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25R] 리버풀 vs 포츠머스

임길선2009.02.09
조회75

리버풀이 토레스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포츠머스를 꺾고 리그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8일 새벽(한국시각) 프레튼 파크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츠머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은 경기 막판까지 포츠머스에 끌려 다녔으나 후반 39분 카위트의 동점골과 경기 종료 직전 토레스의 역전골로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4점을 확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3점·이하 맨유)를 제치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다. 그러나 현재 맨유가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결코 안심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원정길에 오른 리버풀은 예상과 달리 토레스, 카위트, 샤비 알론소, 리에라 등 간판선수들을 모두 제외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리버풀은 바벌, 은고그, 베냐윤이 삼각편대를 형성하고 제라드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수비수 아게르가 중원까지 커버 플레이를 가세하는 등 다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는 베니테스 감독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누겐트와 크라우치 콤비 플레이를 앞세운 포츠머스의 파상공세가 매서웠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그리스 출신 미드필더 바시나스 역시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갔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 역시 포츠머스였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누겐트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 받은 크라우치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가까스로 골대 위로 벗어났다.

분위기를 주도한 포츠머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뮬린스를 빼고 크란차르를 왼쪽 미드필더로 투입시키며 공격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답보 상태에 빠진 리버풀 역시 후반 11분 은고그 대신 카위트를 출전시키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포츠머스가 잠시 주춤하자 리버풀 킬러들이 기지개를 켰다. 후반 13분 베나윤이 하프라인부터 드리블 돌파로 두 명의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쪽 측면으로 내준 볼을 카위트가 다시 골문 앞으로 내줬으나 골문을 쇄도하던 바벌의 발 끝에 걸리지 않았다.

위기 다음에 기회라고 했던가.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크라우치가 리버풀 수비벽을 무너뜨리는 스루패스를 페널티박스 빈 공간으로 침투하던 누겐트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마음이 급해진 베니테스 감독은 후반 21분 도세나를 빼고 가벼운 발목 부상을 당한 알론소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후 파상공세를 펼친 리버풀은 후반 23분 제임스 골키퍼의 실책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얻은 결정적인 간접 프리킥 찬스를 아우렐리우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마침내 동점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리버풀은 역전골을 위해 후반 30분 간판골잡이 토레스를 가동시켰으나 오히려 득점의 결실을 본 쪽은 포츠머스였다. 후반 32분 프리킥 찬스에서 흐레이다슨이 골문 앞에서 멋진 헤딩슛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포츠머스가 장군을 부르자 리버풀도 곧바로 멍군을 불렀다. 리버풀은 후반 39분 카위트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른쪽 페널티 박스 측면으로 빠져 나가며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포츠머스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 사냥에 성공했다.

리버풀의 반전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리버풀은 경기 종료 직전 토레스가 극적인 헤딩 역전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리버풀의 3-2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포츠머스는 수비 실수로 패했네..ㅋㅋ

감독이 열받을만 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