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요 난 당신이 어떻게 이렇게나 좋아졌을까요 하루에 10m도 움직이지 않는 게으름 받고싶은 전화만 골라받는 예의없음 왜 내 전화 안 받았어 물어보면 귀찮아서 너무 당연한 대답을 하는 뻔뻔함 노래방에서도 얼마든지 잘 수 있는 그 무딤 그러다 한번씩 발휘되는 그 신경증 아침마다 자명종을 집어던진다던 터프함 어린이용 만화영화를 보며 킬킬대느라 회사에 지각하는 한심함 오전 내내 졸린 것 같은 눈이며 분명 오늘도 감지 않은 머리카락은 염색도 안 될만큼 뻣뻣한 모습 쓸데없이 두꺼운 입술은 가끔 섹시해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는 둔해보였습니다 당신과 처음 술을 마시던 날 그 입술로 말을 참 많이도 하는 당신을 바라보며 저사람은 저렇게 도톰하고 두툼한 입술로 누구누구와 키스를 해봤을까 저 입술은 어떤 맛일까 나혼자 음흉하게 웃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신을 보고 있으면 나는 세상의 좋고나쁨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물건을 집어던지는 폭력성이 아니라 자명종에게 화풀이하는 귀여움으로 볼썽사납게 삐삐 마른 몸이 아니라 쓸데없는 살같은 건 붙이고 다니지 않는 아주 검소한 몸매로 아무리 이리저리 뜯어봐도 모든 게 다 내 이상형에 맞아떨어진다고 말을 했더니 친구들은 나에게 참 거짓말도 잘한다고 그럽니다 나는 예전에 마른 여자가 싫다고 그랬다네요 적당히 통통한 여자가 좋다고 그랬다나요 하지만 난 진심으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부터 작대기같은 사람만 좋아했던 것 같은데 이제 와 내멋대로 말을 바꾼다고 친구들은 흉을 보지만 나는 별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애써 과거를 날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의 진실을 말하는 거니까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됐냐 사람들은 내게 물어보고 내가 뭐가 그렇게 좋으냐 당신도 내게 물어봅니다 그런 거 그냥 단순한 말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이 좋다거나 뭐 그런 단순한 이유 어쩌다 좋아졌다고 점점 더 좋더라고 이젠 그냥 다 좋다고 사랑을말하다
푸른밤그리고성시경입니다-이제그냥다좋다고..
그러게요
난 당신이 어떻게 이렇게나 좋아졌을까요
하루에 10m도 움직이지 않는 게으름
받고싶은 전화만 골라받는 예의없음
왜 내 전화 안 받았어
물어보면
귀찮아서
너무 당연한 대답을 하는 뻔뻔함
노래방에서도 얼마든지 잘 수 있는 그 무딤
그러다 한번씩 발휘되는 그 신경증
아침마다 자명종을 집어던진다던 터프함
어린이용 만화영화를 보며 킬킬대느라 회사에 지각하는 한심함
오전 내내 졸린 것 같은 눈이며 분명 오늘도 감지 않은 머리카락은
염색도 안 될만큼 뻣뻣한 모습
쓸데없이 두꺼운 입술은 가끔 섹시해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는 둔해보였습니다
당신과 처음 술을 마시던 날
그 입술로 말을 참 많이도 하는 당신을 바라보며
저사람은 저렇게 도톰하고 두툼한 입술로 누구누구와 키스를 해봤을까
저 입술은 어떤 맛일까
나혼자 음흉하게 웃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당신을 보고 있으면 나는 세상의 좋고나쁨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물건을 집어던지는 폭력성이 아니라 자명종에게 화풀이하는 귀여움으로
볼썽사납게 삐삐 마른 몸이 아니라
쓸데없는 살같은 건 붙이고 다니지 않는 아주 검소한 몸매로
아무리 이리저리 뜯어봐도 모든 게 다
내 이상형에 맞아떨어진다고 말을 했더니
친구들은 나에게 참 거짓말도 잘한다고 그럽니다
나는 예전에 마른 여자가 싫다고 그랬다네요
적당히 통통한 여자가 좋다고 그랬다나요
하지만 난 진심으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부터 작대기같은 사람만 좋아했던 것 같은데
이제 와 내멋대로 말을 바꾼다고 친구들은 흉을 보지만
나는 별로 부끄러운 줄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거짓말을 하거나 애써 과거를 날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지금의 진실을 말하는 거니까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됐냐 사람들은 내게 물어보고
내가 뭐가 그렇게 좋으냐 당신도 내게 물어봅니다
그런 거 그냥 단순한 말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이 좋다거나 뭐 그런 단순한 이유
어쩌다 좋아졌다고
점점 더 좋더라고
이젠 그냥 다 좋다고
사랑을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