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전화가 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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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Talk 전화기의 흥망성쇠
평생 시계와 알람 기능만 할 것 같던 전화가 울리기 시작한 것은 ‘A’라는 남자가 내 인생에 들어왔을 때부터다. 처음 그저 그런 안부인사에서 잠 못 드는 밤, 시시껄렁한 농담으로 전환하더니 급기야 주말마다 약속을 정하는 사이가 된 우리. 그와 연인이란 이름을 단 이후부터 전화는 쉴새 없이 울려댔다. 하루에 배터리 1개가 모자랄 지경이어서 꼭 전날 충전을 시킨 후 여유분을 들고 다녔다. 모닝콜에서부터 점심메뉴 확인, 늦은 밤 자장가까지 그의 ‘call’ 레퍼토리는 아주 다양했다. 때로는 전화가 귀찮아져 뜸을 들이다 받으면 그는 애정에 굶주린 강아지마냥 불안하고 투정어린 목소리를 내곤 했다. 그럴 때 마다 내심 미안해 어느날부터는 먼저 전화를 걸어 애정을 표시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1년이 지났을까. 그는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그가 변한 부분은 ‘전화’였다. 기하급수적으로 전화가 줄어든 것이다. 불만을 이야기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바빠서’였다. 오히려 닦달하는 나를 이상하다는 듯이 취급했다. 이미 전화기에 불 나던 시절은 추억이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전화는 우리 사이에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아무리 일상이 되었다지만 아직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25세, 박**)
반대로 걸어가는 남자와 여자
여자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패턴도 엇비슷하다. ‘왜 전화를 하지 않을까?’, ‘왜 전화를 받지 않을까?’, ‘왜 전화가 줄어들었을까?’ 등이다. 냉정한 조언자라면 분명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단칼로 답하겠지만 듣는 이 입장에서야 어디 그런가. 살을 붙이고 듣기 싫은 건 떼내어 온갖 가정을 달고야 마는 것이 여자이며 어떤 답을 들어도 답답한 것은 매한가지. 위의 사례를 겪은 여자의 경우를 도표로 만들어 보았다. 이 수치를 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알 수 있다. 남자의 전화 횟수는 연애 전후, 여자는 연애 중반 이후에 최대치를 기록한다. 또한 어느 한 지점에서 서로의 횟수가 일치할 때가 온다. 더 흥미로운 건, 이 곡선이 남녀가 연애를 할 때 감정 변화 모습과 엇비슷하단 사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다르지만, ‘전화’로 문제를 겪는 커플들이 이와 비슷한 곡선을 긋곤 한다. 그렇다면 결론! 역시 남자가 전화하지 않는 건 ‘애정이 식어서’이다? 섣부른 판단도 금물이다. 여기서 전화에 대한 남자의 변론을 들어볼까?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핑계일 뿐이죠. 정말 보고 싶음 전화기를 빌려서라도 해요. 전화가 줄어든 건, 말 그대로 하기 싫은 거죠.”
“할말이 없어요. 알 거 다 알고 나니 대화거리가 없더라구요.”
“옛날엔 내가 전화를 해야만 관계가 유지됐지만 이젠 그녀가 알아서 전화를 하니 제가 걸 필요가 없어요.”
여자는 이런 남자의 속마음을 듣고 “그래? 좋아. 끝내!”라고 결정지을 지 모르지만 스스로의 연애에 기회는 주어야 한다. 사실 어떤 애정의 곡선이든 간에 완만하기 힘들다. 항상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으며 상승곡선이나 하향곡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물결처럼 상승과 하향을 반복하지만 이 터닝포인트는 서로가 올릴 수 있는 부분이다. 내려갔다고 올릴 생각을 안 하면 결국 ‘전화 횟수=애정’이라는 공식을 스스로 만드는 셈. 비록 그의 변화 조짐이 보이더라도 섣불리 관계를 단정짓지 말아야 한다.
사랑의 바로미터냐, 작업수단일 뿐이냐
전화 횟수가 애정의 잣대가 되어선 안되겠지만, 휴대폰이 생활의 필수품이 된 이래 전화기는 연애의 필요충분 수단이 되었다. 전화번호로 연결통로를 만들고 전화로 호감을 시작하고, 애정을 확인하고, 때로는 이별까지 전화로 통보한다. 그러므로 전화횟수와 통화시간은 여자에게 있어 ‘사랑의 바로미터’와도 같다. 물론 어느 정도 연애에 통달한 여자라면 전화와 사랑을 결부 짓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 줄 알지만, 결과적으로 돌이켜볼 때 사랑의 변화는 항상 전화에서 드러난 것이다. 여자에게 전화는 사랑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지만 남자는 다르다. 작업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가 불필요한 기계나부랭이가 되는 것이 전화. 남자에게 전화가 찬밥신세로 전락하는 순간, 여자는 동일시를 느낄 수 있지만 남자 스스로 다시 전화기를 들어 애정을 표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연락을 끊거나 미친 듯이 통화버튼을 누르는 여자들이 있지만, 이미 전화를 애정으로 착각하는 이상 남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 한낱 방해물로 애정을 확인하려 들지 말라! *
우선 전화에 대한 그의 곡선을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 그가 전화기를 작업 수단으로 여길 때, 여자는 ‘사랑의 바로미터’로 여겨도 좋다. 그가 한낱 기계나부랭이로 전화기를 하대한다면 여자 역시 잠시 전화기를 문명의 이기쯤으로만 여겨두자. 결과적으로 사랑은 남녀가 하는 것이지 전화기가 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비슷한 사례와 비교수치가 많다 하더라도 초연해질 것. 전화 하나에 애정의 많고 적음을 판단하다 보면 결국 제 2의 방해물이 생겨 전화 뿐만 아니라 아무 것에나 쉽게 흔들리는 가벼운 사랑이 되고 말 테니 말이다.
내 남자의 전화가 줄었어요!
Girl's Talk 전화기의 흥망성쇠
처음 그저 그런 안부인사에서 잠 못 드는 밤, 시시껄렁한 농담으로 전환하더니 급기야 주말마다 약속을 정하는 사이가 된 우리. 그와 연인이란 이름을 단 이후부터 전화는 쉴새 없이 울려댔다.
하루에 배터리 1개가 모자랄 지경이어서 꼭 전날 충전을 시킨 후 여유분을 들고 다녔다. 모닝콜에서부터 점심메뉴 확인, 늦은 밤 자장가까지 그의 ‘call’ 레퍼토리는 아주 다양했다.
때로는 전화가 귀찮아져 뜸을 들이다 받으면 그는 애정에 굶주린 강아지마냥 불안하고 투정어린 목소리를 내곤 했다. 그럴 때 마다 내심 미안해 어느날부터는 먼저 전화를 걸어 애정을 표시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1년이 지났을까. 그는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그가 변한 부분은 ‘전화’였다. 기하급수적으로 전화가 줄어든 것이다. 불만을 이야기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바빠서’였다. 오히려 닦달하는 나를 이상하다는 듯이 취급했다. 이미 전화기에 불 나던 시절은 추억이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전화는 우리 사이에서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아무리 일상이 되었다지만 아직도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25세, 박**)
반대로 걸어가는 남자와 여자
여자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패턴도 엇비슷하다. ‘왜 전화를 하지 않을까?’, ‘왜 전화를 받지 않을까?’, ‘왜 전화가 줄어들었을까?’ 등이다. 냉정한 조언자라면 분명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단칼로 답하겠지만 듣는 이 입장에서야 어디 그런가. 살을 붙이고 듣기 싫은 건 떼내어 온갖 가정을 달고야 마는 것이 여자이며 어떤 답을 들어도 답답한 것은 매한가지.
위의 사례를 겪은 여자의 경우를 도표로 만들어 보았다.
이 수치를 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알 수 있다. 남자의 전화 횟수는 연애 전후, 여자는 연애 중반 이후에 최대치를 기록한다. 또한 어느 한 지점에서 서로의 횟수가 일치할 때가 온다. 더 흥미로운 건, 이 곡선이 남녀가 연애를 할 때 감정 변화 모습과 엇비슷하단 사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다르지만, ‘전화’로 문제를 겪는 커플들이 이와 비슷한 곡선을 긋곤 한다.
그렇다면 결론! 역시 남자가 전화하지 않는 건 ‘애정이 식어서’이다? 섣부른 판단도 금물이다. 여기서 전화에 대한 남자의 변론을 들어볼까?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핑계일 뿐이죠. 정말 보고 싶음 전화기를 빌려서라도 해요. 전화가 줄어든 건, 말 그대로 하기 싫은 거죠.”
“할말이 없어요. 알 거 다 알고 나니 대화거리가 없더라구요.”
“옛날엔 내가 전화를 해야만 관계가 유지됐지만 이젠 그녀가 알아서 전화를 하니 제가 걸 필요가 없어요.”
여자는 이런 남자의 속마음을 듣고 “그래? 좋아. 끝내!”라고 결정지을 지 모르지만 스스로의 연애에 기회는 주어야 한다. 사실 어떤 애정의 곡선이든 간에 완만하기 힘들다. 항상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으며 상승곡선이나 하향곡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물결처럼 상승과 하향을 반복하지만 이 터닝포인트는 서로가 올릴 수 있는 부분이다.
내려갔다고 올릴 생각을 안 하면 결국 ‘전화 횟수=애정’이라는 공식을 스스로 만드는 셈. 비록 그의 변화 조짐이 보이더라도 섣불리 관계를 단정짓지 말아야 한다.
사랑의 바로미터냐, 작업수단일 뿐이냐
전화 횟수가 애정의 잣대가 되어선 안되겠지만, 휴대폰이 생활의 필수품이 된 이래 전화기는 연애의 필요충분 수단이 되었다.
전화번호로 연결통로를 만들고 전화로 호감을 시작하고, 애정을 확인하고, 때로는 이별까지 전화로 통보한다. 그러므로 전화횟수와 통화시간은 여자에게 있어 ‘사랑의 바로미터’와도 같다. 물론 어느 정도 연애에 통달한 여자라면 전화와 사랑을 결부 짓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 줄 알지만, 결과적으로 돌이켜볼 때 사랑의 변화는 항상 전화에서 드러난 것이다.
여자에게 전화는 사랑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지만 남자는 다르다. 작업의 수단이 되기도 했다가 불필요한 기계나부랭이가 되는 것이 전화. 남자에게 전화가 찬밥신세로 전락하는 순간, 여자는 동일시를 느낄 수 있지만 남자 스스로 다시 전화기를 들어 애정을 표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식으로 연락을 끊거나 미친 듯이 통화버튼을 누르는 여자들이 있지만, 이미 전화를 애정으로 착각하는 이상 남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 한낱 방해물로 애정을 확인하려 들지 말라! *
우선 전화에 대한 그의 곡선을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 그가 전화기를 작업 수단으로 여길 때, 여자는 ‘사랑의 바로미터’로 여겨도 좋다. 그가 한낱 기계나부랭이로 전화기를 하대한다면 여자 역시 잠시 전화기를 문명의 이기쯤으로만 여겨두자. 결과적으로 사랑은 남녀가 하는 것이지 전화기가 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비슷한 사례와 비교수치가 많다 하더라도 초연해질 것. 전화 하나에 애정의 많고 적음을 판단하다 보면 결국 제 2의 방해물이 생겨 전화 뿐만 아니라 아무 것에나 쉽게 흔들리는 가벼운 사랑이 되고 말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