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인도식까페 "꽃물"

김진2009.02.07
조회330

천호동 명물 쭈꾸미를 먹고, 불붙은 속을 달래고자 찾아간 인도식 까페, 꽃물!!

좁디 좁은(나한테는 그랬다) 계단을 올라 들어가면, 왠지 아편굴에 들어온 것 같은

어두컴컴한 실내가 반겨준다.

신발을 벗어 장에 넣고 열쇠를 받는 시스템은 마치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온 것 같은...

 

사람들은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곳곳에 와인을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이 카페의 최대 장점은 칸칸으로 나뉘어져 있는 룸(?)이다.

얇은 장막으로 입구가 가려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이다.

 

우리는 들어가서 방에 자리가 날 때까지 가볍게 와인 한 잔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와인 이름... 기억나지 않는다. 가장 저렴한 와인으로 주문했던 기억밖에는... (15,000원)

레드 와인으로 달달한 것이 첫 맛보다 끝맛과 목넘김이 좋았던 와인!!

경제적인 자신감이 있다면 좀 더 고가의 와인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카메라를 안주 삼아 와인을 마셨다. 이 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ISO 기능이 장착된 녀석과 함께해야 할 것이다. 실내가 당췌 어두워서...

여기 사진들은 전부 ISO 1600으로 담을 수 있었던 사진이다. 실내 인테리어가 꽤나 훌륭해서

더 많은 사진을 담고 싶었지만 촌시러울까봐...^^;

 

 

  

 

 

물에 동동 떠나니는 꽃잎들... 까페 이름값 해주는 존재들이다.

 

 

 

룸에 들어가면, 이렇게 널부러질 수 있다. 잘 나오지 않았지만 안주는 치즈 모듬(20,000원)

아무리 추하게 널부러져도 그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이 곳이 더좋았던 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만 있어도 편안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자 둘과 남자 하나... 뭔가 애매한 조합이지만, 난 여기 있었던 2시간이 그 어느 시간보다도

편안했었더랬다. 역시 친구란...

 

 

 

아! 사진 있었구나... 이게 그 치즈모듬이다. 진짜 맛있다!! 보기엔 적어보여도 상당히 맛이 강해

찔끔찔끔 뜯어먹다보면 한참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치즈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정확한 위치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천호역 5번 출구에서 바로 나와 조금만 걸어서(약 40~50미터) 왼쪽에 "꽃물"이라는 간판이었던 것 같다!!

 

이 곳은  개인적으로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라고 권하고 싶다.

공간 자체가 주위에 시선분산이 잘 안되고, 앞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데다가,

왠지 나른해지고 로맨틱해지는 기분에 빠지기 쉽다.

 

혹시 마음에 담아둔 사람과 결정적인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 꽃물... 강추다!!

 

... 그 전에 쭈꾸미로 서민틱한 매력을 전할 수도 있으니 뭐... 선택은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