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퀸

김정현20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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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는 땀이 나고 입은 바짝바짝 마른다.

눈물이 나고 소름이 돋는다.

벅차오른다.

 

이 작은 숙녀가 나를 이렇게 감동시킨다.

 

저 자신있는 표정, 몸짓, 손짓.

최선을 다 하고 또 그것을 이룬 후의 스스로의 만족감.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음악과 몸짓, 그리고 감동이 어우러진 공연이었다.

 

내 짧은 지식으로 감히 공연에 대한 평을 입에 올릴 수는 없지만

완벽한 점프, 깔끔한 스케이팅, 신들린 듯한 몸짓, 음악에 취한 표정

벅차오르는 마음을 어찌 이루 말할 수 있을까.

 

피겨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식과 세계인의 고정관념을 바꾸어 준 선수.

우리나라의 보석같은 존재.

 

전국민의 관심이 작은 그녀에게 큰 짐이 되리라는 것을 안다.

아마 국민 모두가 알리라.

 

하지만 IMF 시절을 겪으며 박찬호 선수와 박세리 선수에게 우리가 열광했듯이

지금 김연아 선수에 대한 관심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후원과 지원, 투자가 부족했던 피겨 스케이팅 환경으로 인해

자신 뿐만이 아닌 후배 선수들의 미래까지 걱정하던 김연아 선수에게

많은 CF가 들어오고 후원사가 늘어나는 일은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김연아 선수를 TV에서 볼 기회가 점점 늘어날 수록

연습과 훈련으로 바쁜 선수인데, 너무 스타화가 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선수인데 우리가 너무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가

약간은 들기도 한다. 내 노파심이겠지만.

 

자신의 다음에 출전하는 김나영 선수의 공연을 위해 관중석에 귀엽게 '쉿!'을 할 줄 아는,

한없이 여리고 어리고 약해보이지만 생각도 깊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자신의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속상해하기도 하지만 그런 자신보다 더 속상해 할 '국민'을 위해

괜찮다며 더 노력할 것이라고 쿨한 모습을 보일 줄 아는,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멋진 숙녀,

연아 Queen

 

언니가 격하게 아낀다 ♡

 

- 연아 공연을 한 두번 본 것도 아닌데 새삼스레 괜한 감동에 휩싸여

4대륙 세계 선수권 대회 쇼트 프로그램 생중계를 보고

Written by Jung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