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이보라200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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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은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공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