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로미오 앤 줄리엣-을 보고난 처자의 아주 주관적인 이야기- 올해도 신이 도우셨는지 롬앤줄의 내한 공연이 있다기에 한달 전부터 오매불망 티켓을 모셔두며 여기서 히벌쭉 저기서 히벌쭉 넉빠져 다녔다. "예에~ 다미앙님이 오신다네~ 나의 영원한 로미오님!!!(//=ㅁ=//)" 그리하여 09. 1. 29. 목요일. 드디어 로미오 앤 줄리엣 2009년 첫공연이 막에 올랐을때첫사랑을 다시보는 소녀마냥 볼만 발그래해서 무대위를 주시하였는데... 역시 두번째 만남은 첫번째 만남보단 설렘이 적나보다.재작년 공연 한번 봤을 뿐인데... 어이하여 난 공연 자체에 주시하지 못하고계속 작년 공연과 이게 다르네 저게 다르네 '분석'에 돌입하기 시작했는지...난 평론가가 아니잖아! 정신차려! 앞에 다미앙과 존과 씨릴이 왔다고! 게다가 스테판님과 전대 영주님인 프레데릭님까지(이번엔 로랑 신부님으로) 오셨잖아!! 침흘리며 소리지르진 못할망정 어디서 분석질이냐! 라고... 자신을 채찍했지만. 역시 난 첫공연을 보는 백지같이 허연 마음의 참한 관람자로 돌아갈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어설픈 분석질은 계속된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서막을 시작으로 우리 터프한 영주 스테판님이 작년보단 덜 거칠지만 좀 위엄이 더(?)해진 목소리로 노래를 하셨다. 많은 무용수들에게 절을 받는 영주님은 항상 카리스마가 넘실넘실... 내 멋진 영주님으론 사실 프레데릭님이 1순위지만... 저 젊은 혈기가 넘치는 스테판 영주님도 갑자기 애정 급상승!! -사실 작년공연은 그 전에 CD를 듣고 귀족적인 프레데릭님 목소리에 완전 가서 오히려 스테판님에 익숙하지 못했었다; 어쩐지 예전의 스테판은 야성미 짱이었고...; 그 후로 절절한 La Haine(증오)의 듀엣.. 캐플렛과 몬태규의 여주인들은 모두 목소리에 독특한 힘이 있어서 (게다가 스타일은 완전 다른..) 내가 좋아하는 곡 5순위 안에 드는데. 후우.. 역시 좋았다. ㅠ▽ㅠ -게다가 캐플렛부인의 스테파니님은 특히 더 성량이 강해진듯. 이번 공연은 사실 캐플렛가의 여인들이 강세다. 스테파님님도 조이양도!! 우오오!달걀을 매일 한판씩 드셨나이까!! >_< 그런데 내가 기대하던!! La Demande dn mariage (청혼가)가 없어졌다!! 아니 없어졌다기보단.. 다른 배우들이 부르는데... 난 파리스 버전이 좋단말야!! 그 뻐기는듯한 멍청한 남자의 웃기는 노래가 듣고싶었던거라고! 왜냐하면 롬앤줄은 태생적으로 비극인지라.. 유머가 부족한데.. T-T 암튼 내 당황스러움은 거기서 끝난게 아니었으니..Tu dois te marier(결혼해야해)도캐플렛부인과 유모가 함께 부르는 곡인데 캐플렛 부인 혼자 절절히 우울하게 부르신다. 아.. 나름 1부는 재기발랄(아니다)했는데... 이게 뭔일이다냐!!물론 전반적인 흐름상으로 볼땐 그런식으로 절절히 줄리엣의 비극적인 운명을부각시키는게 개연성이 강해지긴 하지만. 극을 보는 입장에서 보면 증오-증오-슬픔-슬픔-증오-슬픔이런 식의 부정적인 감정선으로 이어지는건 완전 지치는 일이 아닌가!블랙 유머가 괜히 생성되는게 아니란 말이다! 암튼 나로선 나름 슬픔의 도가니탕. 그런 나를 구제해 주는 곡이 있었으니 바로하여~ Les rois du monde(세상의 왕들)이었다~ 후우.. 역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롬앤줄 곡 1위..우리의 로미오 벤볼리오 머큐시오 삼총사는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더라는~>_< 근데 로미오...다미앙.. 노래는 여전히 황홀한데...이마가 좀 넓어진것처럼 보여. 내 착각이겠지? 그대는 아직 젊잖아! 뭐.. 정말 넓어진거래도 난 괜찮아. 난 셜록 홈즈도 하우스박사도 좋아하는걸ㅋㅋ (응?;) 벤볼리오의 씨릴은 연습을 엄청 해서 그런가(ㅋㅋ) 작년보다 살이 빠져보였다. 날카로움이 번뜩번뜩. 그에 비해 머큐시오의 존은 좀 동글동글해졌나? 하지만 그 악동같은 면은 여전히 사랑스러워!! 난 왜이렇게 존이 좋은걸까.. //ㅁ//; -게다가 이번에 보니 그는 완전 남자가 되었다..(음?) 그나저나 죽음님... -사실 그녀의 배역이 뭔지 아직 잘 모르겠다; 홈페이지에도 안나와있고.. 죽음의 여신을 상징하는게 맞겠지?;-은 작년과 확 달라졌다. 같은 사람은 확실히 아니고. 스타일도 집시풍에서 뱀파이어풍으로 완전 변신. 세련되어졌다고도 하겠지만..흰 얼굴에 붉은 입술에 붉은 손톱이라... 자꾸 겹치는 뱀파이어 이미지가 죽음의 여신보다 강해서.. ;ㅁ;뱀파이어가 죽음과 가까운 존재긴 하지만 죽음. 그 자체는 아니지 않는가?좀더 죽음의 공포가 느껴졌던건 역시 작년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나저나 발코니 씬에서.. 우리의 로미오 다미앙님이... 난간에 너무 기대었는지순간 삑사리가;(헉;) - 배가 너무 눌렸던게야;- 정말 아름답게 잘 부르고 있었는데...그 후에 좀 불안해 보이는건 사실이었지만 다행히 2막에선 금새 안정을 찾고 다미앙다운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 사실 본인이 가장 힘들었을텐데.. 박수를 보낸다- 유모의 Et voila qu'elle aime(그녀가 사랑에 빠졌다네) 는 이번에 참 절절히 와닿았다. 2막에서 들을수있는 케플렛 백작의 Avoir une fille (딸을 갖는다는 것)을 참 좋아했는데-그 노랜 정말 듣는순간 딸로서 '아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요' 라고 생각하게 된다는..하하; 그 곡과 비슷하게 누군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주고 싶다는 느낌이 물씬 들어서 감동적이다. 유모 역할의 이다님이 이날 좀 아팠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표정 연기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참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고 생각한다. 암튼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1막을 즐겼더니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고 휴식시간~ 커피를 마시며 정신을 차리고 2막으로 고고~~! 오! 영주님이 Verone(베로나)의 다른 버젼으로 곡을 부르셨다.-같은곡을 다른식으로 바꾼다는건 일반인으로 볼땐 참 신기한 일이다.암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번 공연은 곡이 엄청 바뀌고 첨가되었다! 그 후엔... 으아! 이게 왠일! On dit dans la rue(사람들이 거리에서 말하네)가 아닌가!!!2007년에서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움이 하늘같이 쌓였던 그 곡이!!벤볼리오와 머큐시오가 캐플릿가의 줄리엣에게 빠진 로미오를 비난하는근데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곡 베스트 3위 안에 드는!!!! 이 곡을 듣는순간 취향과는 달라졌네 어쩌고 저쩌고는 내 맘속에서 다 사라져버렸다.내 이 곡이 없다며 2007년 CD를 구입하지 않고 그 전 판을 구입한 저력까지 있었으니..이 곡에 대한 내 집착은 참으로 집요한것이었다. =_=; 이놈의 온뒤도나뤼...크흑. 듣고싶었어. 생음으로!! 반갑다 반가워!고마워요 롬앤줄~ 뭐 이러고 살짝 정줄 놓고 듣다보니 이번엔 티볼트 톰이 완전 마음에 쏙 들게 노래를 하는게 아니신가!! C'est le jour (그날이 왔다)를 말이다! 사실 1부에서 C'est pas ma faute(내 잘못이 아니야)를 부를때도 오.. 톰.. 맘에 들어! 맘에 들어!! 어쩜 저 찌질이들의 노래를(노래가 찌질하다는게 절대 아니다. 그야말로 내용이 남 탓하는 남자의 노래이기 때문에 찌질...이라고 하는것일뿐;) 저렇게 절절하게 애처롭게.. 부를수 있다니 네가 나에게서 티볼트의 이미지를 새로 엮는구나!! 이렇게 외쳤거늘 역시 톰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무려 존.. 머큐시오를 죽이는데도... 용서가 되다니. 내게(내 취향에?) 조큼 미진했던 1부는 모두 용서가 되는 2부의 면면이었다...결투에서 숨죽이고 머큐시오의 죽음에서 울먹이며 종달새의 노래에서 절절해지는데...1부는 역시 첫공연의 긴장과 피로 때문이었어!! 라고 외쳐본다. 벤볼리오가 로미오에게 줄리엣의 죽음을 알리러 갈땐또 얼마나 먹먹해 지는지.. 안그래도 살이 빠져서 좀 초췌-예민해 보이는데친구의 죽음에 이어서 또다른 친구의 연인이 죽었음을 알리러 가는 그의 모습이란...'내가 대신 말해줄께요!' 라고 뛰쳐나갈만큼 처연했다.-그래 나 같아도 우울증과 신경증에 시달릴거다; ->극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게다가 그놈의 수도승 걸음은 왜이렇게 느린거야 분통 터져!- 알면서도 이러게 되는 관객의 입장이란...) 결국 로미오와 줄리엣은 독약과 검으로 파국을 맞이하고 -여기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 그만 그 뒤로 떨어져야했던 붉은 커튼이 떨어지다 말았다. 보던 난 경악해서 헉. 하고.. 무대 뒤에서 어떻게든 걷어갈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애처로웠지만 자꾸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었다. 흐미.. ㅠ_ㅠ 우리의 로랑신부님 프레데릭께서 완전 감수성 풍부한 목소리로 >_<난 맥빠지고 맘 상해서 더이상 신부님 못하겠다는(틀려!!!) J'sais plus(이젠 모르겠어)를 부르시면서 공연은 끝을 향해 달린다.-그나저나 신부님옷이 작았음이 분명하다. 목을 자꾸 늘리시던 그의 모습! ; Final 로 coupables(죄인들)을 영창하며 극은 슬프고 웅장하게 막을 내린다.교훈적인 로미오앤 줄리엣... 그 후로 앵콜 공연이 나름 신나게 이어졌는데.... 배우들이 힘이 다 빠졌는지. 아님 중간 중간 있었던 에피소드 때문인지아님 재작년보다 좀 덜 채워진 좌석때문이었는지 길게 이어지진 못했다. 좀 서운했지만 어쩔 수 없지. 첫 공연이었던 만큼. 앞으로 힘차게 도약할 로미오앤 줄리엣을 기대해 본다. 아참. 줄리엣 역의 조이 에스뗄양이 엄청난 노래실력으로 돌아왔다.예전의 그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영롱해진 그녀...사실 2년 전만해도 그냥 요정같이 예쁘장한 줄리엣..이란 이미지였는데오늘날의 그녀는 요정같이 아름다고 요정처럼 노래도 잘하는 줄리엣이되었다.얼마나 노력했을지.. 난 오늘부터 조이양 팬이여...>_< -앵콜에서.. 흥분한 나머지 완전 흔들리는 그들의 사진..
[Musical] 로미오 앤 줄리엣. (2009)
2009 로미오 앤 줄리엣
-을 보고난 처자의 아주 주관적인 이야기-
올해도 신이 도우셨는지 롬앤줄의 내한 공연이 있다기에 한달 전부터
오매불망 티켓을 모셔두며 여기서 히벌쭉 저기서 히벌쭉 넉빠져 다녔다.
"예에~ 다미앙님이 오신다네~ 나의 영원한 로미오님!!!(//=ㅁ=//)"
그리하여 09. 1. 29. 목요일. 드디어 로미오 앤 줄리엣 2009년 첫공연이 막에 올랐을때
첫사랑을 다시보는 소녀마냥 볼만 발그래해서 무대위를 주시하였는데...
역시 두번째 만남은 첫번째 만남보단 설렘이 적나보다.
재작년 공연 한번 봤을 뿐인데... 어이하여 난 공연 자체에 주시하지 못하고
계속 작년 공연과 이게 다르네 저게 다르네 '분석'에 돌입하기 시작했는지...
난 평론가가 아니잖아! 정신차려! 앞에 다미앙과 존과 씨릴이 왔다고!
게다가 스테판님과 전대 영주님인 프레데릭님까지(이번엔 로랑 신부님으로) 오셨잖아!!
침흘리며 소리지르진 못할망정 어디서 분석질이냐!
라고... 자신을 채찍했지만.
역시 난 첫공연을 보는 백지같이 허연 마음의 참한 관람자로 돌아갈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어설픈 분석질은 계속된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서막을 시작으로 우리 터프한 영주 스테판님이
작년보단 덜 거칠지만 좀 위엄이 더(?)해진 목소리로 노래를 하셨다.
많은 무용수들에게 절을 받는 영주님은 항상 카리스마가 넘실넘실...
내 멋진 영주님으론 사실 프레데릭님이 1순위지만...
저 젊은 혈기가 넘치는 스테판 영주님도 갑자기 애정 급상승!!
-사실 작년공연은 그 전에 CD를 듣고 귀족적인 프레데릭님 목소리에 완전 가서
오히려 스테판님에 익숙하지 못했었다; 어쩐지 예전의 스테판은 야성미 짱이었고...;
그 후로 절절한 La Haine(증오)의 듀엣..
캐플렛과 몬태규의 여주인들은 모두 목소리에 독특한 힘이 있어서
(게다가 스타일은 완전 다른..) 내가 좋아하는 곡 5순위 안에 드는데.
후우.. 역시 좋았다. ㅠ▽ㅠ -게다가 캐플렛부인의 스테파니님은 특히 더 성량이 강해진듯.
이번 공연은 사실 캐플렛가의 여인들이 강세다. 스테파님님도 조이양도!! 우오오!
달걀을 매일 한판씩 드셨나이까!! >_<
그런데 내가 기대하던!!
La Demande dn mariage (청혼가)가 없어졌다!!
아니 없어졌다기보단.. 다른 배우들이 부르는데...
난 파리스 버전이 좋단말야!!
그 뻐기는듯한 멍청한 남자의 웃기는 노래가 듣고싶었던거라고!
왜냐하면 롬앤줄은 태생적으로 비극인지라.. 유머가 부족한데.. T-T
암튼 내 당황스러움은 거기서 끝난게 아니었으니..Tu dois te marier(결혼해야해)도
캐플렛부인과 유모가 함께 부르는 곡인데 캐플렛 부인 혼자 절절히 우울하게 부르신다.
나름 1부는 재기발랄(아니다)했는데... 이게 뭔일이다냐!!
물론 전반적인 흐름상으로 볼땐 그런식으로 절절히 줄리엣의 비극적인 운명을
부각시키는게 개연성이 강해지긴 하지만.
극을 보는 입장에서 보면 증오-증오-슬픔-슬픔-증오-슬픔
이런 식의 부정적인 감정선으로 이어지는건 완전 지치는 일이 아닌가!
블랙 유머가 괜히 생성되는게 아니란 말이다!
암튼 나로선 나름 슬픔의 도가니탕.
그런 나를 구제해 주는 곡이 있었으니 바로하여~
Les rois du monde(세상의 왕들)이었다~
후우.. 역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롬앤줄 곡 1위..
우리의 로미오 벤볼리오 머큐시오 삼총사는 여전히 반짝반짝 빛나더라는~>_<
근데 로미오...다미앙.. 노래는 여전히 황홀한데...
이마가 좀 넓어진것처럼 보여. 내 착각이겠지? 그대는 아직 젊잖아!
뭐.. 정말 넓어진거래도 난 괜찮아. 난 셜록 홈즈도 하우스박사도 좋아하는걸ㅋㅋ (응?;)
벤볼리오의 씨릴은 연습을 엄청 해서 그런가(ㅋㅋ)
작년보다 살이 빠져보였다. 날카로움이 번뜩번뜩.
그에 비해 머큐시오의 존은 좀 동글동글해졌나?
하지만 그 악동같은 면은 여전히 사랑스러워!!
난 왜이렇게 존이 좋은걸까.. //ㅁ//;
-게다가 이번에 보니 그는 완전 남자가 되었다..(음?)
그나저나 죽음님... -사실 그녀의 배역이 뭔지 아직 잘 모르겠다;
홈페이지에도 안나와있고.. 죽음의 여신을 상징하는게 맞겠지?;-
은 작년과 확 달라졌다. 같은 사람은 확실히 아니고.
스타일도 집시풍에서 뱀파이어풍으로 완전 변신.
세련되어졌다고도 하겠지만..
흰 얼굴에 붉은 입술에 붉은 손톱이라...
자꾸 겹치는 뱀파이어 이미지가 죽음의 여신보다 강해서.. ;ㅁ;
뱀파이어가 죽음과 가까운 존재긴 하지만 죽음. 그 자체는 아니지 않는가?
좀더 죽음의 공포가 느껴졌던건 역시 작년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나저나 발코니 씬에서.. 우리의 로미오 다미앙님이... 난간에 너무 기대었는지
순간 삑사리가;(헉;) - 배가 너무 눌렸던게야;- 정말 아름답게 잘 부르고 있었는데...
그 후에 좀 불안해 보이는건 사실이었지만 다행히 2막에선 금새 안정을 찾고
다미앙다운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 사실 본인이 가장 힘들었을텐데.. 박수를 보낸다-
유모의 Et voila qu'elle aime(그녀가 사랑에 빠졌다네) 는
이번에 참 절절히 와닿았다.
2막에서 들을수있는 케플렛 백작의
Avoir une fille (딸을 갖는다는 것)을 참 좋아했는데
-그 노랜 정말 듣는순간 딸로서
'아빠..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요' 라고 생각하게 된다는..하하;
그 곡과 비슷하게 누군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주고 싶다는 느낌이 물씬 들어서 감동적이다.
유모 역할의 이다님이 이날 좀 아팠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표정 연기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참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고 생각한다.
암튼 이런저런 생각을하며 1막을 즐겼더니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고 휴식시간~
커피를 마시며 정신을 차리고 2막으로 고고~~!
오! 영주님이 Verone(베로나)의 다른 버젼으로 곡을 부르셨다.
-같은곡을 다른식으로 바꾼다는건 일반인으로 볼땐 참 신기한 일이다.
암튼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번 공연은 곡이 엄청 바뀌고 첨가되었다!
그 후엔... 으아! 이게 왠일!
On dit dans la rue(사람들이 거리에서 말하네)가 아닌가!!!
2007년에서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움이 하늘같이 쌓였던 그 곡이!!
벤볼리오와 머큐시오가 캐플릿가의 줄리엣에게 빠진 로미오를 비난하는
근데 내가 가장 사랑하는 곡 베스트 3위 안에 드는!!!!
이 곡을 듣는순간 취향과는 달라졌네 어쩌고 저쩌고는 내 맘속에서 다 사라져버렸다.
내 이 곡이 없다며 2007년 CD를 구입하지 않고 그 전 판을 구입한 저력까지 있었으니..
이 곡에 대한 내 집착은 참으로 집요한것이었다. =_=;
이놈의 온뒤도나뤼...크흑. 듣고싶었어. 생음으로!! 반갑다 반가워!
고마워요 롬앤줄~
뭐 이러고 살짝 정줄 놓고 듣다보니
이번엔 티볼트 톰이 완전 마음에 쏙 들게 노래를 하는게 아니신가!!
C'est le jour (그날이 왔다)를 말이다!
사실 1부에서 C'est pas ma faute(내 잘못이 아니야)를 부를때도
오.. 톰.. 맘에 들어! 맘에 들어!!
어쩜 저 찌질이들의 노래를(노래가 찌질하다는게 절대 아니다.
그야말로 내용이 남 탓하는 남자의 노래이기 때문에 찌질...이라고 하는것일뿐;)
저렇게 절절하게 애처롭게.. 부를수 있다니
네가 나에게서 티볼트의 이미지를 새로 엮는구나!!
이렇게 외쳤거늘 역시 톰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
무려 존.. 머큐시오를 죽이는데도... 용서가 되다니.
내게(내 취향에?) 조큼 미진했던 1부는 모두 용서가 되는 2부의 면면이었다...
결투에서 숨죽이고 머큐시오의 죽음에서 울먹이며 종달새의 노래에서 절절해지는데...
1부는 역시 첫공연의 긴장과 피로 때문이었어!! 라고 외쳐본다.
벤볼리오가 로미오에게 줄리엣의 죽음을 알리러 갈땐
또 얼마나 먹먹해 지는지.. 안그래도 살이 빠져서 좀 초췌-예민해 보이는데
친구의 죽음에 이어서 또다른 친구의 연인이 죽었음을 알리러 가는 그의 모습이란...
'내가 대신 말해줄께요!' 라고 뛰쳐나갈만큼 처연했다.
-그래 나 같아도 우울증과 신경증에 시달릴거다; ->극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게다가 그놈의 수도승 걸음은 왜이렇게 느린거야 분통 터져!
- 알면서도 이러게 되는 관객의 입장이란...)
결국 로미오와 줄리엣은 독약과 검으로 파국을 맞이하고
-여기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 그만 그 뒤로 떨어져야했던 붉은 커튼이
떨어지다 말았다. 보던 난 경악해서 헉. 하고.. 무대 뒤에서 어떻게든 걷어갈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애처로웠지만 자꾸 신경쓰이는건 어쩔 수 없었다. 흐미.. ㅠ_ㅠ
우리의 로랑신부님 프레데릭께서 완전 감수성 풍부한 목소리로 >_<
난 맥빠지고 맘 상해서 더이상 신부님 못하겠다는(틀려!!!)
J'sais plus(이젠 모르겠어)를 부르시면서 공연은 끝을 향해 달린다.
-그나저나 신부님옷이 작았음이 분명하다. 목을 자꾸 늘리시던 그의 모습! ;
Final 로 coupables(죄인들)을 영창하며 극은 슬프고 웅장하게 막을 내린다.
교훈적인 로미오앤 줄리엣...
그 후로 앵콜 공연이 나름 신나게 이어졌는데.
... 배우들이 힘이 다 빠졌는지. 아님 중간 중간 있었던 에피소드
때문인지
아님 재작년보다 좀 덜 채워진 좌석때문이었는지 길게 이어지진 못했다.
좀 서운했지만 어쩔 수 없지.
첫 공연이었던 만큼.
앞으로 힘차게 도약할 로미오앤 줄리엣을 기대해 본다.
아참. 줄리엣 역의 조이 에스뗄양이 엄청난 노래실력으로 돌아왔다.
예전의 그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영롱해진 그녀...
사실 2년 전만해도 그냥 요정같이 예쁘장한 줄리엣..이란 이미지였는데
오늘날의 그녀는 요정같이 아름다고 요정처럼 노래도 잘하는 줄리엣이되었다.
얼마나 노력했을지.. 난 오늘부터 조이양 팬이여...>_<
-앵콜에서.. 흥분한 나머지 완전 흔들리는 그들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