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랩송, 빅뱅? 안 될 말이다.

박은경200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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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 랩송"을 만든단다.

만들거나 말거나 나랑 상관없는 일이지만, 

지하벙커에서 고심 끝에 저 딴 결론을 냈다니 헛웃음만 나온다.

 

으음, 힙합이나 랩을 한다는 젊은 친구들이 저런 걸 할까,라는 의문을 가질 때,

두둥~ [빅뱅 참가]라는 헤드라인을 발견했다.

그 순간, 식은 땀이 삐질삐질...... 소속사에 항의전화라도 해야하나 허둥거렸다. 

"말려야 한다."는 생각에 가슴팍 한가운데에서 갈증처럼 몰려온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소재로 다뤄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면, [정치]와 [종교]문제라고 한다.

전세계인이 '세계 평화'를 바란다 해도 전쟁이 끊이질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남겨진 고통과 예측할 수 없는 죽음에 갇혀 있던 사람들에게도,

[정치]와 [종교]는 살아남아있었다는 구절을 읽은 적도 있다.

                   그만큼 신념이라는 문제는 절대적이며, 함부로 해서는 안 될 문제란 말이다.

    드라마에서 이러한 민감한 문제를 잘못 다뤘다가,

드라마국으로 쫓아와 난동을 피우는 일도 더러 있었다고 하였다.

 

 

대한민국 사회 내의 틈과 균열이 벌어질 대로 벌어져있는 이 시점에서,

 '빅뱅이여!' 굳이 이런 짓을 하면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바이다.

이것은 상업화나 상품화로서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업화를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어도,

신념의 문제에서 한 쪽으로 치우친다는 이미지는 그대들에게도 덕이 될리가 없음이 분명하다.

 

 

청와대가 여론을 조작하고, 홍보하는 전략을 보면서,

차라리 연예기획사의 직원을 스카우트라도 하지,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만큼 이 나라의 기획사는,

전략 수립도 어설프기 그지 없고

대형 연예기획사들의 문제대응력의 반만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해왔다.

따라서 청와대보다는 더 나은 판단을 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그래도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좀 불안하다. 

 

 

더욱이 그대들은 세대를 가로지르는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우리 어린 청소년들이 그 노래를 흥얼거리는 상황이 두렵다.

생각만해도 무섭고, 몸서리쳐진다.

문화는 한 사람은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대단한 힘을 지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신병 진단 시 '문화권의 차이'를 반드시 고려하고 있을 정도이다.

 

 

대한민국 연예계를 쥐락펴락하는 YG 수장이자

한 때 문화계의 대통령이라고 불리우며

내 성장기를 가로질러온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였던

그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