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데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

박민2009.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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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횽 골도 넣었는데 때리지 말아줄래? 복귀 안하는 수가 있어.

 

1위 탈환을 목표로 빠듯한 일정과 싸우고 있는 맨처스터 유나이티드가 원정에서 껄끄러운 상대인 볼튼에 1:0으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처음으로 선두로 도약했다. 물론 리버풀 경기 결과에 따라 약간의 조정은 생기겠지만 분명한 것은 뒷심이 강한 맨유가 어느정도 우승 레이스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오늘 볼튼전에서 맨유는 그러한 희망보다는 아쉬움으로 가득찬 모습을 보였다. 결과론적으로 유나이티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일관했고 퍼거슨의 선수 기용과 교체 타이밍에도 문제는 있었다. 다행히도 경기 내내 안좋은 모습을 보였던 테베즈와 백작께서 막판 볼튼 수비진들이 공격진들 신명나게 공격하는 거 멍때리고 있는 틈에 어렵사리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그렇지만 남은 경기에서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경기 내용을 지울 수있을 정도의 임팩트는 분명 아니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었던 것은 루니의 부재였다. 사실 맨유의 중원 미드필더 진영은 공격적인 조율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주기 어려운데 그 몫을 루니의 프리롤이 커버했다. 지난 시즌 무한 로테이션 전술에서 비효율적으로 소비되어야했던 그의 경기력이 올 시즌에 타켓형 스트라이커의 영입과 함께 바뀐 전술에서 다시금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맨유와 엇박자 템포의 백작이나 공격지향적이 되버린 윙어 호날두가 보다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역할을 바로 루니가 해주고 있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 공격포인트가 적어도 이 헌신적인 선수에 대해 맨유의 서포터들은 무한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당분간 루니의 자리가 공백이 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팀의 경기력은 엉망이 되었고 키맨 호날두 역시 그 자리를 대체한 테베즈의 떨어진 경기감각때문일까 호흡이 맞지 않아 집중하지 못하며 잔 실수를 자주 범했다. 설상가상으로 볼튼의 중원 물량전을 대비해 퍼거슨 감독이 야심차게 투입했던 세 명의 중원 미드필더는 서로의 장점을 철저히 까먹으면서 클로킹해버렸으니 오늘 경기 안봐도 얼마나 답답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다보니 네빌이나 오버래핑이 익숙치 않는 오셔는 볼튼의 역습에 대비해 수비적인 역할에 집중해야 했다. 그렇게 측면에서의 지원이 제한되다보니 전체적인 볼 움직임도 상당히 정적이고 투박한 플레이가 지속되었다. 만약 측면에 에브라라도 있었다면 긱스 혹은 박지성과 짝을 이뤄 활발한 공격 흐름에 물꼬를 틀 수 있었겠지만 그마저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열외되면서 윙에서의 도움이 전무했다고 볼 수 있다. 오늘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박지성 선수의 투입이 이뤄지지 못했던 것도 에브라의 부상과 아주 연관이 없지는 않다.

그만큼 루니가 얼마나 맨유의 경기력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지 보여준 시합이 되었고 조기 복귀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상대에게 충분히 공략이 될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호날두의 맨유로 보고있지만 어디까지나 그는 공격에 대한 1순위 옵션이지 팀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플레이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챔피언스 리그와 컵대회 일정까지 고려한다면 루니의 복귀는 맨유에게는 아주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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