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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하2009.01.16
조회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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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그 사람을 더 좋아하는거같다고?

그것때문에 억울해할건없어
흔히 덜 사랑하는 쪽이 강자라고 하지만 그거 참 우스운 말이다
그건 언제든 바뀔 수 있거든
처음에 누가 옆구리를 찌르고 뭐 그런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
심지어 헤어지고 나서 역전되기도 해

 

너무 잘 해줘서 헤어진다는 그런 경우 종종 있잖아
맨날 같이 있자고 해서 시간만 나면 전화하라고 해서
왜 사랑한단 말을 자주 안 해주냐고 졸라서 그래서 헤어지는 거

그런 사람들은 헤어진 후에 부등호의 방향이 바뀌는 수가 많아

예를 들어서  이건 그냥 옌데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웃어주는 여자가 있었어
낡아빠진 농담이나 유치한 말장난 같은

다들 짜증내거나야유하거나그것도아니면보통은그냥무시하는데
혼자서만 깔깔 웃어주는 도저히 소리내서 웃을 분위기가 못 되면
구석에서 조용히 내 눈을 맞추며 '나는 웃고 있어요'
눈으로 말 해주는 그런 사람

 

항상 내 이야기에 귀를 쫑긋하는 사람은 그 쪽이었고
내가 전화를걸어웅얼거리면듣고있던음악소리를줄이다못해
아예 꺼버리는 사람도 그 쪽이었고
내가조금만피곤해보여도오늘은그만집에가자고말해주는사람도
자기는 아무리 아파도 아프다고 얘길 안하는 사람도

그런사람에게실증난내가별이상한핑계를대면서헤어지자고했을때
나에게화한번소리한번못내고알겠다고대답했던사람다그쪽이였어
난 사랑을더많이받는 강자쪽이었어그사람을만나는내내말이야

 

나는그사람이아니니까 그 사람이 나랑 헤어지고나서 
얼마나 아팠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
분명한 건 나는  너무너무 힘들었다는 거야

 

그리고그사람이
다른누굴만나행복해지도록난아무도못만났다는 거고
부등호는두사람이세상을떠나기전까진언제든방향을바꿀 수 있어

사랑은 헤어질 때 끝나는 게 아니거든
헤어지고 다 잊고 다시 행복해질 때그때야 사랑은 끝나는 거니까

 

내 작은 기침소리에 가슴 덜컥하던 사람
술취한 내 헛소릴 다 알아듣던 사람
그런 사람을 잊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야
니가 사랑하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라면
잘 해주는 널 함부로 버리는 일은 없을 거야

 

그러니까
좋아하는 사람 생겼으면 마음 껏 잘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