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하트 : 어둠의 부활]은 독일작가 '코넬리아 푼케'가 쓴 3부작 판타지 소설 1권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판타지 소설에 그닥 취미가 없는 저로서는 처음 접한 원작이 새롭게 다가와야 할텐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군요. 설정이 그다지 기발하지 않기 때문에요. 소리내어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이 현실세계로 나타나는 능력을 지닌 일명 '실버통'이라는 장치가 바로 이 영화의 핵심이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와요. 이 장치는 그다지 사건을 만들만한 장치로는 부족하죠.
뭐 기존의 이야기가 탄탄하다면 문제삼을게 있겠습니까.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영화의 이야기에는 헛점이 너무도 많아요. 그것도 종전에 언급했던 장치들의 허술함을 통해서요. 장치들에 의존하고 있는 이야기는 당연히 무너질 수밖에요. 두루 싸잡지 말고 하나씩 집어보기도 뭣할 정도로 많아요.
가장 큰 예로, 실버통들의 능력이 희미해요. 영화 속 실버통이라 불리는 인간들은 그 능력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죠. 조절할 줄 모르니까요. 물리적 차원이동의 적당한 선도 없어요. 가령, 모의 부인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을때 바깥으로 튀어나온 녀석들이 몇명입니까. 예. 여기까진 그래도 짐작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어요. 실버통 능력의 대가가 현실세계의 인물 '한 명'씩을 데리고 가야할 조건일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책 속으로 들어간 현실세계의 사람들은 그 책 속에서 도대체 무슨 역할로 도치되는 겁니까. 모의 부인을 보아하니 책 속에 존재하는 다른 캐릭터로 바뀌는 것 같던데. 이해 못할 일이죠. 바깥세상으로 나온 캐릭터의 자리를 떠맡는것도 아니고 전혀 다른 캐릭터로의 뒤바뀜이니까요. 어차피 바깥세상으로 기존의 캐릭터들이 나와 버렸으니 이야기는 엉망이 되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활자는 그대로이니 그것도 이해 못할 일이죠.
책 속 인물과 현실세계의 누군가가 일대일로 뒤바뀐다는 설정이 오히려 단순하고 재밌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원작이 있는 작품이니(원작이 이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딴지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마는... 아무리 생각해도 책에서 불러내는 대상은 실버통들의 선택여하에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대상은 랜덤형식이라는게 거슬려요. 실버통들이 자신의 능력을 숨길 이유는 마련되지만. 잠깐, 그럼 더스트핑거를 어떻게 자신의 세계로 돌려보낸거죠? 이게 실버통의 권한 밖이라고 여태 알려놓고는.
'앤디 서키스'가 열연한 카프리콘이라는 악당놈은 도대체 뭔 생각을 갖고 있는겁니까? 쉐도우라는 악당 캐릭터에 종속된 인물이었다고 기껏 설명해놓고는. 영화 말미에는 도리어 쉐도우를 램프의 요정처럼 불러내고 부려먹기까지 하다니. 이게 자막상의 오류인지, 내용상의 오류인지도 모르겠어요. 영화제목에 버젓이 자리잡고 있는 '잉크하트'라는 책은 도대체 무슨 내용인거죠? 얼마나 쌈마이틱 하길래 작가가 뒤바뀌어도 내용이 성립되는겁니까?
요즘 가뜩이나 지겨워 죽겠는 '브랜든 프레이져'가 역시나 비슷한 모험꾼으로 나와 가장의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이 친구는 한 우물만 팔 심산인가봐요. 그런데 이 영화 시리즈로는 더 이상 얼굴보기는 힘들겠네요. 헐리우드에선 솔찬히 물먹은 모양입니다. 뉴라인시네마로서는 [황금나침반] 이후 또 하나의 골치아픈 미완작이 탄생한 격인가요. 그래도 이 작품이 좀 낫죠. 단편으로의 독립성은 훨씬 나으니까요. (실패를 염두하고 일부러 그랬을지도 모르고.)
'제니퍼 코넬리'가 생뚱맞게 등장하는 통에 조금 검색을 해보니 '폴 베타니' 출연여부와 관련이 있더군요. 저는 놀랐습니다. 폴과 제니퍼가 부부라는 것에? 아뇨, 더스트핑거가 폴인지 몰라봤거든요.
<잉크하트 : 어둠의 부활>
[잉크하트 : 어둠의 부활]은 독일작가 '코넬리아 푼케'가 쓴 3부작 판타지 소설 1권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판타지 소설에 그닥 취미가 없는 저로서는 처음 접한 원작이 새롭게 다가와야 할텐데. 실상은 그렇지가 못하군요. 설정이 그다지 기발하지 않기 때문에요. 소리내어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이 현실세계로 나타나는 능력을 지닌 일명 '실버통'이라는 장치가 바로 이 영화의 핵심이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답이 나와요. 이 장치는 그다지 사건을 만들만한 장치로는 부족하죠.
뭐 기존의 이야기가 탄탄하다면 문제삼을게 있겠습니까.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영화의 이야기에는 헛점이 너무도 많아요. 그것도 종전에 언급했던 장치들의 허술함을 통해서요. 장치들에 의존하고 있는 이야기는 당연히 무너질 수밖에요. 두루 싸잡지 말고 하나씩 집어보기도 뭣할 정도로 많아요.
가장 큰 예로, 실버통들의 능력이 희미해요. 영화 속 실버통이라 불리는 인간들은 그 능력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죠. 조절할 줄 모르니까요. 물리적 차원이동의 적당한 선도 없어요. 가령, 모의 부인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을때 바깥으로 튀어나온 녀석들이 몇명입니까. 예. 여기까진 그래도 짐작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어요. 실버통 능력의 대가가 현실세계의 인물 '한 명'씩을 데리고 가야할 조건일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책 속으로 들어간 현실세계의 사람들은 그 책 속에서 도대체 무슨 역할로 도치되는 겁니까. 모의 부인을 보아하니 책 속에 존재하는 다른 캐릭터로 바뀌는 것 같던데. 이해 못할 일이죠. 바깥세상으로 나온 캐릭터의 자리를 떠맡는것도 아니고 전혀 다른 캐릭터로의 뒤바뀜이니까요. 어차피 바깥세상으로 기존의 캐릭터들이 나와 버렸으니 이야기는 엉망이 되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활자는 그대로이니 그것도 이해 못할 일이죠.
책 속 인물과 현실세계의 누군가가 일대일로 뒤바뀐다는 설정이 오히려 단순하고 재밌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원작이 있는 작품이니(원작이 이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딴지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마는... 아무리 생각해도 책에서 불러내는 대상은 실버통들의 선택여하에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대상은 랜덤형식이라는게 거슬려요. 실버통들이 자신의 능력을 숨길 이유는 마련되지만. 잠깐, 그럼 더스트핑거를 어떻게 자신의 세계로 돌려보낸거죠? 이게 실버통의 권한 밖이라고 여태 알려놓고는.
'앤디 서키스'가 열연한 카프리콘이라는 악당놈은 도대체 뭔 생각을 갖고 있는겁니까? 쉐도우라는 악당 캐릭터에 종속된 인물이었다고 기껏 설명해놓고는. 영화 말미에는 도리어 쉐도우를 램프의 요정처럼 불러내고 부려먹기까지 하다니. 이게 자막상의 오류인지, 내용상의 오류인지도 모르겠어요. 영화제목에 버젓이 자리잡고 있는 '잉크하트'라는 책은 도대체 무슨 내용인거죠? 얼마나 쌈마이틱 하길래 작가가 뒤바뀌어도 내용이 성립되는겁니까?
요즘 가뜩이나 지겨워 죽겠는 '브랜든 프레이져'가 역시나 비슷한 모험꾼으로 나와 가장의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이 친구는 한 우물만 팔 심산인가봐요. 그런데 이 영화 시리즈로는 더 이상 얼굴보기는 힘들겠네요. 헐리우드에선 솔찬히 물먹은 모양입니다. 뉴라인시네마로서는 [황금나침반] 이후 또 하나의 골치아픈 미완작이 탄생한 격인가요. 그래도 이 작품이 좀 낫죠. 단편으로의 독립성은 훨씬 나으니까요. (실패를 염두하고 일부러 그랬을지도 모르고.)
'제니퍼 코넬리'가 생뚱맞게 등장하는 통에 조금 검색을 해보니 '폴 베타니' 출연여부와 관련이 있더군요. 저는 놀랐습니다. 폴과 제니퍼가 부부라는 것에? 아뇨, 더스트핑거가 폴인지 몰라봤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