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 - 만종(L"Angelus)

조성문200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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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 만종(L"Angelus)

1857 / 캔버스에 유채, 55 x 66
파리 오르셰 미술관




프랑스의 바르비종파 화가 밀레의 1857∼1859년 작품으로,
와 함께 밀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하루의 일과를 끝낸 한 부부가

황혼이 지기 시작한 전원을 배경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다.

들판에 굳건하게 서 있는 이들 부부의 모습은

마치 대지와 하나가 된 것처럼 보이며,

먼 지평선에서 물들어가는 황혼빛을 받고 있는 부부의 경건한 자세는

종교적인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년시절을 농촌에서 보냈던 밀레는 순박한 농부들의 이미지를 통해

순수한 전원생활에 대한 향수를 표현하였다.

그는 노동을 하늘의 섭리로 알고 묵묵히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을 통해

도시와 상반되는 농촌의 가치를 종교적 색채로 그려낸 것이다.

특히 이 그림은 단순히 노동에서 오는 기쁨뿐 아니라

삶의 진실을 함께 전해 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문학적인 감성보다는 음악적인 감성이 한층 깊게 흐르고 있는 작품.


사족 하나.
오르세미술관에 이르기까지의 의 내력.
1860년 당시의 밀레는 물감을 살 돈조차 없는 가난한 화가에 불과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화상 '아르투르 스테반스'가

그림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1천프랑을 지원한다.

 

벨기에의 바브르 남작에게 팔려 프랑스를 떠나게 된 '만종'은

곧 벨기에의 대신 반 플라트에게 3천프랑에 팔리게 되는데

그 후에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다가 결국 미국으로 건너가

아메리카 미술협회의 소유물이 된다.


모금활동까지 벌여가며 '만종'을 되찾아 오려던 프랑스 행정부와 국회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가고 자존심이 상한채 주저앉아 있는 프랑스를 위해

백화점 재벌이었던 A.쇼샤르(Alfred Chauchard)는 80만프랑이라는

거액을 들여 1890년 드디어 '만종'을 귀환을 성공시킨다.

쇼사르는 1906년 자신의 소유권을 포기하며 루브르 미술관에 기증하였고,

이후 오르셰 미술관으로 옮겨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