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에 대해 주로 얘기하는 Radio Kill the Video Star가 시선을 잠깐 돌려본다. 주로 하는 웹서핑 중에 다음 블로그 뉴스가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는데 아무래도 각계에 종사하는, 혹은 관심을 갖고있는 지식인들의 심도깊은 글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 중에는 편견이나 아둔한 시각으로 편협한 글을 쓰시는 분들도 간혹있긴 하지만 그러한 토론을 통해 합의점이 도출되는 세태가 바로 지금의 웹진세대들의 삶인 듯 싶다. 그렇게 평범하던 오후, 업무를 마치고 여느 때처럼 블로그 뉴스를 살피던 중에 관심을 끄는 포스팅이 있었으니 새옹이님의 <내 아들이 갈 군부대 급식현장 미리 가보니>라는 글이었다. 어머니 입장에서 군 생활을 앞둔 아들이 생활하는 부대와 급식 상태를 미리 경험해보고 그에 대한 소감을 적은 내용이었는데 비슷한 내용의 글이 몇 차례 올라온 이후라 나 스스로도, 다른 분들의 반응도 평범했다. 일전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포스팅되었을 때는 준비하느라 고생한 병사들의 노고가 걱정이 되어 선배입장에서 왠만하면 달지도 않는 댓글도 달고 했지만 어짜피 저러한 사열 내지는 방문 목적으로 보셨을 때 장단 중에 좋은 점만 보시고 안심하셨다니 오히려 한 청년의 어머니가 안심했다는 취지에서는 어떻게 보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눈살을 찌뿌리게 한 포스팅은 하루가 지난 이후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동거동락>블로그에 올라왔다. 앞서 언급한 글이 유경험자인 20대 중후반, 혹은 30대의 예비역층으로부터 엄청난 지탄과 비난을 받자 파급력에 대해 새삼 놀란 국방홍보부 측에서 <군대와 군급식에 대해 풀리지 않는 오해와 불신...>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오히려 옆집에 난 조그마한 불씨를 본인의 유류고로 가지고 온 꼴이 되고 말았다.
15일 국방부 홍보 블로그에 올라온 글
해당 글에서는 새옹이님의 글로 인한 다시 제기된 군 관리 체계에 대한 불신을 바로잡기 위해 몇 가지 근거와 관련기사를 제시했고 무조건적인 선입견과 비판보다는 변화하고 있는 군 문화를 사회에서 보다 부드럽게 수용해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의도로 글을 적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예비역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김치를 담구고 안담구고의 문제가 아닌 병 인권에 대한 개선점이 예나 지금이나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지나면서 급식이나 생활면에서는 어짜피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현역병때 상태가 안좋다고 생각했던 보급품들도 선배들의 경험에 비추면 발전된 장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내가 생활했던 GOP의 경우엔 보급부터 식사 모두 양질의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그 외 부대도 순차적으로 다른 부분에 대해서 보강을 해주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군 전반의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가 아무리 떠든다고 해도 나아질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저러한 사열과 검열, 그리고 그것보다 더 무섭다는 외부방문을 준비하느라고 야간에 추위와 배고픔을 이겨내며 근무를 섰던 나의 동생, 친구들이 의미없는 활동에 소진된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보도와 PR 이후에 개선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중대 인사 행정병으로 근무했던 기억과 경험 상으로는 허물어져가는 기둥에 겉만 번지르르하게 포장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방문자가 의미없이 던진 질문에도 일개병사들은 짜여진 프로그램처럼 준비된 답변을 내뱉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면만 믿고 돌아간다는 것이다. 행여나 그렇게 해서 일이 잘 처리된다면야 문제될 것이 없지만 저러한 예하부대 방문 결과가 상급부대로 종합이 되고 다시 역순으로 취약점과 개선점을 정리한 문서라도 내려온다면 결국 그 몫은 고스란히 예하부대 행정보급관과 병사들에게 돌아가고 만다. 월 50만원도 채 될듯말듯한 활동비로 100명 내외가 생활하는 제대를 고친다는 것이 과연 가능이나 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접착식 아스테이지와 시트를 파서 이름판만 바꾼다고 근본부터 잘못된 기본방침이 고쳐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너무 큰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가끔 뉴스를 접하면 한국식 신무기의 개발과 부대 발전에 대한 다양한 기사들이 나오긴 하는데 정작 중구난방으로 문제가 되는 병사관리와 인권보호라는 기본적인 사항은 함묵적으로 묵살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마음의 편지(소원수리)와 분대장 중심으로 개선된 내무반(생활관)생활 등 바꿔나가려는 모습은 보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군이 창설된 그 시기와 지금의 입영장병들의 생활 습성자체가 얼마나 틀려졌는지에 대해 관찰하고 분석해서 그것을 토대로 내실있는 관리방침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된다. 제 아무리 한 명의 어머니를 안심시키면 뭐하겠는가? 정작 생활하는 병사들의 마음을 가다듬지 못하고 예비역들의 기분만 불쾌하게 하는 전시행정이야 말로 사라져야하는 악습이지 않는가? 마치 이러한 글을 볼때마다 요즘의 사회적 역순과 위선을 그나마 순기능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서 더 심하게 자행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플 따름이다. 아직까지 군시절 모시던 주임원사님과 행정보급관님을 비롯한 다른 간부님들과 왕래하고 전우들과 조우하는 입장에서 군대를 아끼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주길 바란다. 분명 작은 것을 많이 잃지만 큰 것을 얻는 소중한 장소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해명이 아닌 개선이다.
14일 올라온 새옹이님의 글
미디어에 대해 주로 얘기하는 Radio Kill the Video Star가 시선을 잠깐 돌려본다. 주로 하는 웹서핑 중에 다음 블로그 뉴스가 상당수 비중을 차지하는데 아무래도 각계에 종사하는, 혹은 관심을 갖고있는 지식인들의 심도깊은 글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 중에는 편견이나 아둔한 시각으로 편협한 글을 쓰시는 분들도 간혹있긴 하지만 그러한 토론을 통해 합의점이 도출되는 세태가 바로 지금의 웹진세대들의 삶인 듯 싶다.
그렇게 평범하던 오후, 업무를 마치고 여느 때처럼 블로그 뉴스를 살피던 중에 관심을 끄는 포스팅이 있었으니 새옹이님의 <내 아들이 갈 군부대 급식현장 미리 가보니>라는 글이었다. 어머니 입장에서 군 생활을 앞둔 아들이 생활하는 부대와 급식 상태를 미리 경험해보고 그에 대한 소감을 적은 내용이었는데 비슷한 내용의 글이 몇 차례 올라온 이후라 나 스스로도, 다른 분들의 반응도 평범했다. 일전에 비슷한 내용의 글이 포스팅되었을 때는 준비하느라 고생한 병사들의 노고가 걱정이 되어 선배입장에서 왠만하면 달지도 않는 댓글도 달고 했지만 어짜피 저러한 사열 내지는 방문 목적으로 보셨을 때 장단 중에 좋은 점만 보시고 안심하셨다니 오히려 한 청년의 어머니가 안심했다는 취지에서는 어떻게 보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눈살을 찌뿌리게 한 포스팅은 하루가 지난 이후 국방부에서 운영하는 <동거동락>블로그에 올라왔다. 앞서 언급한 글이 유경험자인 20대 중후반, 혹은 30대의 예비역층으로부터 엄청난 지탄과 비난을 받자 파급력에 대해 새삼 놀란 국방홍보부 측에서 <군대와 군급식에 대해 풀리지 않는 오해와 불신...>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오히려 옆집에 난 조그마한 불씨를 본인의 유류고로 가지고 온 꼴이 되고 말았다.
15일 국방부 홍보 블로그에 올라온 글
해당 글에서는 새옹이님의 글로 인한 다시 제기된 군 관리 체계에 대한 불신을 바로잡기 위해 몇 가지 근거와 관련기사를 제시했고 무조건적인 선입견과 비판보다는 변화하고 있는 군 문화를 사회에서 보다 부드럽게 수용해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의도로 글을 적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예비역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김치를 담구고 안담구고의 문제가 아닌 병 인권에 대한 개선점이 예나 지금이나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지나면서 급식이나 생활면에서는 어짜피 좋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가 현역병때 상태가 안좋다고 생각했던 보급품들도 선배들의 경험에 비추면 발전된 장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내가 생활했던 GOP의 경우엔 보급부터 식사 모두 양질의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그 외 부대도 순차적으로 다른 부분에 대해서 보강을 해주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군 전반의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가 아무리 떠든다고 해도 나아질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저러한 사열과 검열, 그리고 그것보다 더 무섭다는 외부방문을 준비하느라고 야간에 추위와 배고픔을 이겨내며 근무를 섰던 나의 동생, 친구들이 의미없는 활동에 소진된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보도와 PR 이후에 개선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중대 인사 행정병으로 근무했던 기억과 경험 상으로는 허물어져가는 기둥에 겉만 번지르르하게 포장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방문자가 의미없이 던진 질문에도 일개병사들은 짜여진 프로그램처럼 준비된 답변을 내뱉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면만 믿고 돌아간다는 것이다. 행여나 그렇게 해서 일이 잘 처리된다면야 문제될 것이 없지만 저러한 예하부대 방문 결과가 상급부대로 종합이 되고 다시 역순으로 취약점과 개선점을 정리한 문서라도 내려온다면 결국 그 몫은 고스란히 예하부대 행정보급관과 병사들에게 돌아가고 만다. 월 50만원도 채 될듯말듯한 활동비로 100명 내외가 생활하는 제대를 고친다는 것이 과연 가능이나 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접착식 아스테이지와 시트를 파서 이름판만 바꾼다고 근본부터 잘못된 기본방침이 고쳐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너무 큰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가끔 뉴스를 접하면 한국식 신무기의 개발과 부대 발전에 대한 다양한 기사들이 나오긴 하는데 정작 중구난방으로 문제가 되는 병사관리와 인권보호라는 기본적인 사항은 함묵적으로 묵살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마음의 편지(소원수리)와 분대장 중심으로 개선된 내무반(생활관)생활 등 바꿔나가려는 모습은 보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군이 창설된 그 시기와 지금의 입영장병들의 생활 습성자체가 얼마나 틀려졌는지에 대해 관찰하고 분석해서 그것을 토대로 내실있는 관리방침을 세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된다. 제 아무리 한 명의 어머니를 안심시키면 뭐하겠는가? 정작 생활하는 병사들의 마음을 가다듬지 못하고 예비역들의 기분만 불쾌하게 하는 전시행정이야 말로 사라져야하는 악습이지 않는가? 마치 이러한 글을 볼때마다 요즘의 사회적 역순과 위선을 그나마 순기능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서 더 심하게 자행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플 따름이다.
아직까지 군시절 모시던 주임원사님과 행정보급관님을 비롯한 다른 간부님들과 왕래하고 전우들과 조우하는 입장에서 군대를 아끼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주길 바란다. 분명 작은 것을 많이 잃지만 큰 것을 얻는 소중한 장소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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