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왜 한국을 도울까?

정해준2009.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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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한의 남침도발 위협으로 들썩인다.

주한미군이 있어 든든하다는 리플이 많이 보인다.

그렇다.

미군이 있어서 유사시에 우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한국을 도울까?

 

기본적으로 여러분도 아는 것을 말하면

과거 소련과 미국은 냉전(소리없는 전쟁)을 겪으며 세계 1위 국가를 겨루었다.

그 냉전과정에 서로 신탁통치를 받은 북한과 남한이 전쟁을 치루었고

당연히 소련은 (비밀리에) 북한을, 미국은 남한을 도왔다.

 

소련은 1990년초에 해체되고 분열되어 이제 더이상 북한을 지원하지 않지만,

그 이후 60년 가까이 미군은 한국에 주둔하며 군에 대한 각종 지휘권을 위임하고 있다.

 

 

미국은 그렇다면 한국에 주둔하여 무엇을 얻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세계 1~2차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미국은 1900년 이후 세계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나라이다.

워낙 땅이 컸고,

민족분쟁(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어디를 가도 수천년에 걸친 민족분쟁이 존재한다)이 비교적 적은

신대륙 국가였기에 빠른 성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당시 1위는 영국이었고 미국은 2위였다.

서서히 미국이 따라잡기는 했으나, 그 격차를 확실히 벌리면서 세계 최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에는

1~2차 세계대전의 도움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미국은 군수산업(군대에 관련된 산업, 무기제조, 생산, 수출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한 나라이다.

그런데 이 군수산업이라는 것은 보통의 산업과는 아주 그 성격이 틀리다.

전쟁이나 전쟁위협이 없으면 완전히 쪽박차는 산업이 바로 군수산업이다.

그래서 이 군수산업을 위주로 발달한 미국은, 수시로 전 세계의 긴장을 조성하고 각국에게 무기를 수출해왔다.

 

물론 우리나라도 북한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서 미국에게 엄청난 돈을 지불하고 무기를 사 쓰고 있다.

그 외에 중동이나 타 분쟁지역 국가들도, 미국의 입장에서는 소중한 고객이다.

 

이제 조금씩 이해가 가는가?

 

 

군수산업은 평화로우면 쪽박을 차는 대신, 전쟁이 나면 초대박이 터진다.

1~2차대전이 그러했다.

전쟁이 나면 그냥 있던 탱크나 비행기 몰고가서 싸우는가?

 

아니다.. 3년간 전쟁을 한다면 그 3년동안 어마어마한 양의 탄알이 쓰이고

새로운 탱크와 신식무기들이 빠른 시일내로 개발되고 생산되며 배치된다.

그 비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그리고 그 비용은 전쟁 당사국이 자체 개발,생산하는 것보다

특수적으로 위임된 특정 국가(당시 미국)로부터 계속해서 수입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일본의 기습공격이 있어서 2차대전에 참전한 나라이다.

그 이전까지는 신나게 무기를 팔면서 떼돈을 벌던 국가였다.

 

군수산업이 주를 이루는 국가는 이토록 무섭고, 또는 이기적이다.

미국은 군수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계속해서 신형무기를 만들어내고 1급무기는 자신만이 소유하며,

2급무기를 우방국에게 팔아넘긴다.

 

 

또 중요한 것은, 군수산업은 폐기가 아주 빠르다는 단점이 있다.

신형무기가 새로 나오거나, 기존 무기가 녹슬고 쓸모없어지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따라서 그 무기들은 폐기처분을 해야 한다.

그런데 비싸게 생산하고 열심히 연구해서 나온 무기를 그냥 태평양이 버리겠는가?

 

아니다. 우방국에게 팔아 넘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도 상당수가 미국에서 단종(생산중단)을 하거나 퇴역(배치 해제)한 무기들이다.

이제 조금 이해가 가는가?

 

 

미국에게 있어 우방국은 그러한 존재이다.

지난번 광우병 소고기 파동을 떠올려보자.

왜 우리의 소중한 우방국 미국이 어찌 배신하여 우리에게 광우소고기를 먹이는가?!!!

분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미국에게 그렇게 길들여진 국가이다.

미국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우리의 촛불시위를 의아해한다.

 

 

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 반미가 아니다. (군 제대자임)

미국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예측 불허의 북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미국이 존재하는 한

우리의 안보는 보장받을 수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한반도)에 영향력을 미치는 또 두가지의 이유가 더 있다. (무기판매 이외에)

 

 

바로 대륙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의 견제용이다.

 

만약 김정일이 죽고 북한에 민중항쟁이 발생해서, 남북이 지금당장 통일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우선 주변 강대국들(중국,러시아,미국,일본)은 서로 북한의 핵이나 여러 자원들에 대한 선점권을 위해

통일한국에 손을 뻗칠 것이다.

 

한반도는 태평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천하의 요새이기 때문에,

절대로 강대국들은 이 땅을 소홀히 생각하지 않는다.

 

더욱이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국이 되려고 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최근 부흥을 한다.

대륙국가들이 발달하고 주변의 중앙아시아나 중동이 발달하게 되면,

유럽은 미국에 의존하기 보다는 아시아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미국이 이걸 바라겠는가?

 

미국은 천하의 요새 한반도를 포기할 수가 없다. 절대로.

 

 

마지막 이유라면, 여러분이 잘 모르는 부분이다.

바로 미국의 핵 확산(독점)체제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이다.

 

전 세계에 핵 보유국이 얼마나 있을 것 같은가?

의외로 아주 적다.

 

러시아,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북한), (이란? 시리아?)

 

핵 보유 비율을 따지면,

러시아 45% 미국 40% 중국 5% 영국 2% 프랑스 2% 인도 1.5% 파키스탄 1.5% 정도이다...

 

한마디로 미국과 러시아가 전 세계 핵을 거의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아는가?

미국과 러시아는 군수산업이 발달해서, 전 세계를 상대로 무기를 수출하며 부를 누려온 국가들이다.

 

자, 전 세계가 핵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자.

누가 탱크를 비싸게 돈주고 사고 전투기를 사겠는가?

 

핵 보유라는 것은 국방에 있어 철옹성과 같은 존재이다.

미국이 북한이나 이란, 시리아를 악의축으로 선정한 배경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핵이다.

테러는 그냥 핑계지...

 

핵 독점체제를 굳히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무기 수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전 세계의 핵 보유 분위기는 치명적이다.

누군가 핵을 보유하려고 한다면, 미국은 기를 쓰고 말리다가 그 나라를 왕따시키고 전쟁일으켜 패퇴시킬 것이다.

 

그만큼 핵이라는 것은 미국의 군수산업에 천적과도 같은 존재이다.

미국은 절대로 전 세계의 제 3국이 핵을 보유하려는 것을 막으려 하고,

우리나라 또한 핵을 가지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도 바로 우리에게 무기를 팔아먹기 위함이다.

 

 

주한미군.

이 얼마나 든든한 존재인가?

저 예측불허 북한의 도발에도 미군이 있어 우리는 더 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저러한 3가지 목적을 간과한채, 단순히 우방국이라고만 생각해서도 곤란하다.

광우병 소고기에서 이미 깨닫지 못했는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다.

 

주한미군, 절대 철수하면 안된다. 미국의 우방국이 비록 미국의 군수산업에 돈줄일지언정, 안보가 더 소중하다.

그러나 차후에 계획된 FTA 만큼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이거는 아예 경제와 산업이 종속될 수도 있는 무서운 일이다.

미국은 우리를 형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딸랑이로 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