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이루는 밤에 내리는 비는....

조성길200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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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은 새벽 입니다.

모두가 제 쉴 곳에서 안식을 찾아 깊은 꿈을 꾸고 있는 때.

예서 낡은 숨을 쉬며 울고 있는 낡은 륙색을 멘 나그네는

설음에 지친 시간을 쥐고 앉아 적막이란 이름으로 찾아든

어둔 그림자 사이에서 여민 손짖을 하고 있읍니다.

무슨 일일까요?

저 거친 바람소리는....

낮은 창가에 메아리치고 있는 울음소리는....

아, 어느새 어둠이 몰고온 시간의 지우개는 많은 것을 내 몰고 지워 나가고 있는가 봅니다.

가슴이 아파오고 있는 까닭이 저 잔잔하게 울고 있는 빗소리에

묻혀있는 지난 기억들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떠나야 할 때를 잊어버린 나그네의 한숨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모냥입니다.

무엇이 이리 긴 숙명을 잿빛 하늘에 그려놓고 만 것인지.

그리고선 제 목소리인양 울어대는 바람마져도

낮으막한 내 아픔속에 가려질려고 하는 것인지.

두려워집니다.

모두가 떠난 자리에 남아 있는 자신이...

아, 잠 못 이루는 밤에 내리는 비는.....

너무도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읍니다.

내게 조금이라도 순수한 감성이 있다면

지금 이순간에 모든 것을 그려 낼수 있었을 것을.....

아무것도 없읍니다.

원망스러운 것은 왜일까요?

무심켤에 창가에 닥아서 턱을 괴고 어둔 하늘에서

수줍은 듯 내리는 빗방울을 봅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저 멀리 떠나 있을 마음마져도....

잠 못 이루는 밤에 내리는 비는 그렇게 통속적인가 봅니다.

늘 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