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유(유승준)와 미시민권

양승우200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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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은 “그런 상황에서 군입대 날짜가 가까워져 입소 전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뵙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가 1년 전 거부했던 시민권이 다시 통과됐다는 소식이 왔다”며 “이에 부모님께서는 ‘911 테러 이후 심사가 강화돼 이번에도 시민권을 따지 못하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자칫 생이별 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고, 소속사에서도 이 상황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면 용서해 줄 것이라 권유했다”고 전했다.

 

매번 이런 스티브유씨의 변명에 씁쓸한 마음이 들어 글을 씁니다.

현재 유학생으로 미국에 거주중인 학생으로 간략하게 시민권 취득 과정에 대한 핵심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취득과정에 대해 알게된 계기는 영주권 과 시민권자에 비해 (당연하지만) 엄청난 차이의 등록금을 내게되는 유학생으로,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획득하면 저렴한 학비에 공부를 할수 있겠다는 생각에 주위에 시민권을 취득한 분들께 여쭤보고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이런 정보를 습득하는것이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시민권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영주권을 먼저 취득해야 합니다(미국에서 태어난 경우는 속지국가를 택하는 미국으로 바로 시민권자가 됩니다만 이경우는 제외). 영주권을 취득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만(그렇다고 쉽다는 것이 아님), 일단 영주권 취득 방법을 이야기 하려는것이 아니기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영주권 취득후 4년 7~8개월(정확한 기간이 기억이 가물 가물 합니다), 쉽게 반올림을 한다해도 5년째 되는 기간부터 시민권을 신청할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좀더 자세하게는 그 기간에 미국외를 나갔다 오는 날짜에 따라 신청 자격 변동이 있는데, 이 주제에서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에 통과).

 

자 이제부터 잘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시민권 신청 자격이 되었을때, 시민권을 신청 하고 안하고는 모두 본인의 결정에 의해 진행이 됩니다. 미국 이민 1세대로(미국 최초 이민자를 뜻하는게 아닙니다) 오신 분들중에서 시민권을 선택하셔서 취득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개인의 상황, 형편, 목적에 따라 영주권으로 한국 국적을 계속 유지 하시다가 돌아가시는(죽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영주권은 연장이 되기때문에 반드시 시민권을 따야할 법적 강제성은 절대 없습니다). 다만 시민권을 따야만 할수 있는일이라던가 그런것이 있기때문에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이부분을 강조 해야 합니다)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미군 장교 지원, 각종 사관학교 진학, 투표권 등등(갑자기 생각 하려니 이쪽만 생각이 나는군요).

 

위의 글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장주영 기자님이 쓰신글을 복사해온 글인데, (기자분이 스티브유씨 안티가 아닌이상 기사를 왜곡해서 썼을리는 없다고 보면) 시민권을 거부했다고 하는것은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미국정부에서 ‘스티부야 너 꼭 시민권좀 가져줘라 꼭~’ 이런일은 절대 없기 때문에 거부라는것이 성립될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스티브씨가 한국말을 잊어 버려서 영어로 인터뷰한것을 기자분이 번역하는 중에 단어 선택을 잘못했을리는 만무할텐데 말입니다.

 

다시 시민권으로 돌아와서, 시민권 신청후 절차는 지문 날인, 미국역사 및 기타과목 시험(한국귀화시에도 보는것처럼), 선서 등의 절차를 걸쳐 선서하는날 미국인이 되게 되는데, 신청하고 선서하기 까지가 경우에 따라 빨리 또는 늦기도 하지만 보통 6개월에서 1년 걸린다고 합니다. 6개월은 빠른편이고 보통 1년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기간동안에는 담당 기관으로부터 다음 일정을 우편으로 통보를 받기때문에 백이면 백 신청자들은 혹시나 편지를 놓칠까(우편사고가 됐던 뭐던간에 잡혀있는 날짜에 참석을 못하게 되면 다음 날짜까지 또 기다림의 연속이므로 매우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우편물에 굉장히 주시하게 됩니다.

 

스티브유씨 왈 “그런 상황에서 군입대 날짜가 가까워져 입소 전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뵙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가 1년 전 거부했던 시민권이 다시 통과됐다는 소식이 왔다.” 라고 하는데, 1년전 거부(거부라고 할수 없지만, 시험 또는 어떤 절차중 상황이 여의치 않아 미참석으로 취소 또는 보류)후 아무 조치도 안하고 있는데 1년이 흐른후 시민권이 다시 통과돼서 ‘옛다 시민권 가져라’ 하는 상황은 백만분에 일이 아니라 일어날수가 없는 일입니다(미국 공무원애들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지는 여기서 조금만 생활을 하셨던 분이라면 충분히 공감하실겁니다. 예를들어 서류를 다 제출했다가도 지들 실수로 분실 해놓고 내가 미제출했다고 우기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 중간에도 스티브유씨는 시민권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모를수가 없고, 설사 부모님이 했다해도 본인이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뚝 떨어졌다는 어투의 인터뷰를 볼때마다 정말 씁쓸해 질수 밖에 없습니다.

 

진실은 본인이 알겠지만, 입소전 마지막 부모님을 뵈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는 시점이 아마 마지막 단계인 선서에 맞춰서 미국에 입국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미리 진행 되었을수도 있습니다. 미시민권을 획득해도 한국측에서 한국시민권을 바로 취소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나갈때는 한국여권으로 나가고, 미국에서 미여권 신청후 들어올때는 미국여권으로 입국). 마무리로 다시 말하자면, 미시민권은 절대 절대로 본인의 의지와 결정에 의해 진행되는 매우 중요하고 장시간을 요하는 것이지, 오늘 신청하면 아무것도 안하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일주일 뒤에 옛다 가져라 하고 나오는 은행 신용카드나 직불카드가 절대 절대 아닙니다.

 

“이에 부모님께서는 ‘911 테러 이후 심사가 강화돼 이번에도 시민권을 따지 못하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자칫 생이별 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고, 소속사에서도 이 상황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면 용서해 줄 것이라 권유했다”

이 부분은 부모 입장에서 본다면 충분히 감정에 의해서 스티뷰유 씨에게 할수 있는 말이지만, 스티브유씨가 부모님을 거론하며 감정에 호소로 변명하기에는 참으로 구차스럽다고 밖에 할수가 없습니다. 영주권으로도 미국에서 얼마든지 거주 할수 있고 한국 왕래가 자유롭다는것은 누구보다도 본인이 잘 알것이므로 본인을 구차하게 만드는 변명은 안하느니만 못한것 같습니다. 소속사는 거론할 필요도 없는것 같습니다.

 

이외의 것들은 다른분들이 거론해 주셨고, 시민권을 타의에 의해서 취득하게 됐다는 것처럼 말한기사를 접할때 마다 어의가 없어 글이 길어졌습니다.

 

끝으로,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던간에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보다, 어떻게 행동하는것이 옳은지를 생각하고 실행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7년이라는 긴시간이 지나는 동안, ‘내가 너무 어려서 몰랐다.’, ‘소속사에서 시켰다.’, ‘미국에서 자라서 한국 문화를 몰랐다.’, ‘부모님때문에 어쩔수 없었다.’ 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우리가 듣고 이해해주길 바라기 보다, 잘못을 시인하고(말로만 말고) 어떻게 하면 다시 한국에서 가수 생활을 할수 있을까(한국에서 활동을 원하는것이 팬들앞에서 노래다 뭐다도 좋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그런활동이 경제활동과 맞물려 돈과 결부되므로, 뭐 스티브유씨가 한국활동에서는 돈 일절 한푼 안받고, 자비로 먹고 살면서 무료로 팬들앞에 서겠다면 또 이야기가 틀려지겠습니다만 이건 말이 안되므로, 한국활동=돈을 생각을 안할수가 없군요.)를 묻고, 설사 그것이 군입대라면 우리 싸이씨 처럼 그것을 받아 드린다면, 그리고 선례로 문희준씨 경우처럼 비호감이 호감으로 바뀔수 있는 기회라면 그렇게 움직이는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은 결정이 아닐까 감히 제안해 봅니다.

 

그리고 정말 끝으로, 저도 예비역입니다만, “내가 갔다왔으니 너도 가야된다. 안가면 나쁜놈!” 이 아니라, 또 “너희들도 가기 싫은거 억지로 가놓구선 왜 우리 승준이 오빠한테 뭐라하냐!” 라고 옹호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당연히 저도 가기 싫었지만 억지로라도 2년2개월 복무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대한 98년 보다 먼저 저희 아버지들이 가기 싫은 군대, 저보다 길게 3년을 복무 하셨고, 앞으로 후배들이 저희 때보다 짧아지긴하겠지만 가기 싫은 군복무를 할것이기에 우리가 편하게 스티브유씨글에 댓글을 달수있고, 저도 유학생활을 할수 있는것입니다. 이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