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이야기

김지선2009.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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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난 내가 군인의 여자친구가 된것에 대해
어떤 실망이나 후회따위를 해본적이 없어요.

가끔 불만섞인 투정이나 짜증으로
싫음을 내색했을지도 모르겠으나

그것또한
은연중에 부득이함을 인식하고
모든상황을 이해한 상태에서 표출하는 감정조각일뿐이죠.

그를 군대에 보낼때 난 담담했어요.
앞으로 몇년을 정해놓고 만날 인연이 아니라면
2년정도는 세상에 양보해 줘도 될것 같았기 때문에..

나와 그가 대한민국 국민이 되어

만난것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굳이 군대에 있는 시간을 부정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난 지금의 모든것에 행복을 찾아 감사해요.
이런 디지털 시대에
언제 우리가 우표붙여 편지를 보내보겠어요...
언제 우리가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생이별을 하며
터미널에서 버스 두드리며 뛰어보겠어요...

난 고무신이라는 이름으로 누릴수 있는 모든것을
마음속 한켠에 담아
평생 꺼내보며 추억할수 있는 보물로 만들겁니다.

훗날 아련한 추억으로 내 입가에 미소를 줄..
난 지금의 시간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