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제 2라운드

이세종20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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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동아가 입을 열었다.

검찰이 구속중인 박씨는 미네르바가 아니다라고.

 

그런데 박씨를 미네르바라고 진지하게 믿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앞서서 말했지만 정부신원조회결과 50대 해외근무경험있는 증권맨이라고 진작 알려졌다. 그리고 신동아와 인터뷰도 했었고.

 

이런것들 다 무시하고 검찰은 30대 백수를 미네르바라고 지목했고 허위사실유포죄로 구속, 게다가 '더이상의 미네르바는 없다.'라고 못 박았다.

정부 신분조회, 신동아 인터뷰까지 한 마당에 검찰의 이런 행동은 무모하기 까지 하다. 근데 왜?

 

생각해 보면 미네르바 잡힌 날, 그날은 한창 방송법개정, MB악법등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욕을 무진장 먹던 때였다.

 

즉 미네르바를 찌질이로 만들어 붙잡고 이를 바탕으로 인터넷의 익명성 폐혜등으로 확대, 인터넷 통제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여론형성을 하려던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조중동에선  미네르바는 사실 30대 찌질이 백수라는 사실에 포커스가 맞춰져 기사가 연일 나갔고 '대한민국이 일개 악플러에 놀아났다.'란 내용의 사설도 끊이지 않았다.

즉 조중동과 검찰의 팀플이란 이야기.

 

 

그런데 여기서 의문. 최근 신동아에선 박씨는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했다는 것. 거기에 월간조선은 박씨는 가짜미네르바란 기사를 발표, 이에 힘을 더해준 것.

 

신동아, 월간조선. 동아와 조선의 월간지이다.

같은 언론사내의 일간지와 월간지가 이렇게 서로 다른 내용을 내보내는 경우가 어디 있을까? 

 

내 생각에 검찰과 조중동의 박씨 미네르바 만들기는 결국 대 실패로 끝났기 때문인듯 싶다.

 

당초 인터넷통제의 필요성을 역설하려 했지만 실제로는 '백수보다 못한 만수' , '얼마나 정부가 무능하면 오죽하면 백수말을 믿겠나.' , '이명박또한 허위사실 유포로 잡아가라.' 등의 정부를 향한 비판 의견이 대세였다.

그리고 '정부가 금융권의 환율매입에 압력을 행사했음.'이 사실로 들어났다.

이런 상황이라면 박씨에게 유죄판결을 끌어내기에도 힘들어보인다.

 

단순히 보면 신동아와 검찰의 진실공방으로 보여질수 있는 지금의 국면은 국민의 시선을 이끌수 있다. 이틈에 정부는 은밀히 또 무엇인가 추진할지도 모른다.

 

즉, [신동아 vs. 검찰]의 구도가 이뤄졌어도 결국 이놈들은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을 위해서 이런 것이라는 거다. 싸우는 척하지만 결국은 팀플.

 

 

분명한것은 동아일보는 박씨가 미네르바가 아님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신동아가 아는데 동아일보가 몰랐다는것은 말이 안된다.

그러면 '미네르바는 사실 찌질이 백수'라는데 포커스를 맞추었던 동아일보는 그동안 독자들을 우롱한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