름은 가고신문처럼 구겨진 나는어디에든 숨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여름은 가고 해는 기울고그림자처럼 가벼워진 나는어디로든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았지.목숨보다 가벼운 나는세월보다 무거운 너를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사랑도 저문다는 것을겨우 알 것도 같았지.황경신 / 2002.9. 中에서
PAPER/황경신
신문처럼 구겨진 나는
어디에든 숨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여름은 가고 해는 기울고
그림자처럼 가벼워진 나는
어디로든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았지.
목숨보다 가벼운 나는
세월보다 무거운 너를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사랑도 저문다는 것을
겨우 알 것도 같았지.
황경신 / 2002.9.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