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외유 골프 그냥 넘어갈 일 아니다.

배규상2009.01.13
조회109

 

민주 외유 골프 그냥 넘어갈 일 아니다.

 

 민주당 의원 9명이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태국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경제 위기로 대다수 국민이 시름에 잠겨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민을 대표한다는 야당 의원들이,그것도 회기 중에 집단으로 해외에서 골프를 치거나 관광을 즐겼다니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지금 시국이 어떤 상황인가. 국민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는 여전히 검은 그람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정치도 마찬가지다.연초 여론에 밀려 이른바 '입법전쟁'에서 한발 물러섰던 정부ㆍ여당은 청와대의 독려로 다시 전쟁 일보 직전의 태세에 들어갔다.외유의 목적이 무엇이든 이 시기에 야당 국회의원들이 이국 땅에서 '굿 샷'을 외치며 골프채를 휘둘렀다는 것은 국민은 안중에도 두지 않은 넋 나간 행태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적으로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기했다.하지만 당사자들의 해명을 보면 진정성을 느끼기 힘들다. 일부 의원들은 원래 회기 기간이 아니었으나 갑자기 임시 국회가 소집되어 일정을 바꾸지 못했다면서 '회기 중 외유'라는 비판에 불만을 표시했다.또 일부는 사생활 보호를 들먹이고 있다.심지어 외유 골프 보도에 "국가 정보원 개임 정황 확보"를 주장하면서 "전형적 공작정치"라고 반발하는 의원도 있다.정말 수준 이하의 모습이다.

 의원들의 골픅 문제가 된 것은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지난해 광복절을 전후해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 등이 일본에서 골프를 친 것을 비롯해 여야 가릴 것 없이 잊을 만하면 골프 파문에 휩싸이곤 했다.그때마다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위화감은 더욱 커졌다. 그렇지 않아도 국민의 불신을 받는 국회로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 국회는 국회대로,각 정당은 정당대로 이번 파문을 계기로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분명한 외유 기준을 세워 엄중히 대처하길 바란다.

 

 

2009년1월13일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