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의 모든 것

박정민2009.02.10
조회367
SK텔레콤 봉사단체 SUNNY의 당당녀. 앙뉴의 글입니다.   2008년 최고의 영화는 아마 '추격자'가 아닐 듯 싶습니다. 극 중 '하정우'는 연쇄살인범 '지영민'의 역을 100% 잘 소화해냈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칭찬받고 있습니다. 쓰고 나니 뭔가 모순되는 문장인 듯 싶지만 (연쇄살인범을 잘 소화해 칭찬받는다는 말이...), 뭔가 '다를 거'라 생각됐던, 아니 뭔가 '다르길' 바랬던 2009년이 되자마자 기다렸단 듯이 터지고 터지는 사건들 속 -'추격자'를 '2008년 최고의 영화'가 아닌 '사이코패스'를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원치않게 이 영화를 떠오르게 만드는 '강호순'이 있습니다. 그는 '지영민'이 그랬듯, '연쇄살인범'이며 '사이코패스'입니다.

사이코패시(Psychopathy)는 정신병의 일종으로 반사회적 인격장애중의 하나이다.
원인은 뇌의 전두엽의 이상이 오는것 때문으로 알려져있으며
이 증상을 앓고있는 사람들을 사이코패스(Psychopath)라 부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강호순'을 떠오르게 만드는 '지영민'역에 하정우와 그를 쫓는 전직형사 '엄중호' 역에 김윤석- 그리고 '추격자'


'강호순'이 지난 31일, 2일 양일에 거쳐 검사받은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인 'PCL-R'이 현재 인터넷에 널리 퍼져있습니다. 총 20개로, 문항마다 0-2점이 부여돼 40점 만점으로, 미국의 경우 30점 이상, 우리나라는 24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합니다. '강호순'같은 경우 31일 검사에서 27점을, 2일날 검사에서는 28점이 나왔으며,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명을 연쇄 살인한 '유영철'은 38점을 받았습니다.

-테스트 1-

전혀 그렇지 않다 : 0점 / 조금 그렇다 : 1점 / 정말 그렇다 : 2점

(1) 말 잘하는 것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2) 자기의 가치에 대해 자랑하고 다닌다.
(3)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4) 속임수를 경멸하거나 극단적으로 싫어한다.
(5) 범죄를 저질러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다.
(6) 감동적인 것을 봐도 감동인지 모른다.
(7) 매사에 냉담하고 남이 말하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
(8) 책임감이 없거나 부족하다.
(9) 일상 생활에서 많은 정신적 자극이 필요하고 지루함이 많다.
(10) 기생충처럼 남에게 빌붙어 산다.
(11) 나쁜 행동을 자제할 능력이 부족하다.
(12) 소년비행을 경험하거나 영유아기 때 잔인한 짓을 많이 하였다.
(13) 현실성이 부족한 목표를 길게 끌며, 그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14) 매사에 충동적이다.
(15) 무책임하다.
(16) 소년비행
(17) 약속을 잘 깬다.
(18) 아무데서나 성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는다.
(19) 많고 짧은 연애를 한다.
(20) 범죄적인 재능을 타고 났거나, 재능을 범죄에 이용하려고 한다.

-테스트 2-

01. 당신이 잠이 안오길래, 아파트 베란다에 나왔다. 창밖을 바라보니 어떤 남자가 한 여자를 칼로 찌르고 죽였다. 당신이 그 모습을 보고 신고하려 핸폰을 귀에 가져다대었는데,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남자가 당신 아파트 쪽으로 손을 일정하게 움직이며 가리켰다면 왜 그랬을까?

- 일반인들의 답 : 다음은 너의 차례다. 신고하지 마라. 거기 가만히 있어라. 등
- 사이코패스 는 : "내"가 있는 층수를 세려고

02. 당신이 당신과 절친한 친여동생과 할머니의 장례식에 갔다. 그 곳에서 한 검은색 머리의 검은 수트를 입고 검은 구두를 신은 남자에게 반했다. 근데 그 남자는 당신과 당신여동생의 이상형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당신은 당신의 여동생을 죽였다. 왜 그랬을까?

- 일반인들의 답 : 동생과 그 남자가 이어질까봐. 등
- 사이코패스 는 : 동생을 죽이면 그 남자가 장례식에 또 올테니, 한번 더 만나고 싶어서.....

03. 당신은 도둑이다. 당신이 집을 털고 있는데 그 집주인이 잠에서 깨어나 당신의 얼굴을 보았다. 그리고는 당신이 보는 앞에서 잠기지 않는 옷장으로 들어가 숨었다. 당신에게 칼이 있다면 어떻게 죽일 것인가?

- 일반인들의 답 : 옷장 문을 열고 죽인다. 옷장에 불을 붇인다. 옷장을 창박으로 집어던진다. 옷장위쪽부터 칼로 난도질한다. 등
- 사이코패스 는 : 옷장에서 나올 때까지 그 앞에 앉아 기다리다가 죽인다.

04. 산타클로스가 남자아이에게 축구공과 자전거를 주었다. 그런데 그 남자아이는 기뻐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 일반인들의 답 : 다른것을 갖고 싶어서. 이미 가지고 있어서. 애가 버르장머리가 없어서
- 사이코패스 는 : 다리가 없어서

05. 당신 앞에 자판기가 있다. 목이 말라 음료를 뽑아 마시려는데 그 자판기는 이상하게도 음료수의 이름이 전혀 적혀있지 않았다. 그래서 당신은 손이 가는데로 아무거나 뽑아 마셨다. 그 음료의 색은 무었일까? (음료수캔의 색이 아닌 그 음료의 색)

- 일반인들의 답 : 아무색이나 말한다.
- 사이코패스 는 : 투명하다 혹은 색이 없다.

06. 당신 앞에 전쟁하다 다친 군인의 초상화가 걸려져 있다. 어디를 다쳤을까? (2군데)

- 일반인들의 답 : 다리, 머리, 팔 등
- 사이코패스 는 : 눈과 왼쪽심장 혹은 가슴.

07. 당신이 죽여야 할 원수가 당신 앞에서 낭떠러지에 매달려 겨우 봉같은 막대기만 잡고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그럼 당신은 그 손을 어떻게 해서 그 원수를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 뜨릴까?

- 일반인들의 답 : 발로 밟는다. 봉을 자른다. 손목을 자른다.
- 사이코패스 는 :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준다.

08. 집에 당신이 혼자 있는데 누군가 찾아왔다. 당신이 문을 열었더니 택배 배달원이었다. 그런데 그 택배 배달원이 칼을 들고 있었다. 당신은 어떻게 할까?

- 일반인들의 답 : 문을 다시 닫는다.
- 사이코패스 는 : 칼을 뺏어서 찌른다.

09. 당신은 연쇄살인범이다. 당신은 창문이 있는 엘리베이터에서만 사람을 칼로 찌르고 도망간다. 왜 그런걸까?

- 일반인들의 답 :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 사이코패스 는 :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창밖에서 보기 위해.

10. 당신은 온통 나무로 둘러싸여진 깊은 산 속에 있다. 당신의 눈 앞에 편히 쉴 수 있는 장자가 있는데, 그 정자뒤로 무언가가 휙 하고 지나갔다.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 (1번:개  2번:귀신  3번:낙옆  4번:들짐승  5번:사람)

- 일반인들의 답 : 2번, 3번, 4번
- 사이코패스 는 : 1번, 5번

2개의 테스트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도 사이코패스라 자신 혹은 주위사람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자가 진단용'이 아닌, 심리훈련을 받은 전문가가 대상자와 면담을 통해 점수를 매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1997년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수상한 기시유스케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사이코패스'영화라 불리던 '검은집'


'사이코패스'란 말과 함께 덩달아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말은 '프로파일러'입니다. 프로파일러(Profiler)는 범죄 현장의 정황 등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범죄동기와 범죄행위 전개를 추론하며 용의자검거를 위한 수사를 지원하는 사람입니다. 범인 검거 후에는 범인과의 면담 등을 통해 범죄 관련 종합자료를 만드는 등 범죄 전후 과정을 분석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에 경찰은 2005년부터 심리학이나 사회학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경장 특채로 프로파일러를 선발해 각 지방 경찰청에 배치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좌 : 영화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범 '지영민'이 프로파일러에게 조사받는 장면
   우 : '강호순'이 사용한 살해도구인 스타킹을 분석 중인 이상훈 범죄분석팀장(왼쪽)과 이유라 범죄분석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국내 최초 프로파일러 여형사가 등장하는 영화 '가면' - 그리고 그 역할의 '김민선'
 

지금까지 사건 '후'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사건 '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최근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가 펴낸 '프로파일링'에 담긴 '연쇄살인범으로부터 살아남는 방법'을 알아두면 매우 유용합니다. 미국연방수사국(FBI) 수사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기에 약간의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가 있겠지만, 연쇄살인범들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에 초점을 맞춰서 동서양 불문하고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연쇄살인범으로부터 살아남는 방법-


(1) 다른 사람의 자동차에 절대 타지 마라.

일단 자동차에 탄 뒤 살아 돌아온 피해자들은 거의 없다. 연쇄 살인사건의 78%에서 범인들은 자동차를 직, 간접적으로 사용했다. 또 자동차를 이용한 연쇄살인범의 50%는 피해자를 차에 태운 뒤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의 자동차 안에 어린이가 타고 있어도, 어린이 장난감이 굴러 다녀도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아이를 태운 채 시체를 유기한 장소들을 점검한 연쇄살인범도 있다.

(2) 당신의 직관을 믿어라.

연쇄살인의 피해로부터 벗어난 사람들이 주는 교훈은 직관적인 통찰력을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분 나쁜 느낌’이나 ’여섯 번째 감각’ 은 뇌가 인식하기도 전에 작동하는 통찰력이라고 할 수 있다.

(3) 가짜 인격을 보여주고 경고를 알아채라.

연쇄살인범들은 평소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만 잠재된 폭력성을 감추기 위한 이상 행동도 곧잘 한다. 여기에는 △"팔을 다쳤으니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 달라"며 약자인 체하는 행위 △"똑같은 옷을 입은 여동생이 있는데 남자친구한테 선물로 받았다고 한다"는 말하는 등 불필요한 관심과 연관성을 강조하는 행위 △"술 한 잔만 하고 집에 데려다 줄게요" 등 요청하지 않은 약속을 하는 행위 △"경찰이다. 안전하게 데려다 줄 테니 내 차에 타라"며 친절한 권위자로 행세하는 행위 △"우리는 행선지가 같네요" 등 협력을 제안하는 행위가 포함된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이러한 행위들은 신속하게 친밀감을 형성하거나 피해자의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특히 범인들은 당신의 대답을 무시하고 끈질기게 호의를 베풀려 하므로 무례함을 무릅쓰고라도 단호히 거절하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영화 '트럭'에서 연쇄살인범 역할로 나온 '진구'도 역시 '경찰'로 자신을 속이고 지나가는 트럭을 잡아탑니다.


(4) 희생자가 되기 쉬운 범주에 속한다면 경각심을 높여라.

연쇄살인의 대상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순간의 선택이 좌우할 수도 있다. 연쇄살인범이 피해자를 물색하는 순간 혼자 길을 걷는 대신 친구와 잡답을 했다면 죽음의 순간은 지나가 버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쇄살인의 피해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으며 여기에 속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FBI 조사에 따르면 여성, 미혼, 15~28세가 연쇄살인 피해 ’고위험군’이다. 물론 임의로 이러한 범주를 피할 수는 없지만 유흥업 종사자, 편의점 직원, 웨이트리스 등 야간에 근무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각별히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히치하이킹을 하는 습관을 가졌다면 역시 조심해야 한다. 연쇄살인범의 마수에 걸리게 될 통계적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5) 납치된 이후에는 저항하지 마라.

불운하게도 연쇄살인범이 무작위로 골라낸 피해자 후보에 속하게 됐다면 이제부터는 저항하지 말고 순응하라. 연쇄살인범들에 따르면 피해자가 저항을 하면 무력으로 대응하거나 폭력의 수준을 높였다고 한다.연쇄살인범들은 저항에 직면했을 때 ’공격수준을 높였다’(25%), ’철저히 폭력적으로 대응했다’(25%)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저항을 하거나, 안 하거나에 상관없이 살아남은 사람은 거의 없다. 다만 고통을 줄일 수 있고, 감금이나 속박을 당하지 않으면 도망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측면에서 유용하다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점점 삭막해져가는 이 시점에서 딸 가진 부모들은 맘 편할 날이 없습니다. 이에 호신용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호신용품들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건 발생 후 빠른 해결도 중요하겠지만, '사전 예방' 만큼 중요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2009년은 삭막하고 끔찍한 소식 없이 늘 따뜻하고 밝은 소식만 넘쳐났으면 합니다. (저희 써니 블로그처럼요 !)



Posted by 양유진(soyasoul@naver.com)
From 써니블로그 에디터그룹 썬샤인 http://blog.besun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