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신이라면,,

박선영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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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의 설득

오바마의 연설에는 거부하기 힘든 압도적인 힘이 있다. 혹자는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 매력적이고 혹자는 지적이고 우아하다 못해 섹시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고 한다. 비영어권자인 필자의 지독히 짧은 영어 실력에도 쉽게 들리고 와 닿는 그의 연설은 영어임에도 오히려 한국어로 하는 우리 정치인의 연설보다 감동적이고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진보적인 미국이 따로 있고 보수적인 미국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하나 된 주들인 미국이 있을 뿐입니다. 검은 미국이 따로 있고 하얀 미국이 따로 있고 라틴계의 미국, 아시아계의 미국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하나 된 주들인 미국이 있을 뿐입니다.” 2004년 그를 변방에서 중앙으로 끌어올린 것도 연설이었고 극적인 반전을 연출한 2008년의 대선도 역시 그의 연설에서 시작되었다. 단 17분 만에 ‘버락 오바마?’ 에서 ‘버락 오바마!’로 반전시킨 오바마의 힘은 바로 설득이었다.  

만약 그의 연설에 쉽게 사람들이 마음을 여는 이유를 누군가 물어온다면 연출과 진정성의 시각에서 살펴보라고 말하고 싶다. 코카인에까지 손을 대게 했던 젊은 날의 방황, 정체성에 대한 고민, 가난, 아버지의 부재 그리고 이런 시련을 이겨내고 빈민을 위한 정책을 펴는 변호사 그리고 연방 상원의원으로 우뚝 서는 과정은 그 자체가 더 말이 필요 없을 한 편의 드라마다. 사람들은 감동을 좋아한다. 그리고 신데렐라 스토리를 좋아한다. 그의 삶은 그 자체로 설득의 커뮤니케이션이고 진정성이다.  

동시에 그의 연설은 위대한 킹 목사의 그것에 비견될 만큼 뛰어난 연출이 동반되어 있다. 좌우 고른 시각, 적절한 손짓 그리고 음의 고저의 조절을 통한 청중의 압도. 이 모든 면에서 오바마의 연설은 뛰어나다. 그의 연설을 듣고 의아해하거나 마음이 동하지 않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이해력을 의심해봐야 할지 모른다. 그 정도로 그의 연설은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