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이병순(61, 경남거창) 사장의 취임에 반대해 출근저지 운동을 벌여온 ‘KBS 사원행동’ 소속 기자와 PD 등 3명을 파면·해임했다. KBS는 근무기강 문란과 취업규칙 위반을 징계 사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그런 정도의 실무적 문제로 <사형선고>를 내릴 수 없음은 누가 보아도 명백하다. 이명박(69, 日本)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에 맞서 싸우는 언론인(言論人)에 대한 이명박 정권 차원의 보복인 것이다.
KBS의 이번 징계는 이명박 정부 들어 단행된 일련의 해직 사태와 맥을 같이한다. YTN의 경우는 거의 판박이 수준이다. YTN 구본홍(62, 대구) 사장이 이명박 정권의 낙점을 받아 낙하산으로 임명됐고, YTN 구본홍 사장의 취임이 공영방송을 저해한다며 반대 운동을 벌인 노조위원장 등 언론인 7명에게 해임의 칼날이 씌워졌다. 또 이명박 정부의 일제고사에 반대해 학생들에게 시험거부를 안내한 전교조 교사 7명에게 <교단 추방>이라는 초강경 조치가 취해졌다. 정연주 前 KBS 사장을 임기 中 해임하려는 이명박 정부 방침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신태섭 부산 동의대 교수>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해직됐다가 엊그제 법원에서 복직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들에게 해임 처분을 내린 직접 당사자는 서로 달라도 그 배경에는 한결같이 이명박 정권이 있다.
그중에서도 언론인 해직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가장 저급한 차원에서 속박하는 <폭력적 수단>이라는 점에서 경계해야 마땅하다. 말 듣지 않으면, 순순히 알아서 기지 않으면 가차 없이 잘라버린다는 메시지message를 전파함으로써 언론과 언론인을 길들이기 때문이다. 쿠데타로 집권하는 독재정권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저항적 언론인의 해고>라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歷史) 속에서 보아왔다. 전두환 5共 정권이 집권 초기 언론인을 대량 해고했고, 이후 우리 언론은 오랫동안 자유를 잃고 캄캄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다시는 없을 줄 알았던 이런 일들이 이명박 정부 들어 예사로 벌어지는 것은 비극(悲劇)이다. 이명박 정부는 어떤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방송’을 손아귀에 넣고야 말겠다고 작심한 것 같다. ‘방송’을 확실히 내 편으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 불안에 떠는 게 이명박 정부의 본질일까???
[한겨레] 방송 장악 칼 들고 나선 낙하산 사장
09/01/18 21:18:00
KBS가 엊그제 이병순 사장의 결재를 거쳐 기자와 PD 3명에게 파면과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시위 주도, 기물 파손, 근무기강 문란 등 사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를 댔지만, KBS 사장을 이명박 정권 뜻대로 바꾸려는 불법 이사회 개최를 저지하고 ‘낙하산 사장’ 취임을 반대하는 데 앞장선 사람들을 표적으로 한 것이니 사실상 보복이다. KBS 출신이라는 이병순 사장은 KBS 후배들의 등에 칼을 꽂았다는 공공연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KBS 후배들은 정치권력으로부터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키고자 언론인(言論人)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같은 날 YTN 구본홍 사장은 보도국장 선거에서 나머지 후보들의 표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를 제쳐두고 다른 이를 국장으로 임명했다. 국장 선거로 갈등 해결의 길을 열자는 구성원들의 뜻을 외면한 것이니, 분란은 외려 더 심해지게 됐다. YTN 구본홍 사장이 자신의 낙하산 취임에 반대한 기자 6명을 해고한 사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터다.
KBS와 YTN 두 방송사가 겪고 있는 몸살은, 이명박 정권 뜻에 따라 임명된 <낙하산 사장>이 절차적 정당성과 내부 화합을 찾기는커녕 갈등과 반발을 부르는 <일방통행식 강경책을 예사로 동원>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KBS와 YTN 두 방송사의 못된 사장들은 구성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나 존중도 없이, 가혹하다 못해 잔인하고 야만적이기까지 한 징계를 서슴지 않았다. 방송의 독립성과 내부 시선은 아예 외면한 듯한 이런 모습들을 보자면, 그 배경과 의도를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지 않아도 청와대와 한나라당, 방송통신위 등은 방송장악을 위한 개악 입법 재추진을 서두르고 있는 마당이다.
이병순 사장 체제의 KBS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 이미 파다한데도, 이명박 정권 내부에선 여전히 성에 차지 않아 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들 낙하산 사장이 그런 기류만 좇아 내부의 반대 목소리를 무력화(無力化)하려 나선 것이라면, 국민의 방송이 아닌 ‘정권의 방송’을 만들려는 시도는 이제 본격화한 셈이 된다.
그런 일이 뜻대로 이뤄질 순 없다! 몇몇을 해고해 전체 방송·언론인들의 굴종과 침묵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다. 그런 시도는 더 큰 '저항'을 불러올 뿐이다. 그보다는 어떻게든 방송을 장악하겠다는 헛된 꿈부터 포기하는 게 마땅하다*
방송 장악을 위한 이명박 정권의 폭력!! (펌)
[경향] 방송 장악을 위한 이명박 정권의 폭력!!
09/01/19 00:08:43
KBS가 이병순(61, 경남거창) 사장의 취임에 반대해 출근저지 운동을 벌여온 ‘KBS 사원행동’ 소속 기자와 PD 등 3명을 파면·해임했다. KBS는 근무기강 문란과 취업규칙 위반을 징계 사유로 내세우고 있으나, 그런 정도의 실무적 문제로 <사형선고>를 내릴 수 없음은 누가 보아도 명백하다. 이명박(69, 日本)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에 맞서 싸우는 언론인(言論人)에 대한 이명박 정권 차원의 보복인 것이다.
KBS의 이번 징계는 이명박 정부 들어 단행된 일련의 해직 사태와 맥을 같이한다. YTN의 경우는 거의 판박이 수준이다. YTN 구본홍(62, 대구) 사장이 이명박 정권의 낙점을 받아 낙하산으로 임명됐고, YTN 구본홍 사장의 취임이 공영방송을 저해한다며 반대 운동을 벌인 노조위원장 등 언론인 7명에게 해임의 칼날이 씌워졌다. 또 이명박 정부의 일제고사에 반대해 학생들에게 시험거부를 안내한 전교조 교사 7명에게 <교단 추방>이라는 초강경 조치가 취해졌다. 정연주 前 KBS 사장을 임기 中 해임하려는 이명박 정부 방침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신태섭 부산 동의대 교수>는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해직됐다가 엊그제 법원에서 복직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들에게 해임 처분을 내린 직접 당사자는 서로 달라도 그 배경에는 한결같이 이명박 정권이 있다.
그중에서도 언론인 해직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가장 저급한 차원에서 속박하는 <폭력적 수단>이라는 점에서 경계해야 마땅하다. 말 듣지 않으면, 순순히 알아서 기지 않으면 가차 없이 잘라버린다는 메시지message를 전파함으로써 언론과 언론인을 길들이기 때문이다. 쿠데타로 집권하는 독재정권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저항적 언론인의 해고>라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歷史) 속에서 보아왔다. 전두환 5共 정권이 집권 초기 언론인을 대량 해고했고, 이후 우리 언론은 오랫동안 자유를 잃고 캄캄한 나날을 보내야 했다.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다시는 없을 줄 알았던 이런 일들이 이명박 정부 들어 예사로 벌어지는 것은 비극(悲劇)이다. 이명박 정부는 어떤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방송’을 손아귀에 넣고야 말겠다고 작심한 것 같다. ‘방송’을 확실히 내 편으로 만들어 놓지 않으면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 불안에 떠는 게 이명박 정부의 본질일까???
[한겨레] 방송 장악 칼 들고 나선 낙하산 사장
09/01/18 21:18:00
KBS가 엊그제 이병순 사장의 결재를 거쳐 기자와 PD 3명에게 파면과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시위 주도, 기물 파손, 근무기강 문란 등 사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를 댔지만, KBS 사장을 이명박 정권 뜻대로 바꾸려는 불법 이사회 개최를 저지하고 ‘낙하산 사장’ 취임을 반대하는 데 앞장선 사람들을 표적으로 한 것이니 사실상 보복이다. KBS 출신이라는 이병순 사장은 KBS 후배들의 등에 칼을 꽂았다는 공공연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KBS 후배들은 정치권력으로부터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지키고자 언론인(言論人)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같은 날 YTN 구본홍 사장은 보도국장 선거에서 나머지 후보들의 표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를 제쳐두고 다른 이를 국장으로 임명했다. 국장 선거로 갈등 해결의 길을 열자는 구성원들의 뜻을 외면한 것이니, 분란은 외려 더 심해지게 됐다. YTN 구본홍 사장이 자신의 낙하산 취임에 반대한 기자 6명을 해고한 사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터다.
KBS와 YTN 두 방송사가 겪고 있는 몸살은, 이명박 정권 뜻에 따라 임명된 <낙하산 사장>이 절차적 정당성과 내부 화합을 찾기는커녕 갈등과 반발을 부르는 <일방통행식 강경책을 예사로 동원>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KBS와 YTN 두 방송사의 못된 사장들은 구성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나 존중도 없이, 가혹하다 못해 잔인하고 야만적이기까지 한 징계를 서슴지 않았다. 방송의 독립성과 내부 시선은 아예 외면한 듯한 이런 모습들을 보자면, 그 배경과 의도를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지 않아도 청와대와 한나라당, 방송통신위 등은 방송장악을 위한 개악 입법 재추진을 서두르고 있는 마당이다.
이병순 사장 체제의 KBS에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를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 이미 파다한데도, 이명박 정권 내부에선 여전히 성에 차지 않아 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들 낙하산 사장이 그런 기류만 좇아 내부의 반대 목소리를 무력화(無力化)하려 나선 것이라면, 국민의 방송이 아닌 ‘정권의 방송’을 만들려는 시도는 이제 본격화한 셈이 된다.
그런 일이 뜻대로 이뤄질 순 없다! 몇몇을 해고해 전체 방송·언론인들의 굴종과 침묵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다. 그런 시도는 더 큰 '저항'을 불러올 뿐이다. 그보다는 어떻게든 방송을 장악하겠다는 헛된 꿈부터 포기하는 게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