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예쁜 그대 : 두번째 이야기 :

이영훈2009.02.13
조회177

 

 

 

 

브으으으응 ~ 브으으으응 ~

 

진동 소리 , 서로 자신의 주머니를 뒤져본다 . 난 아니다 , 내 삐삐 녀석은 이미 알람시계 정도의

 

역할 밖에 하지 않는 매우 불쌍한 녀석이 되어 있다 . 주인 잘못 만나서 참으로 널널한 녀석이다.

 

태우의 녀석은 요즘 들어 매우 바쁘다 . 그녀의 음성이 하루에 10개 이상은 오는것 같다 .

 

"야 ~ 불통 터지게 오는고만 ? 뭐그리 좋다고 그리 난리냐 ~ 만나면 되지 ~ 머그리 연락질이여!"

 

부러운듯 말하자 녀석은 입가에 매우 따스한 미소를 머금고 주말에 약속 잡았다며 좋아하고 있다

 

"어디서 만나는데? 진짜 만나냐 ? 어디사는데 ?"

 

주변에 제대로된 이성친구 하나 가지고 있는 녀석들이 없어 은근 태우 녀석이 부럽기까지 하다.

 

"이대 가기로 했어 ~ 거기서 데이트 하고 옷도 사고 해야지 ~ 너 이대 가봤냐 ? "

 

이대라 ... 서울인건 안다 ~ 중1때 서울서 분당으로 전학온후 ~ 서울을 가본적이 있는가 .

 

롯데월드 ? 친척집 ? 아무튼 녀석의 실실 거림이 부러움 반 얄미움 반으로 신경을 끄고 싶었다.

 

질투하는거 같다 . 나도 채팅을 해볼까 ? 녀석처럼 제대로 된 무언가 만들어 볼까 ?

 

" 야 ~ 이영훈 ~ 뭐하냐 ~ 김태우 요즘 잘나간다며 ~ 넌 뭐하냐 ㅋㅋ "

 

김석이란 친구다 . 녀석은 얼굴이 좀 길다 . 그래서 별명이 김말 ~ 정도 ? 리더쉽이 있는 녀석.

 

" 근디 걔 좀 멀리 산다던디 ~ 뭐 얼마나 오래 가것냐 ~ 오늘 끝나고 스타나 하러 가자 ~ ㅋ "

 

이놈은 안세은이란 친구다 . 녀석은 하는짓이 나 이상으로 사이코 같다 . 내 고등학교 첫 친구 .

 

" 그래 스타나 하러 가자 ~ 스타만 하자 ! 또 채팅질 말고 김석 니도 존나 빠졌더만 스카이러브~"

 

그렇게 학교가 끝나고 우린 또 피씨방에 둘러 앉아 스타질을 하고 있다 ~

 

" 야 김석 병 ~ 좀 똑바로 해라 꼭 너땜에 지잖어 ~ 시방새 ~ 스타를 발로 하냐 ? "

 

" 글게 ~ 아 김석 니만 좀 받쳐주면 질리가 없는데 세은아~ 걍 이대이 할까 ? "

 

소심한 김샘 ~ 바로 로그아웃 한다 ~ 둘이 이대이나 하다 살살 질려 갈때쯤 ~ 먼가 좋은 느낌에

 

석이를 바라보자 녀석의 입가의 작았던 미소가 점점 커져가는걸 느낄수 있었다 ~ 빙고!!!

 

" 야 ~ 나가자 . 음성 남기고 왔다 ~ 단대오거리 농협앞 공중 전화 박스 삼대삼 콜 ? ㅋㅋ "

 

근방 여고의 여학생을 채팅으로 꼬셔 즉 삼대삼 만남을 주선해버린 귀여운 녀석 ~ 나이스 !

 

설레임반 또 설레임 ~ 긴장과 기대 오만가지의 신나 미쳐버릴듯한 필을 안고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 하였다 ~ , 약속시간 8시 30분 공중전화 앞 내 하교길의 아리따운 여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 석이에게 행복한 미소 한방 날려 주고 약속 장소로 함께 걷기 시작 했다 .

 

" 야 김석 한건 했는데 ~ ㅋ 아 이쁘겠지 ? 야 ~ 이영훈 존나 깝치지 마라 ~ 알앗냐~ ㅋ "

 

" 뭐 김석이 꼬셨는데 얼마나 이쁘것냐 ~ 솔직히 반반이긴 한데 기대는 안한다 ~ ㅋ "

 

속으론 겁나게 기대하고 있음서 ㅋ 아아 ~ 공중전화 박스에 다와간다 ~ 아 긴장되 정말 긴장되!

 

저 멀리 세명의 여고생이 눈에 포착 되었다 ~ 키크네 ~ 치마 짧네 ? 오 이쁜거 같은데 ~ 와 ~

 

와 ... 와 ... 와 ... ,,, ... ,,, 셋다 얼음이 되어 천천히 공중전화 박스를 지나칠수 밖에 없었다!

 

세은이는 뭐라 뭐라 지껄이고 있는것 같은데 난 내색치 않고 속으로 크게 외쳤다 !

 

" X 댓다 도망치자 ! "

 

역시나 였다 ~ 김석의 센스를 너무 과대 평가 했던것일까 ~ 기대이하 아니 ! 절망의 여고생들 !

 

비유할수가 없는 뭔가 엄청난 남자 인양 잘생긴 외모를 지닌 그녀들 ~ 폭탄 ! 폭탄 !! 폭탄 !!!

 

" 야 ~ 콧수염도 난거 같던데 ~ 여드름에 주근깨 쩔더라 ~ 와 진짜 어쩜 김석 이럴수 있냐 ~ "

 

" ㅋㅋㅋ 아 진짜 식겁했다 야 ~ 나 세은이 공중전화서 숨죽이고 지나가는거 ㅋㅋ 아 웃겨 !! "

 

" 아 짱나 ~ 걔들한테 좀 미안하긴 하네 ㅋ 그래도 담주에 딴애 사대사 꼬셔놨으니까 콜? "

 

셋이 어깨동무를 하고 집으로 가는길 속으로 생각했다 ~ 아 그렇게 듣기만 했던 벙개 ,

 

내 첫벙개가 이리 허무하게 끝날줄 누가 알았겠는가 ~ 다음주 사대사 벙개 역시 뭐 오늘 같지

 

않을까 , 오늘도 이렇게 끝나는구나 ~ 아쉬움을 뒤로 한채 ~ 다음주를 기약하며 손을 흔드는

 

두 친구를 보내고 혼자 향하는 귀가길이 오늘따라 멀게만 느껴 진다 ~ 오늘은 잠이 안올듯 싶다 .

 

 

 

" 야 태우 못봤냐 ? 김태우 여자 만났다던데 이대서 ~ 이거 어디갔냐 하루종일 안보이네 ~? "

 

" 쉬는시간 되자마자 공중전화로 가는거 같던데 ~ 넌 우리반도 아님서 날마다 온다 ? ㅋㅋ "

 

태우녀석의 이대 데이트 솔직히 궁금하다 . 1교시가 끝나자 마자 난 녀석을 찾아 공중전화 박스로

 

향했다 ~ 녀석이 보이질 않는다 ~ 어디갔지 ? 두리번 거리는 내 뒤로 녀석의 목소리가 들린다 ~

 

" 친구 한명 델꼬 나온다던디 ~ 롯데 월드 가기로 했다 누구 델꼬 가지 ? ㅋ 영호 니 갈래 ? "

 

난 분명히 들었다 ~ 친 구 한 명 델 꼬 나 온 다 던 디 ! 친 구 한 명 델 꼬 나 온 다 던 디 !

 

내가 갈게 나 델꼬가 ~ 속으로 겁나게 크게 외쳤으나 은근 기다렸다 ~ 태우 녀석이 날 당연히

 

데리고 가리라 믿었기에 ~ 근데 녀석 ! 영호 한테만 이러쿵 저러쿵 샹 내가 보이지 않나 ~ 

 

" 영호 ~ 좋것는데 ~ 태우도 잘되가는거 같은데 ~ 너도 한번 잘 엮여서 잘 지내봐 좋것네 ~ "

 

맘에도 없는 소릴 지껄이며 아쉬워하는 내게 태우 녀석은 또 한방 날린다 ~

 

" 이영훈 닌 김석이랑 사대사 주말에 만나기로 했다며 ~ 또 폭탄들이나 만나라 ㅋㅋㅋㅋ " 

 

" 샹 니가 뭘 안다고 ~ 이번엔 성남여고 애들이야 ~ 존나 이쁘다고 하던데 ~ 전지현급 ~ ㅋ "

 

솔직히 태우의 약속 이대이 만남이 더 떙기는건 사실이나 ~ 그놈의 자존심 ~ 쳇 .

 

수업 시간 난 머리속에 정리 되지 않는 그 무언가를 계속 짚어 가며 낙서를 해나가고 있다 ~

 

' 안녕하세요 ? 낙생고 이영훈입니다 ~ 취미는 음악듣기구요 ~ 특기는 ... 음 '

 

아 이건 아니잖아 !!! 에이 뭐 분위기 가는데로 말 오가는데로 말하면 되지 ~ 떨지만 말자 ~

 

' 안녕하세요 ? 낙생고 이영훈입니다 ~ 취미가 뭐세요 ~ 특기는 ...? 음 '

 

이것도 아니잖아 !!! 수업 시간 내내 같은 생각만 하며 오늘 하루도 슬슬 지나가는듯 싶다 ~

 

 

이번 주말은 스승의날 , CA 까지 겹쳐 2주에 한번 있는 전일제 CA 사복을 입을수 있다는 ㅋ

 

오늘 벙개를 위해 머리에 바른 젤과 깨끗히 다린 사복을 입고 거울 앞의 나 ! 만족스럽다 ㅋ

 

" 야 석아 ~ 오늘 어디서 만나기로 했냐 ~ 연락은 한겨 ? 성남여고 애들이라 좀 기대되는디 ? "

 

오늘따라 더욱 시끄러운 세은이 , 녀석에게 들은 태우의 소식 녀석은 벌써 영호와 잠실로 가고

 

있다고 한다 . 뭐 우리도 오늘 재밌게 놀면 되지 뭐 ~ 태우 녀석이 나 아닌 영호와 단둘이

 

그런 약속에 나가게 된다고 생각 하니 그동안 태우에게 잘 못했던게 아쉽기만 하다 .

 

" 야 김석 연락 됬냐고 ~ 어디서 만나기로 했어 ~ 창수는 안간다 하고 승민이랑 넷이가던가 ~ "

 

똥십은 김석의 표정 . 동시 뭔가 불안한을 느낀 나 . 그리고 눈깔 살살 돌아가려는 세은 .

 

김석 . 김석 . 김석 . 녀석의 입에서 내던져진 한마디 . 아......................................

 

" 연락이 안되 ~ 어제까지 되다가 오늘 안되네 ? 걍 스타나 하러 가자 ~ "

 

연 락 이 안 되 걍 스 타 나 하 러 가 자

 

" 야 이 ~ XXX  XXXX XX XXXX X 아!!!! 뭐야 이게 ~ 오늘 겁나게 기다렸고만 ~ "

 

월요일 부터 겁나게 기다려온 주말 ! 주말 !! 주말 !!! 또 스타 ? 또 니들과 피씨방 ? 싫어 !!!!!!!!!!!

 

순간 태우가 생각났다 ~ 태우 수내역 갔냐 ? 잠실 가려면 수내역 갔겠지 ? 일단 음성을 남겼다 ~

 

' 야 태우야 ~ 좀만 기다려봐 ~ 영호도 같이 내가 할말 있으니까 ~ 꼭 기다려야 된다 ~ 알았지! "

 

아 안돼 ! 안돼 ! 안돼 ! 이게 뭐야 ! 이게 뭐냐고 ! 그렇게 기다린 주말이 응? 이 주말 왜 왜왜왜왜

 

어째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져 내 가슴을 울리나 ? 아 태우야 좀 제발 나랑 가면 안되겠냐

 

영호는 내가 어떻게든 꼬셔 볼께 ~ 태우야 음성 들었겠지 ? 좀만 기다려주면 안되겠니 ? ㅠ ㅠ

 

아 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제발 기다려 태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