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한민국 남성들은 "꽃남 열풍"에 취했다

정구환200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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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 남성들은 '꽃남 열풍'에 취했다

2009년 2월 15일(일) 12:06 [스포츠조선]


 '꽃보다 남자' 신드롬이 전방위로 퍼지고 있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의상이 불티나게

팔리고, 웨이브 파마를 따라하려는 남자들이 미용실로 몰려들고 있다. 드라마속 촬영지는

허니문 여행지로 인기가 급부상중이다.

<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지금 대한민국 남성들은 "꽃남 열풍"에 취했다  대학생 김영환군(23)은 "아침에 세수하고 맨얼굴로 나가는 예전 마초식 남성은 요즘 여성들에게 인기  없다"며 "기초 스킨케어 제품부터 결점 커버를 위한 컬러로션이나 비비크림, 기름기 제거를 위한 파우더와 강렬한 인상을 위해 펜슬로 짙은 눈썹을 그리는 '그루밍족' 남성들이 대세"라고 전했다.

신세대 젊은 남성들이 많이 찾는 서울 강남의 미용실에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지휘자 강마에의 클래식한 웨이브 머리부터 '꽃보다 남자' F4의 리더 구준표의 웨이브 머리까지 요즘 부쩍 웨이브를 탐내는 남성들이 많아졌다. 남성들에게 파마는 더 이상 촌스러운 아줌마의 상징이 아니라 '카리스마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오는 어린아이에서부터 여자 친구와 함께 와서 헤어스타일 상담을 받는 남성, 심지어는 아내 손에 이끌려 미용실을 찾는 중년남성들도 있다는 것이다.  박준 헤어 강남점의 관계자는 "'꽃보다 남자' 인기 때문인지 몰라도 자연스런 볼륨감을 주는 구준표 스타일의 웨이브 파마를 원하는 남성들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김환수씨(27)는 최근 여자 친구를 위해 머리를 염색했다. '꽃보다 남자'에서 F4를 대표하는 초절정 꽃미남이자 구준표와 반대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윤지후에게 푹 빠진 여자 친구를 위해 헤어 스타일을 바꾸고 밝은 갈색으로 염색을 한 것.

드라마 속 촬영지로 주목받는 뉴칼레도니아섬은 꽃보다 남자 방영 이후 올봄 신혼여행지로 인기 급부상하고 있다. 뉴칼레도니아섬은 태평양 남서부에 있는 프랑스 자치령으로, 지난해 6월 국내에 직항편이 생긴 뒤 허니문 여행지로 떠오른 곳이다. 롯데관광개발 허니문팀 유수현 주임(28)은  "드라마 방영이후 문의가 2배 이상 늘었다"며 "경제가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관심이 무척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금 대한민국 남성들은 "꽃남 열풍"에 취했다 F4 꽃미남 신드롬 이후 잡티 없는 깨끗한 동안 피부를 원하는 남성들도 늘어났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최근 젊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꽃미남 조건에 부합하기 위한 3가지 조건이 있다면  모공, 여드름 흉터, 수염 세 가지가 적어야 한다는 점"이라며 "요즘 피부과를 찾는 남성 환자들은 위 세가지 조건에 부합하기 위해 레이저 치료까지 불사하는 노력을 보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성형외과 등에서는 최근 꽃미남의 조건이 여장을 해도 어울리는 예쁜 얼굴이기 때문에 남성성을 없애는 수술이 인기다. 과거 쌍꺼풀 수술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쌍꺼풀 없이 긴 눈매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 간혹 쌍꺼풀을 없애는 수술이 있는 지에 대한 문의를 하는 사례도 있다. 김형준 성형외과 김형준 원장은 "최근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배우의 이름을 대며 성형 문의를 하는 남성들이 늘었다"며 "과거 남성 성형이 문제를 복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최근에는 좀더 부드럽고 여성스럽게 보이려는 경향이 뚜렷해 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꽃미남 따라하기'의 부작용도 있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최근 '꽃미남 열풍'이 이어지면서 화장독 때문에 병원을 찾는 남성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부작용이 생기면 사용하던 화장품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를 진정시키면 대부분의 트러블이 가라앉지만 심할 경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무분별한 '꽃미남 따라하기'에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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