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 극과극의 반응이 예상되는 짜임새 있고 현실감이 넘치는 스릴러 영화

박철원2009.01.30
조회147

 

<작전> 극과극의 반응이 예상되는 짜임새 있고 현실감이 넘치는 스릴러 영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주식작전'이란 소재는 영화의 관심도를 높이는 충분한 요소가 된다. 게다가 현재 전세계의 경제위기로 한국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주가 급등과 폭락으로 온 나라가 손에 잡히지도 않는 그래프와 지수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탱크와 미사일이 오가는 전쟁터보다 더 무서운 오늘날의 전쟁터인 주식시장을 배경으로 대중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큰 모험이 아닐 수 없다. 사전지식과 전문용어들의 남발은 영화의 극적 재미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작전> 극과극의 반응이 예상되는 짜임새 있고 현실감이 넘치는 스릴러 영화   영화 이란 제목을 사전적 의미로 풀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作戰 [명사]
1.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나 방법을 강구함.
2.군사적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행하는 전투, 수색, 행군, 보급 따위의 조치나 방법
3.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가 증권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여 이들을 취하는 행위 (유사어)시세 조정   영화 은 3번의 주가조작을 하귀 위한 행위를 다룬 이야기다. 언뜻 매우 어렵고 무거운 주제이며 주식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는 관객에게는 호감가는 소제가 아닐수 있다. 하지만 감독과 배우들은 "전문지식이 없어도 영화를 느끼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장르가 범죄 스릴러인 것이 관건이다. 아주 사소한 장면, 그리고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영화의 키포인트가 될 수 있는 범죄 스릴러이기 때문에 전문 용어같은 극적 흐름을 이해가기 위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영화의 집중력이 없다면 긴장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작전> 극과극의 반응이 예상되는 짜임새 있고 현실감이 넘치는 스릴러 영화   하지만 영화은 친절하게도 선행학습 대신에 "개미", "작전:, "검은머리 외국인", "사다리 치기"등 몰라도 되지만 알면 영화의 집중을 증대 시킬 수 있는 단어를 나래이션 혹은 대사로 설명해주는 방법을 택한다. 이 부분이 영화 을 본 관객들의 반응이 극과극 될 것이 예상되는 바로 부분이며 양분화된 반응이 나오는 데는 범죄 스릴러란 장르가 가지는 본질적 요소인 극적 긴장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위험 리스크도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주식에 대한 "주"자도 모르는 나로서는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큰 문제점이 없었으며 위에 말한 나래이션이나 대사의 설명이 영화의 극적 긴장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태크에 관심없는 여성관객과 범죄 스릴러 영화 자체에 흥미를 못느끼는 관객에게는 생소한 소재와 선행학습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이 영화에 재미를 못느낄 수 있다는 예상도 한다.   난 이 영화가 선행 지식이 없어도 영화를 느끼고 즐기는데 있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며 리뷰를 쓰려 한다.  

<작전> 극과극의 반응이 예상되는 짜임새 있고 현실감이 넘치는 스릴러 영화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현수(박용하)는 찌질한 삶을 한방으로 바꿔 보기 위해 벤처회사를 차린 선배의 회사에 투자를 하지만 선배는 필리핀으로 날라버린다. 그렇게 처음으로 주식에 손을 댔지만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는 주식뿐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우연히 길에서 주식에 관한 책을 한권 산뒤 그 책을 혼자 독학을 하며 골방에 쳐박혀 단타매매기술을 연마한지 몇년만에 '프로 개미(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된다. 어느날 누군가가 일부러 조작해 놓은 작전주로 의심되는 주식을 추격해 한방에 7천여만원에 가까운 돈을 손에 쥐게 되며 자신의 실력에 우쭐된다.  

<작전> 극과극의 반응이 예상되는 짜임새 있고 현실감이 넘치는 스릴러 영화   하지만 이 작전주는 전직 조폭 보스 출신인 황종구(박희순)이 작업하고 있던 것으로 현수는 종구에게 붙들려온다. DGS캐피탈홀딩스의 사장인 황종구는 음지에 있으면서 늘 양지로 올라서기 위한 야심이 큰 조폭이다. 현수의 실력을 확인한 황사장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현수를 가입시킨다. 황종구(박희순)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조민형(김무열), 대한민국 상위 1%자산 관리만 하는 유서연(김민정), 태어날 때부터 돈 걱정 없이 살아온 재벌 2세 박창수(조덕현)이 가담되어 600억 규모의 주가 조작 사건인 이번 프로젝트는 현수의 인생에서도 역전의 기회로 찾아올수 있다. 하지만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이들은 각자의 주머니 챙기기에 여념이 없고 이에 현수역시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작전> 극과극의 반응이 예상되는 짜임새 있고 현실감이 넘치는 스릴러 영화   영화 은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그 캐릭터들이 벌이는 전쟁스런 영화다. 다시 말해서 등장인물들의 열전(列傳)인 동시에 열전(熱戰)인 영화다. 또한 '돈이 깡패다'라는 명제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영화인 동시에 증권시장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전쟁터임을 분명히 말해준다. 이 영화가 자본주의 중심에 있는 '돈'을 다룬 현실적인 영화기에 영화적 매력이 있다고 보게 될 것이다.   영화속 대사처럼 "요즘 대학 졸업장 누가 쳐다보는 줄 알아" "계약직 파리목숨인 거 몰라서 그래? 어머니 칠순잔치를 김밥천국에서 할 순 없잖아" "아무리 발악을 해도 되는 놈만 되는 게 세상이야" "바닥인 줄 알고 사는 놈들 지하실 구경하게 될 겁니다" "누가 주식 사라고 등 떠밀었나. 주식은 전쟁이야"라는 '돈'에 관련된 대사들이 관객들에게 가감없이 전달된다. 관객들은 '주식' '작전'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지만 누구나 '돈'이라는 존재는 알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 쉽게 몰입한다. 그리고 이런 관객들에게 영화는 '돈'과 '돈'을 쫓는 사람들에 대한 추한 양면성을 보게되고 공감하게 된다.  

<작전> 극과극의 반응이 예상되는 짜임새 있고 현실감이 넘치는 스릴러 영화   이 현실적으로 와 닿는 이유는 연출을 맡은 이호재 감독은 책상에서 머리를 굴렸던것이 아니라 실제 발품을 팔아 2년간 증권맨 부터 상류층, 정치인, 기업인 등을 만나 실제 작전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그렇기에 책상 머리 맡에서 나오는 시나리오보다 훨씬 뛰어난 현장감을 살려냈다. 또한 공간의 미장센에서 느껴지는 미학역시 이 영화가 현실적으로 와닿는 요소중 하나이다.   사실 캐릭터 열전인 이 영화에서 배우들의 열연이 없다면 그 치밀한 구성이라 할지라도 흥미를 가질 수 없다. 그렇기에 의 또다른 매력은 맡은 바 배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주연배우들이다. 독학으로 주식도사가 된 강현수를 연기한 박용하, 자산관리사 유서연 역의 김민정, 증권브로커 조민형 역의 김무열을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은 각자 몫을 해낸다. 특히 작전의 중심에 있는 전직 조폭 황종구 역의 박희순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전문가에 버금가는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조폭다운 악랄함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게다가 서릿발 날리는 표정과 대사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도 박희순의 몫이다.  

<작전> 극과극의 반응이 예상되는 짜임새 있고 현실감이 넘치는 스릴러 영화   이처럼 나와 같이 배우들의 호연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오픈된 마음으로 이 영화를 본다면 영화의 완성도와 그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지만, 범죄 스릴러 장르에 대해 흥미를 못느끼거나 주식에 대한 무거운 소재의 선입견과 "범죄 스릴러? 얼마나 좋은지 볼까?"하는 특정 주제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본다면 이 영화 그저 그런 영화가 될 수도 있다. 어느 쪽의 평을 내리는 것은 관객의 100% 몫이기에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이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을까 싶다.  

<작전> 극과극의 반응이 예상되는 짜임새 있고 현실감이 넘치는 스릴러 영화   단 아쉬운 것은 과도한 폭력 묘사나 선정적인 장면이 비교적 적은 편인데도 불구하고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증권 관련 용어와 주가 조작에 대한 묘사를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이번 영화의 관람 등급을 ‘18세 이상’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은 복권 조차도 구매할 수 없는 실정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까 한다.   언론시사회 무대인사에서 주연 배우 박희순은 "불륜, 마약, 폭력 모두가 15세 인데 주식은 왜 18세 인가?"라는 말로 대신했다.

 

(씨네통 닷컴 빡's의 기자시사회 리뷰 보기) 
Copyright ⓒ parkchulw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