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

박정민2009.01.27
조회160
이천팔이 한 살을 먹어 이천구가 되었네요.
한 살 나이를 더 먹고 ‘기축년’으로 다시 태어난 올 한해 ‘새해도 됐으니 책 좀 읽어보자’ 하며 마음 먹고 책을 읽어보려는데 막상 무슨 책을 읽어야 될지 막막할 때가 있죠?
추운 겨울, 마음이 시려올 때 따뜻한 손난로 같은 책에서 위안을 얻고 싶을 때도 있을겁니다.
 
써니블로그기자단의 길보민, 박정민이 뽑은 조용하지만 큰 울림이 있는, best of best book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 책이 왜 좋은지 단 한 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것이, 책의 매력이고 책 안에 담긴 가르침이 아닐까 합니다.
세상사에서 풀리지 않던 궁금증과 문젯거리, 실타래처럼 꼬이고 꼬인 고민거리에 해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두꺼운 책 속에 보석같이 빛나는 구절을 뽑아 책 소개를 시작하겠습니다.

# Love story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전 세계 모든 사람 입에서 한 번쯤 나왔을 법한 단어 ‘사랑’
그만큼 사랑에 관한 책들도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이 책은 사랑을 하고 싶어 사랑을 찾아 헤매는, 혹은 사랑을 하고 있는, 이별의 아픔을 감수해야 하는 독자들에게 권해드리고 싶네요.


『사랑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츠지 히토나리 지음/ 소담출판사
-쏘아버린 화살하고 불러버린 노래하고 다른 사람이 가져가 버린 내 마      음은 내가 어쩔 수가 없단 말이야./공지영
-때로는 젊음이 화가 될 수도 있다. 일단 아니라고 생각되면 고집스러워리 만큼 다시 생각해보는 유연함을 잃기가 쉽다. 젊기 때문이다./츠지 히토나리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진실된 사랑이 있을까’가 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 때 저에게 누군가가 이 책을 건네주면서 이 책 안에 답이 있다는 말을 하더군요.
이 책에서 그 진실된 사랑이 세상에 존재하는지 안 하는지 답을 찾는 것은 자기의 마음에 달린 것 같네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갱 알랭드보통 지음 /청미래
사랑, 헌신, 홀림, 이런 단어들은 계속되는 사랑이야기들의 무게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는 바람에 닳아버린 것들이었다. 그 어느때보다 언어가 독창적이고 개인적이고 완전히 사적이기를 바라는 순간에 나는 감정적 의사소통이 돌이킬 수 없이 공적인 성격과 마주치게 되었다.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제가 어릴 때는 엄마의 구두를 보며 어른이 빨리 됐으면 하고 꿈꿔왔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꿈을 꿔보았겠죠?
이상하게 우리는 현재에 만족하기보다 미래나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곤 합니다. 교복을 입던 10대에는 빨리 화장도 하고 짧은 미니스커트도 입으며 캠퍼스를 걷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화려할 줄만 알았던20대에는 취업을 위해 험난한 전쟁을 치르며 인생의 첫 고비를 겪기도 합니다.
26살로 이십대 중반의 턱을 넘은 저는 또다시 ‘30대에는 지금과 다른 뭔가 안정적이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지 않을까’하고 달콤한 혹은 헛된 상상을 꿈꿔보게 되네요


『헬로 러블리』 강서재 지음 / 예담
그 남자의 한마디 “헬로 러블리”. 명색이 사랑이라면 신분에도, 신앙에도, 부모에도 그리고 무엇보다 사이즈에도 우선하는 것이거늘...


 


# Photo story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사진이 좋았습니다. 사진기자였던 엄마의 피를 물려받아서일까요? 중학교 때 카메라를 다루는 법도 모른 채사진부 동아리를 들었습니다. FM2를 들고 무작정 첫 출사지로 떠났던 에버랜드. 결과물은 처참했습니다. 조리개, 노출, 셔터스피드 등 사진을 찍을 때 기본적으로 알아야 되는 것들에 관해 하나도 몰랐었으니깐요.
여전히 사진을 찍지만, 여전히 기술보다는 열정으로 찍는 나에게 희망이 됐던 말이 담긴 책. 그리고 나로 하여금 카메라를 좀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게 해주던 책이었습니다.


『왜관촌년 조선희, 카메라와 질기게 사랑하기』 조선희 지음 / 황금가지
노출, 조리개, 셔터스피드, 피사계심도, 황금비율, 조명.. 그 따위 것들은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고 우선 잊어버려라. 세상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는 용기만 있으면 된다. 지금 가진 카메라가 자동 카메라든, 똑딱이 카메라든, 디지털 카메라든.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나도 사진을 참 좋아한다. 433페이지의 이 책에서 고개를 가장 많이 끄덕였던 구절.
누구나 한번쯤은 뇌가 기억해주지 못하는 기억을 사진을 통해서 꺼내본 적이, 마음에서도 죽은 그 때의 감정을 사진을 통해서 다시금 짜릿하게 느껴본 적이 있지 않을까. 나처럼.


『당신에게 말을 걸다』 백성현(빽가) 지음 / 북하우스
감성과 기억의 증폭기 역할을 해주는 ‘사진’.
사진이 불러일으키는 기억의 회복능력, 그것이 사진의 매력.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따스해진다. 여행을 통해 작가가 얻은 삶의 통념을 이해하게 되며 그 속에서 나 자신도 돌이켜 볼 수 있다. 이 책에 있는 수많은 글들은 누군가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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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다. 이것에 끌리기에 제목도 끌림이지 않을까



『끌림』 이병률 지음 / 랜덤 하우스
앞으로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갔을 때 제대로 말이 통하지 않을 때, 그럴 땐 똑같이 생긴 뭔가를 두 개 산 다음 그중 하나에 마음을 담아서 건네면 된다. 환하게 웃으면서 그러면 된다.




 


 


 


 


 


# Life story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호나우두도 펠레도 박지성도, 워런 버핏도 빌 게이츠도 피카소도 아마 처음부터 다 잘한 건 아니지 않을까요. 무식한 용기를 가지고 한 발을 내딛어 봐도 될 듯 합니다.


『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 지음 / 샘터사
1959년 티베트에서 중국의 침략을 피해 80이 넘은 노스님이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에 왔다. 그때 기자들이 놀라서 노스님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 나이에 그토록 험준한 히말라야를 아무 장비도 없이 맨몸으로 넘어올 수 있었습니까?”
그 노스님은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서 왔지요.”라고 대답했다.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인생에서 시행착오가 허용되는 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20대.
어느 경우에도 새로운 출발이 가능한, 그러므로 실패를 두려워할 하등의 이유도 없는..
20대! 모두 ‘아자’ 하자고요!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나카타니 아키히로 / 바움
나의 20대는 어떤 일을 해도 잘 되지 않았다. 무엇이든 해보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것이 나의 20대였다. 내 20대는 실패투성이였다.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손가락에서 나무가 자라는 사람, 혀에서 도마뱀이 자라는 사람, 소리가 나지 않는 사람 등등 이러한 것들이 인간 최종의 형태인 것 일까.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인간들 본연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나를 돌아보고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를 느껴보게 하는 책.


『캐비닛』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내가 처음 13호 캐비닛에 대해 물었을 때 권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은 성경의 끝이지. 인간이란 종의 마지막 단계고. 그리고 새로운 종의 시작이지.”




# Another story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젊은 날의 연애!
아, 꿈결과도 같은 몸 속의 난로가 아닐까요?
반추하는 것만으로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합니다.(아이고, 더 늙기전에 열심히 연애해야겠다는 결심이!) 그러나 사람과 하는 것만이 연애는 아닐 것입니다. 일, 취미, 봉사, 신앙도 더 없이 훌륭한 연애 대상이며 몸 속의 난로들입니다.
더 늦기 전에 심신에 불을 지펴 줄 몸 속의 난로 하나를 얼른 만들어 가보는 건 어떨까요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하루키 / 까치글방(까치)
귀중한 연료를 모아두기 위해서라도 젊을 때 열심히 연애를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돈도 소중하고 일도 소중하지만, 진심으로 별을 바라보거나 기타소리에 미친 듯이 끌려들거나 하는 시기란 인생에서 극히 잠깐밖에 없으며, 그것은 아주 좋은 것이다.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핸드폰이 발전된 시대에 살아오면서 우리는 말이란 걸 너무 쉽게 하게 내뱉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내 마음의 전부인양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도 무시한 채,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고 전송을 누르기만 하면 바로 ‘아무개의 마음 혹은 생각’ 이 돼버리는. 음성이든 글자든 그게 뭐든 간에 다시 꺼내볼 수 있는, 꺼내보는 순간에도, 기억하며 되새기는 순간에도 좋을 말들을 많이 해보는 연습도 필요한 것 같네요.


『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 숲
어떤 말들을 들을 때는 참 좋다가도 금방 잊어버리거나 곧 시들해지고 마는데,
어떤 말들은 시큰둥하게 들었더라도 마음 속에 남아 있다가, 밤이면 책상 서랍 깊숙이 넣어둔 생일카드처럼 꺼내보게 된다.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오늘도 사랑 때문에 아픔을 참고 있는 당신! 파이팅입니다!


이외수의 소통법,『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이외수 지음 / 해냄
그대는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누군가로부터 사랑 받기 위해 그토록 힘겨운 모습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한 해의 시작, 이 책과 함께 어떠세요?이 책의 한 구절로 끝맺음을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책은 이외수의 『하악하악』입니다. 


운이 꼬일 때가 있다. 그럴때는 하는 일마다 실패를 초래한다. 하지만 헤어나는 방법이 있다. 일부러 어려운 사람을 찾아다니면서 무조건 베풀어라. 그러면 거짓말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게 된다.


 



세상이 각박해져만 가는 것 같아 안쓰러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사랑 표현을 자주한다면 좀 더 살아 숨쉬는, 인간미가 느껴지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학점 뭐처럼 준 교수님에게 혹은 바로 옆에 있는 얄미운 상사에게, 밤새 술 먹다 술병 난 못난 남자친구에게, 아침부터 괜한 짜증 부린 죄송한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독서 추천을 읽어주신 여러분도 “사랑합니다” .




Posted by 길보민(espresso1225@naver.com), 박정민(ddiv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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