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건강을 해친다

최영호2009.02.04
조회1,100

(구름 속 킬리만자로,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cc)


                          [골프는 건강에 해롭다]


날씨가 많이 풀려 가깝게 지내던 후배에게 주말 라운딩을 하자고 하였더니 이번 겨울을 끝으로 골프는 당분간 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한다.


“아니, 원지는 새벽부터 연습장에 가 살면서 사무실에 퍼팅 연습기도 갖다 놓고, 내를 한 번 직이뿐다더니 이기 먼 소리다요?”


“헹님 씨기는대로 열씨미 했소만 어디 그거이 뜻대로 되간디요?”


“이바, 그래도 그동안 들인 공이 월맨디 내맨치 알바트로스는 몰라도 홀인원이라도 한 분 해불고, 아니만 씽글이래도 한 분 처보고 그만 두던지, 사내가 칼을 한 분 빼씨만 호박이람두 함 찔러바야 하능거 아니여?”


“되-N-장, 지난 번에 왼쪽팔에 엘보가 와쓸띠 진작 그만 둬부능건디 헹님 꼬드기는디 너머가가꼬서리.....”


이 친구, 작년 겨울에 태국인가 어디로 가서 하루 45홀씩 며칠 하고 오더니 왼팔이 아프다면서 병원에 다닐 때 그거 골프하는 사람들 모다 한 번씩 겪는 것이니 안심하고, 병원에 다니면서도 연습장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하였던 충고를 꼬집고 있는 것인디.....


“이거바, 그래도 자네 골프를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여기저기 좋은 골프장 다니면서 좋은 시간 보냈지 않았는가?”


“글씨, 내도 머 꼬옥 그렇다는 것은 아이지만....


이 누무구거 시작하고 나서 왼팔에 엘보가 와서 아직도 고생이지요


일단 시작하고 보니 휴일에는 등산이나 여행 등 아무데도 못가서 마누라와 아이들에게 밉상이지요


책을 보건, 영화를 보건 누구를 만나건

뻥 뚫어진 페어웨이와 반질반질한 그린만 눈에 선하니

이건 머 바둑에 미친 사람이 누워서 천장을 보면 천장이 바둑판으로 보인다는 말이 그진마리 아입디다.....


아침에 연습장에 가서 휘두르기는 하지만, 조깅도 몬하고, 철봉도 몬하는데 라운딩할 때마다 잔뜩 먹으니 아랫배는 자꾸 나오지요


라운딩할 때마다 그노무 스코아를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기를 쓰고

스윙이 되지 않아 열받고, 돈 잃어 열받고.....


사실인지 몰라도 어떤 너먼

라운딩 전날에는 다리에 힘빠진다고 마누라하고 거시기도 안 한답디오....

지도 공 안맞는 날은 그 말이 사실잉거 같은 날이 이씁디다....


처음부터 그런 줄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골프는 건강에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그리여? 그라만 할 수 엄째.....  피양감사도 지 시르만 끄치재 우짜건냐?


골프가 건강에 그러케 안 조타문 거머 거시기당 구캐으원더런 그거럴 알문시도 워찌 거멀리 태국까정가서리 마누라 생일축하 라운딩을 해껀냐?

그동안 용돈 잘 얻어썬네그랴.... 고마우이.....“


“헹님, 삐졌시유?

그라지 말고 담 주말에 헹수님 모시고, 양평 주변에 있는 산에나 함 가입시다.

다리 힘이 씨져야 장타도 나오능거이 아이거쏘?

요새 양평까지 지하철이 댕겨서리 아주 편해졌다네요.. 차 필요 엄쓰니 오멘서리 막걸리 한 잔 걸쳐도 되고요.....“


“흐흐흐, 이너마 니나 열씨미 올라가그라

팔이 아파 골프를 몬한다는 너미 등산은 무신......

내는 담 주에 큰 판이 하나 이써서리 욜씨미 연습을 해야 쓰거따.. 알간?“


ㅊㅊㅊ.......


저 친구 그동안 나라 안은 물론이고 나라밖까지 여기저기 끌고 댕기민시로 참자----알 울거 무건는디.....

얼마나 기다리면 다시 연습장에 나타날까요?


한달? 석달? 아니문 6개월?

저 친구, 틀림업씨 다시 돌아올낍니다.


왜냐9요?


아니, 골프 끊는다고 골프채 던지고 나서

다시 돌아온 넘들이 월매나 많은디요.....

어떤 아자씨는 골프채를 던져버리고 집에 가 한숨 자고 일어나 다시 골프채를 찾으러 갔다던가요?


더구나 저 칭구는 골프 그만 둘라만

니 별 다섯 개 채 그거 내도라캉게

인상을 버럭 쓴 거슬 보만 틀림엄슬 깁니다.....


인터넷을 열고 지식인인가? 거그에 함 입력해보시지요

서서 하능거 가운디 시상에서 최고로 재민는 거이 요거라고 나오지 않나요?

안 나오문 말9....


골프가 육체적으로, 그라고 정신적으로 해롭다고라고라?

고로키 생각하시는 분들은

모도다 아래 전화로 연락을 주시시시요....


아침에 헛스윙을 해보니 감이 아주 조턴디

후딱 퇴근을 해서리 연습장에 가서 함 휘둘러 볼꺼나?


근디 여러분에게만 솔직히 말하는 거인디

건강에는 골프보다 등산이 더 좋다는 것이 사실인 모양입디다.


저 후배를 빨리 돌아와 오게 할라만

절대로 저 후배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우겨야 쓰갔지요?


타이거우즈가 4월달 마스터스에 나온다고

공은 안쳐도 마스터스 구경이나 가자고 꼬셔서리.....


이바, 그래도 골프채는 가져가야지....

앙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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