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SBS)에서 소통은 없었다.경제 위기와 용산 참사,남북관계 등 국정 전반이 테이블에 올랐으나 대화와 토론보다 이명박 대통령의 일방적 주장과 항변,자화자찬을 들어야 했다. 사회적 논란이 극심한 각종 'MB정책'에 대한 비판에는 정색하고, 민감한 시국 현안에 대한 동문서답도 여전했다.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나 청와대 수석회의도 이런 모습이 아닐지 걱정스럽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대통령의 '닫힌'마음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대통령은 패널들이 4대강 살리기나 환율정책을 비판하자 "이해가 부족하다"거나 "정치적 반대나 공세가 있다"고 일축했다. 1ㆍ19개각이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엔 "어떤분이 그러느냐"고, 방송장악 의혹엔 "어느 정권이 이 시대에 (방송을)장악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용산 참사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가 나오자 "서울시장 해봐서 아는데 철거민이 망구를 지어서 (시위를)하는 사례가 자주 있다"라고 차단막을 치고 나서는 판국에 다른 목소리가 들어찰 여지는 없어 보인다.
당연한 추론이지만 앞으로도 국정 기조의 일대 변화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이 대통령은 연말ㆍ연초 국회파행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미디어법은 "방송법 통과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는 기존 논리를 되풀이함으로써 강행의지를 밝혔다. 긴장이 높아가는 남북관계를 두고는 "분단 60년 중 1년 경색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한 입장을 내비쳤다. 경쟁과 효율,성장,법치로 집약되는 기존 국정운영의 기조도 재확인했다. 그러다보니 "(한국 경제가)내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은 대통령의 자기최면 정도로 들린다.
이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구상은 1년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하겠다. 새로운 국정 구상을 설파하고,국민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통합 대신 대립의 정치가 확대ㆍ재생산될 공산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대통령은 TV 토론 직후 국정 워크숍을 개최하고, 오늘도 한나라당 최고위원ㆍ중진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협조를 당부한다지만 큰 소용이 있을지 의문이다. 대통령의 근본적 인식 전환이 없는 한 지난 1년보다 앞으로가 더 큰일이다.
이 대통령, 변한 것은 없었다.
이 대통령, 변한 것은 없었다.
TV 토론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SBS)에서 소통은 없었다.경제 위기와 용산 참사,남북관계 등 국정 전반이 테이블에 올랐으나 대화와 토론보다 이명박 대통령의 일방적 주장과 항변,자화자찬을 들어야 했다. 사회적 논란이 극심한 각종 'MB정책'에 대한 비판에는 정색하고, 민감한 시국 현안에 대한 동문서답도 여전했다.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나 청와대 수석회의도 이런 모습이 아닐지 걱정스럽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대통령의 '닫힌'마음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다. 이 대통령은 패널들이 4대강 살리기나 환율정책을 비판하자 "이해가 부족하다"거나 "정치적 반대나 공세가 있다"고 일축했다. 1ㆍ19개각이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엔 "어떤분이 그러느냐"고, 방송장악 의혹엔 "어느 정권이 이 시대에 (방송을)장악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용산 참사에 대한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가 나오자 "서울시장 해봐서 아는데 철거민이 망구를 지어서 (시위를)하는 사례가 자주 있다"라고 차단막을 치고 나서는 판국에 다른 목소리가 들어찰 여지는 없어 보인다.
당연한 추론이지만 앞으로도 국정 기조의 일대 변화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 이 대통령은 연말ㆍ연초 국회파행의 최대 쟁점 중 하나인 미디어법은 "방송법 통과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는 기존 논리를 되풀이함으로써 강행의지를 밝혔다. 긴장이 높아가는 남북관계를 두고는 "분단 60년 중 1년 경색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한 입장을 내비쳤다. 경쟁과 효율,성장,법치로 집약되는 기존 국정운영의 기조도 재확인했다. 그러다보니 "(한국 경제가)내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은 대통령의 자기최면 정도로 들린다.
이 대통령의 집권 2년차 구상은 1년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하겠다. 새로운 국정 구상을 설파하고,국민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통합 대신 대립의 정치가 확대ㆍ재생산될 공산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대통령은 TV 토론 직후 국정 워크숍을 개최하고, 오늘도 한나라당 최고위원ㆍ중진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협조를 당부한다지만 큰 소용이 있을지 의문이다. 대통령의 근본적 인식 전환이 없는 한 지난 1년보다 앞으로가 더 큰일이다.
2009년 2월 2일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