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이탈리아 카라브리라는 곳에 할머니가 한 분 살고 있었읍니다. 사람들은 그 할머니를 스토레가 노나 라고 불렀어요. 그것은 마법사 할머니라는 뜻이 었지요. 그 곳 사람들이 노나 할머니의 이야기를 할 때에는 누구나 소리를 낮춰서 무슨 비밀 이야기라도 하는 것 처럼 말했읍니다만, 자기에게 무슨 곤란한 일이 생기면 누구나 노나 할머니에게로 달려 갔읍니다. 교회의 사제님도, 수도원장님도 갔어요. 노나 할머니는 워낙 굉장한 마법사였으니까요.
"할머니 골치가 빠개질 듯 아파요."
"그까짓 건 문제 없지. 기름과 물과 머리핀 하나로 간단히 낫게 할 수 있어."
"노나할머니, 멋진 신랑감을 얻고 싶어요."
"좋아, 내가 사랑의 약을 만들어 주지. 고양이 눈물로 말이야."
노나 할머니는 사마귀나 혹을 떼어 주는 것도 아주 잘 했어요.
하지만 노나 할머니도 점점 나이가 들어 집안을 청소하거나 밭에서 일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읍니다.
"안되겠다.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광장에다 써 붙여야겠다."
그러자 찾아온 사람은 멍창한 키다리 사나이 안토니 라는 사람이어어요.
"잘 들어요 안토니, 젊은이에게 부탁하는 것은 집안 청소와 접시를 씻는 일, 그리고 그것이 끝나면 밭의 풀을 뽑고 채소를 거둬들이는 일이야. 그리고 염소에게는 먹이를 주고 젖을 짜와햐해. 그리고 또있어. 물도 길어 와야 하는데 그런 일을 모두 마치면 금화를 세 개 주겠어. 그리고 잠자리와 식사 준비도 맡는 거야."
"네, 좋습니다."
그리하여 키다리 안토니는 열심히 일하였고, 노나 할머니는 계속해서 신랑감을 구하는 여자나 혹으 떼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일을 했읍니다.
어느날, 해질 무렵에 키다리 안토니가 염소젖을 짜고 있자니까 노나 할머니가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읍니다. 창문으로 기굿거려 보았더니요, 노나 할머니는 국수를 삶는 솥 옆에 서 있었읍니다.
"끓어라! 끓어라! 내솥이여, 끓어라. 따뜻하고 맛있는 국수를 삶아 내거라. 내 배가 꾸울꾸울 한단다. 어서 먹게 해 다오. 국수를 충분히 익히고 양념을 쳐서...."
노나 할머니가 그렇게 노래를 하자 솥이 부글부글 끓어서 별안간에 따뜻하게 김이 오른 국수로 가득 찼읍니다.
"아니, 솥이 저절로 국수를 끓여내네!"
그러자 노나 할머니는 또 이렇게 노래했어요.
"옳지 됐다, 이젠 됐다. 따뜻하고 맛있는 국수가 되었구나. 이제 그만 멈추어라. 진흙의 솥이여. 다음에 내 배가 고파질때 까지..."
"저것 봐라, 굉장한 솥이로구나. 저것이야 말로 마법이 틀림 없다."
"식사를 해요, 안토니."
"네, 알겠읍니다. 할머니."
그때 멍청한 안토니는 노나 할머니가 마법의 솥에다가 마지막으로 세 번 키스하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읍니다.
이튿날 이었지요. 거리의 광장으로 물을 길러 나간 키다리 안토니는 그 국수의 솥의 이야기를 떠벌이고 다녔읍니다. 솥이 저 혼자서는 국수를 삶아내다니 그것은 믿지 못할 일이었으니까요.
"그따위 거짓말을 하고 다니다니! 너는 사제님한테 가서 참회나 하려므나!"
"정신이 돌아도 보통 돈 게 아니군!"
"음, 두고 봐라. 언젠가는 내가 그 솥으로 국수를 삶아서 네놈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
그런 날이 뜻밖에도 빨리 닥쳐왔읍니다. 왜냐하면 이틀 후....
"안토니, 나는 내 친구 스토레가 아메리아를 만나러 산을 넘어 이웃 마을에 다녀오겠다. 그러니까 평소와 다름없이 청소를 하고 뜰에서 풀을 뽑고 젖을 짜는 일을 잊지 말아라."
"네, 알겠읍니다. 할머니."
"그리고 선반에 짱과 치이즈가 있으니까 그것을 먹고 있어. 잘 알았느냐? 저 국수 솥에는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
"네, 물론입죠.' 옳다, 됐다. 기회가 왔구나.'"
노나 할머니가 나가자 키다리 안토니는 곧 집안으로 들어가서 선반에서 국수 솥을 내려놓았읍니다.
"그런데 내가 그 마법의 노래를 잘 기억했는지 모르겠구만. 어디, 시험해 보자. 끓어라! 끓어라! 내 솥이여, 끓어라. 따뜻하고 맛있는 국수를 삶아 내거라. 내 배가 꾸울꾸울 한단다. 어서 먹게 해 다오. 국수를 충분히 익히고 양념을 쳐서...."
"보글, 보글, 보글...."
"됐다, 보아라!"
안토니는 기뻐서 거리의 광장으로 뛰쳐나갔읍니다. 샘물 울타리 위로 뛰어올라 마구 외쳐 댔어요.
"모두를 포오크와 접시를 가지고 스토레가 노나의 집으로 오세요. 지금 막 삶아낸 국수를 먹여 드리겠소. 이 키다리 안토니가 마법의 솥으로 만든 것이오."
"헤ㅡ 허허허허...."
"멍청한 바보가 바보 소리를 하는군 그래."
"그래도 한 번 가 보죠. 손해날 건 없으니까요."
사람들은 포오크와 접시를 가지고 달려가 보았어요.
그리고 스토레가 노나의 집으로 가 보았더니, 과연 솥에는 따뜻한 국수라 가득 들어 있었읍니다.
"햐, 정말이네!"
"어머나!"
키다리 안토니가 자랑하는 꼴이라니! 달려온 사람들의 그릇에다 수북수북 국수를 담아 주었지요.
"많이 먹어요. 많이 먹어요."
마을 사람 모두가 달려 왔읍니다. 사제님도 수도원장님도 달려왔어요. 그런데도 국수는 모자라지 않았어요. 국수는 얼마든지 나왔고. 솥은 비지를 않았읍니다. 마을 사람 전부가 하나도 빠짐없이 배가 가득 찼읍니다.
"이제 국수가 그만 나오게 해야겠군. 솥이 멎게하는 노래를 불러야지. 옳다, 이젠 됐다. 따뜻하고 맛있는 국수가 되었구나. 이제 그만 멈추어라. 진흙의 솥아. 다음에 내 배가 고파질 때까지!"
그런데 안토니는 솥에다가 세 번 키스하지 않으면 솥이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읍니다.
안토니는 온 마을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읍니다. 많은 사람들이 칭찬해 주는 바람에 우쭐해진 안토니는 솥이 여전히 쉬지 않고 국수를 계속 삶아내고 있다는 것을 조금도 알지 못했어요. 마침내 수도원장이 그것을 깨닫고 소리를 쳤읍니다.
"이봐요, 안토니 저걸 보라구!"
"저게 또 무슨 꼴이람. 국수가 온통 마루를 덮어 퍼져 있고 현관까지 넘쳐 있지 않은가!"
키다리 안토니는 허겁지겁 집안으로 뛰어들어 마술 노래를 다시 한 번 불렀읍니다. 그러나 솥은 그치지 않고 부글부글 끓고만 있었어요. 솥을 번쩍 들어 보아도 국수가 나오는 것은 그치지 않았읍니다. 애가 탄 안토니는 솥에 뚜껑을 덮고 그 위에 올라 앉아 보았어요.
그래도 국수는 뚜껑을 밀어올리고 안토니도 밀어 올리며 꾸역꾸역 나오기만 하였읍니다.
"여러분, 나는 도시의 시자응로서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우리는 이 무서운 국수로 부터 우리 마을을 지킵시다. 이불이나 테이블, 흘러나오는 국수를 막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져오세요!"
그러나 그까짓 것으로는 어림도 없었어요. 솥은 계속 부글부글 끓었고 국수의 산더미!
"이크! 이거 큰일이다. 이것을 어쩌나. 우리마을이 온통 국수에 묻혀버리겠다. "
"이 일을 정말 어떻게 해요? 수도원장님, 기도라도 해 주세요."
"하나님, 우리 마을을 국수로부터 보호해 주소서!"
"아멘!"
그때 마침 노나 할머니가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그렇게 되었을 거에요. 돌아온 노나 할머니는 자기가 없는 동안에 안토니가 무슨 짓을 했는가를 당장 알아차렸읍니다.
노나 할머니가 마법의 노래를 부르고 세 번 키스를 하자 솥은 끓는 소리를 딱 멈추소 국수가 빠져 나오는 것도 그쳤어요.
"고맙습니다. 고마와요. 시장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노나 할머니."
이윽고 마을 사람들은 기가 죽어 있는 키다리 안토니를 둘러싸더니 고함쳤읍니다. "멍청한 안토니를 죽여버리자!"
"잠깐! 처벌은 자지가 저지른 죄에 걸맞는 것이라야 합니다."
노나 할머니는 자기 옆에 있던 여자로부터 포오크를 하나 빌려 그것을 키다리 안토니에게 내밀었읍니다.
"이봐 안토니. 너는 내 마법의 솥에서 국수를 이렇게 많이 쏟아놓게 하였구나. 나는 오늘 밤을 편히 잠자고 싶다. 자아, 안토니. 너는 지금부터 이 국수를 실컷 먹으렴."
토미 데 파올라( Tomie de Paola)는 많은 어린이 그림책을 그려서 상고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이야기를 자기 스스로 지은 것도 많이 있읍니다. 코네티컷 주의 메리딘에서 태어난 데 파올라는 뉴욕의 부르크린에 있는 플랫 미술학교를 졸업하였읍니다. 현재 뉴햄푸셔주의 뉴런던에 있는 골비 대학 연극과 교수로 있읍니다.
마법사 노나 할머니
마법사 노나 할머니
토미 데 파올라 지음
장 윤 환 옮김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이탈리아 카라브리라는 곳에 할머니가 한 분 살고 있었읍니다. 사람들은 그 할머니를 스토레가 노나 라고 불렀어요. 그것은 마법사 할머니라는 뜻이 었지요. 그 곳 사람들이 노나 할머니의 이야기를 할 때에는 누구나 소리를 낮춰서 무슨 비밀 이야기라도 하는 것 처럼 말했읍니다만, 자기에게 무슨 곤란한 일이 생기면 누구나 노나 할머니에게로 달려 갔읍니다. 교회의 사제님도, 수도원장님도 갔어요. 노나 할머니는 워낙 굉장한 마법사였으니까요.
"할머니 골치가 빠개질 듯 아파요."
"그까짓 건 문제 없지. 기름과 물과 머리핀 하나로 간단히 낫게 할 수 있어."
"노나할머니, 멋진 신랑감을 얻고 싶어요."
"좋아, 내가 사랑의 약을 만들어 주지. 고양이 눈물로 말이야."
노나 할머니는 사마귀나 혹을 떼어 주는 것도 아주 잘 했어요.
하지만 노나 할머니도 점점 나이가 들어 집안을 청소하거나 밭에서 일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게 되었읍니다.
"안되겠다.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를 광장에다 써 붙여야겠다."
그러자 찾아온 사람은 멍창한 키다리 사나이 안토니 라는 사람이어어요.
"잘 들어요 안토니, 젊은이에게 부탁하는 것은 집안 청소와 접시를 씻는 일, 그리고 그것이 끝나면 밭의 풀을 뽑고 채소를 거둬들이는 일이야. 그리고 염소에게는 먹이를 주고 젖을 짜와햐해. 그리고 또있어. 물도 길어 와야 하는데 그런 일을 모두 마치면 금화를 세 개 주겠어. 그리고 잠자리와 식사 준비도 맡는 거야."
"네, 좋습니다."
그리하여 키다리 안토니는 열심히 일하였고, 노나 할머니는 계속해서 신랑감을 구하는 여자나 혹으 떼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일을 했읍니다.
어느날, 해질 무렵에 키다리 안토니가 염소젖을 짜고 있자니까 노나 할머니가 노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읍니다. 창문으로 기굿거려 보았더니요, 노나 할머니는 국수를 삶는 솥 옆에 서 있었읍니다.
"끓어라! 끓어라! 내솥이여, 끓어라. 따뜻하고 맛있는 국수를 삶아 내거라. 내 배가 꾸울꾸울 한단다. 어서 먹게 해 다오. 국수를 충분히 익히고 양념을 쳐서...."
노나 할머니가 그렇게 노래를 하자 솥이 부글부글 끓어서 별안간에 따뜻하게 김이 오른 국수로 가득 찼읍니다.
"아니, 솥이 저절로 국수를 끓여내네!"
그러자 노나 할머니는 또 이렇게 노래했어요.
"옳지 됐다, 이젠 됐다. 따뜻하고 맛있는 국수가 되었구나. 이제 그만 멈추어라. 진흙의 솥이여. 다음에 내 배가 고파질때 까지..."
"저것 봐라, 굉장한 솥이로구나. 저것이야 말로 마법이 틀림 없다."
"식사를 해요, 안토니."
"네, 알겠읍니다. 할머니."
그때 멍청한 안토니는 노나 할머니가 마법의 솥에다가 마지막으로 세 번 키스하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읍니다.
이튿날 이었지요. 거리의 광장으로 물을 길러 나간 키다리 안토니는 그 국수의 솥의 이야기를 떠벌이고 다녔읍니다. 솥이 저 혼자서는 국수를 삶아내다니 그것은 믿지 못할 일이었으니까요.
"그따위 거짓말을 하고 다니다니! 너는 사제님한테 가서 참회나 하려므나!"
"정신이 돌아도 보통 돈 게 아니군!"
"음, 두고 봐라. 언젠가는 내가 그 솥으로 국수를 삶아서 네놈들을 깜짝 놀라게 해주겠다."
그런 날이 뜻밖에도 빨리 닥쳐왔읍니다. 왜냐하면 이틀 후....
"안토니, 나는 내 친구 스토레가 아메리아를 만나러 산을 넘어 이웃 마을에 다녀오겠다. 그러니까 평소와 다름없이 청소를 하고 뜰에서 풀을 뽑고 젖을 짜는 일을 잊지 말아라."
"네, 알겠읍니다. 할머니."
"그리고 선반에 짱과 치이즈가 있으니까 그것을 먹고 있어. 잘 알았느냐? 저 국수 솥에는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
"네, 물론입죠.' 옳다, 됐다. 기회가 왔구나.'"
노나 할머니가 나가자 키다리 안토니는 곧 집안으로 들어가서 선반에서 국수 솥을 내려놓았읍니다.
"그런데 내가 그 마법의 노래를 잘 기억했는지 모르겠구만. 어디, 시험해 보자. 끓어라! 끓어라! 내 솥이여, 끓어라. 따뜻하고 맛있는 국수를 삶아 내거라. 내 배가 꾸울꾸울 한단다. 어서 먹게 해 다오. 국수를 충분히 익히고 양념을 쳐서...."
"보글, 보글, 보글...."
"됐다, 보아라!"
안토니는 기뻐서 거리의 광장으로 뛰쳐나갔읍니다. 샘물 울타리 위로 뛰어올라 마구 외쳐 댔어요.
"모두를 포오크와 접시를 가지고 스토레가 노나의 집으로 오세요. 지금 막 삶아낸 국수를 먹여 드리겠소. 이 키다리 안토니가 마법의 솥으로 만든 것이오."
"헤ㅡ 허허허허...."
"멍청한 바보가 바보 소리를 하는군 그래."
"그래도 한 번 가 보죠. 손해날 건 없으니까요."
사람들은 포오크와 접시를 가지고 달려가 보았어요.
그리고 스토레가 노나의 집으로 가 보았더니, 과연 솥에는 따뜻한 국수라 가득 들어 있었읍니다.
"햐, 정말이네!"
"어머나!"
키다리 안토니가 자랑하는 꼴이라니! 달려온 사람들의 그릇에다 수북수북 국수를 담아 주었지요.
"많이 먹어요. 많이 먹어요."
마을 사람 모두가 달려 왔읍니다. 사제님도 수도원장님도 달려왔어요. 그런데도 국수는 모자라지 않았어요. 국수는 얼마든지 나왔고. 솥은 비지를 않았읍니다. 마을 사람 전부가 하나도 빠짐없이 배가 가득 찼읍니다.
"이제 국수가 그만 나오게 해야겠군. 솥이 멎게하는 노래를 불러야지. 옳다, 이젠 됐다. 따뜻하고 맛있는 국수가 되었구나. 이제 그만 멈추어라. 진흙의 솥아. 다음에 내 배가 고파질 때까지!"
그런데 안토니는 솥에다가 세 번 키스하지 않으면 솥이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읍니다.
안토니는 온 마을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읍니다. 많은 사람들이 칭찬해 주는 바람에 우쭐해진 안토니는 솥이 여전히 쉬지 않고 국수를 계속 삶아내고 있다는 것을 조금도 알지 못했어요. 마침내 수도원장이 그것을 깨닫고 소리를 쳤읍니다.
"이봐요, 안토니 저걸 보라구!"
"저게 또 무슨 꼴이람. 국수가 온통 마루를 덮어 퍼져 있고 현관까지 넘쳐 있지 않은가!"
키다리 안토니는 허겁지겁 집안으로 뛰어들어 마술 노래를 다시 한 번 불렀읍니다. 그러나 솥은 그치지 않고 부글부글 끓고만 있었어요. 솥을 번쩍 들어 보아도 국수가 나오는 것은 그치지 않았읍니다. 애가 탄 안토니는 솥에 뚜껑을 덮고 그 위에 올라 앉아 보았어요.
그래도 국수는 뚜껑을 밀어올리고 안토니도 밀어 올리며 꾸역꾸역 나오기만 하였읍니다.
"여러분, 나는 도시의 시자응로서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우리는 이 무서운 국수로 부터 우리 마을을 지킵시다. 이불이나 테이블, 흘러나오는 국수를 막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져오세요!"
그러나 그까짓 것으로는 어림도 없었어요. 솥은 계속 부글부글 끓었고 국수의 산더미!
"이크! 이거 큰일이다. 이것을 어쩌나. 우리마을이 온통 국수에 묻혀버리겠다. "
"이 일을 정말 어떻게 해요? 수도원장님, 기도라도 해 주세요."
"하나님, 우리 마을을 국수로부터 보호해 주소서!"
"아멘!"
그때 마침 노나 할머니가 돌아오지 않았더라면 정말 그렇게 되었을 거에요. 돌아온 노나 할머니는 자기가 없는 동안에 안토니가 무슨 짓을 했는가를 당장 알아차렸읍니다.
노나 할머니가 마법의 노래를 부르고 세 번 키스를 하자 솥은 끓는 소리를 딱 멈추소 국수가 빠져 나오는 것도 그쳤어요.
"고맙습니다. 고마와요. 시장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노나 할머니."
이윽고 마을 사람들은 기가 죽어 있는 키다리 안토니를 둘러싸더니 고함쳤읍니다. "멍청한 안토니를 죽여버리자!"
"잠깐! 처벌은 자지가 저지른 죄에 걸맞는 것이라야 합니다."
노나 할머니는 자기 옆에 있던 여자로부터 포오크를 하나 빌려 그것을 키다리 안토니에게 내밀었읍니다.
"이봐 안토니. 너는 내 마법의 솥에서 국수를 이렇게 많이 쏟아놓게 하였구나. 나는 오늘 밤을 편히 잠자고 싶다. 자아, 안토니. 너는 지금부터 이 국수를 실컷 먹으렴."
가엾게도 키다리 안토니는 그것을 먹어야 했어요. 온 마을의 국수를 혼자서 다ㅡ 말입니다.
-문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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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데 파올라( Tomie de Paola)는 많은 어린이 그림책을 그려서 상고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이야기를 자기 스스로 지은 것도 많이 있읍니다. 코네티컷 주의 메리딘에서 태어난 데 파올라는 뉴욕의 부르크린에 있는 플랫 미술학교를 졸업하였읍니다. 현재 뉴햄푸셔주의 뉴런던에 있는 골비 대학 연극과 교수로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