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미움

Michell Park200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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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움



행복과 불행이
지구의 이 끝과 저 끝에 있는
먼나라 땅인 줄 알았습니다



천국과 지옥이
하늘과 땅만큼이나 아득한
반대쪽 세상인 줄 알았습니다



삶과 죽음이
빛과 어둠으로
시작과 끝인 줄 알았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부르면 들을 수 있는
바로 옆방이었고



천국과 지옥은
몇 발자욱만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이웃이었으며



삶과 죽음도
하루안에 공존하는
낮과 밤의 빛이었습니다



사랑과 미움이
행복과 불행만큼
천국과 지옥만큼
삶과 죽음만큼
멀고도 먼 맞은편 감정인 줄 알았습니다



사랑이
서로의 가슴을 끌어안고
부비는 것이라면



미움은
서로의 가슴을 겨누는
총부리같은 것



사랑과 미움은
한 가슴속에서 살고 있는
서로의 그림자였습니다


글 이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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