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호주에서 시드니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입니다.

옥재형200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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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한국과 일본의 관계, 특히 독도의 문제와 과거사 때문에 언제나 이슈가 되고 있는 걸 보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시드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에서 대학원을 가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일단 무엇보다도 대학 생활을 하는 동안 아쉬웠던 점은, 시드니 대학교 내에 있는 제일 큰 도서관인 Fisher Library에 한국 서적이 별로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Fisher Library는 지구의 남반구에서 책의 수량이 제일 많은 도서관입니다. (물론 남반구에는 그렇게 많은 국가가 없으며 영어권 국가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거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만) 그리고 대학교만의 사설 도서관이 아닌 일반에게도 공개되어있는 공공 도서관입니다.

 

이 Fisher Library의 7층에 East Asian Collection이 있는데 여기에 있는 대부분의 책은 일본과 중국에 대한 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로 말씀드리자면 100중에 중국이 50% 일본이 40% 한국이 10% 정도입니다. (북한책도 있더군요)

 

10%라고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다른 일본과 중국의 책들이 셀 수도 없이 많은 것에 비하면 한국의 섹션은 한 칸 밖에 차있지 않습니다. 일본 책들은 소설은 기본이고 만화도 있으며 여러 가지 역사 자료들 그리고 지리 자료들 정말로 작은 동네 도서관 하나를 옮겨놨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매일 같이 아사히 신문도 어떻게 받는지 있더군요. 니치고 프레스라는 신문도 월간으로 나오는 신문인데 언제나 비치해놓고 있습니다. 니치고 프레스는 JAL등에도 공급하는 일호(日豪)신문이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시드니 대학교 도서관에서 한국 신문을 본 적이 없습니다. 호주에도 호주동아일보 등이 있지만 거기까진 신경을 안 쓰는건가요, 안타깝더군요. 물론 보려는 사람도 별로 없을 수 있을 것 입니다. 근데 뒤집어 생각하면 왜 보려는 사람이 별로 없을까요? 그것은 사람들에게 별로 안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시드니 대학교에 한국의 역사나 언어를 공부 할 수 있는 학과가 있긴 하지만 일본어에 비하면 많이 뒤떨어집니다. 중국어는 워낙에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데다가 세계 인구의 1/4정도이니 없으면 안되겠죠. (중국에 대해선 함부로 말하기 싫습니다. 싸우기 싫습니다.)

 

일본은 언제나 시드니 한 복판에 있는 영화관에서 1년에 한번씩 크게 일본영화제를 개최합니다. 물론 예전에는 한국 영화들도 했었습니다. '괴물'을 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그건 한국영화제가 아니라 단순히 하나의 한국 영화로서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저런 식으로 국토의 분쟁이나 과거사 분쟁이 일어나는 것은 그만큼 높은 분들이 그 분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호주 어린이가 있습니다. 남반구에서 제일 책이 많다는 시드니 대학교 도서관에 가서 동아시아에 대한 연구를 해 오라는 숙제가 있었다고 합시다. 그럼 그 어린이는 7층에 가자마자 보이는 일본과 중국에 대한 내용에 대해 더욱 집중을 하지 않을까요? Korean Selection이라고 써져는 있지만 그것이 과연 그렇게 크게 눈에 들어올까요? 단순히 아시아의 하나의 작은 나라라고 생각해버릴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저는 그래서 사실 청와대 같은 곳에 부탁드리고 싶었습니다. 세계 유수 대학에 한국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책과 한국과 한국어에 대해서 가르치는 수업과 양질의 교사들, 한국의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 심지어 만화마저도, 투자해주시면 안되나 하고요. 쓸데없는 곳에다가 쓸 돈을 그런 곳에, 본인들의 눈을 세계로 돌려서 봐주면 안되나 싶더군요.

 

저는 이미 대학교를 졸업을 하고 일본으로 넘어와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준비 중에 있지만, 안타깝더군요.

 

시드니 대학교에 한국인 학생들도 많아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편인데 그에 따른 공공 자료는 따라주지 못 하니깐 아쉽더군요.

 

지금 도쿄에 살고 있지만 일본 사람들 참 무섭도록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게중에는 정말 꿈도 없고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바보들도 많습니다. (아키하바라에 있는 오타쿠등) 하지만 그 반면에 정말로 똑똑하고 세계를 무대로 뛸 뛰어난 인재들도 많습니다. 예전에 시드니 대학교에 교환 학생으로 왔던 와세다 대학교의 친구를 이번에 도쿄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정말 틀리더군요. 생각하는 것이나 행동이나 귀감이 되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가끔 하버드 대학교등 세계에서 알아주는 대학교를 수석 졸업하는 그런 사람들 있지않습니까.

자랑스러운 한국인들입니다. 하지만 그것만 보면 안됩니다. 일본은 한국보다도 인구가 2배도 더 많습니다.

중국은 한국보다도 30배나 많습니다. 한국인 한명이 그렇게 할 때 일본은 2명도 넘게, 중국은 30명도 넘게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저도 열심히 살아서 조국에 언젠가 보답하려고 합니다. 지역갈등이나 당파싸움같은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인, 외국인들이 봤을 땐 우스운 일들은 자제해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라이브로 들으면서 미국인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대한민국이 세계 일류 국가가 되게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