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련 뉴스 1

최진효200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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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조성용”…정부·靑 맞대응 자제

 

ㆍ靑 관계자 “이례적이지만 군사적 상황 없어”
ㆍ오바마 취임식 앞두고 ‘통미봉남 강화’ 해석

 

정부와 청와대는 18일 북한 군부의 ‘전면대결태세’ 성명 발표 이후 군의 비상경계태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맞대응보다는 북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로 키(low key·절제된 대응)’로 대응 기조를 잡았다. 북의 의도를 ‘긴장 조성용’으로 보고, 이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의 성명 발표 직후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북 성명 발표 등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맞대응’을 자제키로 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성명이) 이례적인 일이긴 하지만 실제 북한에서 군사적 상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차분하게 대응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평가들이 나오는 것처럼, 일부러 긴장도 조성하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취임식 전에 (미국의) 관심도 끌려는 의도와 함께 북한의 내부 결속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차분한 대응’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북 정책 주무부처인 통일부 등도 ‘절제된 대응’으로 방침을 정하고 북의 진의 파악에 주력했다. 이는 북이 일정한 시나리오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등을 앞두고 긴장을 높이고 ‘통미봉남’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외무성 대변인→총참모장 순으로 낸 것도 큰 틀에서 (시나리오가) 짜여 있는 것이다. 미국이 우선 순위”라고 분석했다. 다른 정부 당국자도 “기본적으로는 김정일 3기 정권 출범이 배경이다. 긴장결속을 통해 체제결속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방부와 군은 즉각 ‘비상상태’에 돌입했다. 북한의 의도와 별개로 ‘대결 국면’을 선언한 이상 군사적 긴장이 커지면서 국지적 충돌 가능성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상희 국방장관과 김태영 합참의장은 북한의 성명 발표 직후 국방부 청사에서 육·해·공군 작전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을 화상으로 연결, 경계 및 감시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오후 6시를 기해 육·해·공군에 대북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했다”면서 “주요 지휘관들이 부대로 소집돼 정위치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이 대북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내린 것은 북한이 핵실험 발표를 보도한 2006년 10월9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합참은 충돌 우려가 큰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북한의 군사동향을 정밀 분석하는 등 경계 수위를 한층 높였다. 또 한·미연합사령부에 U-2고공정찰기 등을 통한 대북 정보수집 활동 강화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