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선 얼굴만 예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애꿎은 외모 탓만 하는 여자들을 위해 남자들에게 물었다. 애프터 신청, 왜 하세요? 왜 안 하세요?
“나 이럴 때 애프터 신청 했다”
노는 여자? NO! 노는 것도 잘하는 여자
어쩌다 불려간 소개팅 자리. 별 기대 없이 만난 그녀였지만 겉으로 풍기는 외모가 영 부담스러웠다. 내가 고지식한 편도 아닌데 클럽에서나 볼 만한 의상과 스모키 메이크업은 이게 소개팅이 맞나 싶었던 것. 스스럼없는 그녀의 행동은 마치 동성 친구들과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뻔히 좀 노는 여자, 오늘 하루 즐겁게 지낼 만한 그녀쯤으로 생각하고 대화가 깊어갔는데 이게 웬일? 알고 보니 그녀는 연봉, 스펙 모든 면에서 나보다 월등히 높은 잘나가는 광고대행사 신입사원이었다. 노는 여자인 줄로만 알았던 그녀의 의외성에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27·요리사·L군)
남자만 돈 내란 법 있나? 젠틀한 그녀
내가 만난 그녀는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딱 평균만큼의 여성이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인 나에겐 가끔 하는 소개팅에서 쓰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소개팅 자리에선 남자가 계산하는 게 공공연한 법칙이 되어버린 요즘, 밥 한 끼 먹고 나니 그나마 있던 돈도 반으로 줄어 있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를 한 잔 하고 일어서려는데 그녀가 선뜻 계산서를 집어 들고 카운터로 가는 것이 아닌가. 그녀가 방긋 웃으며 하는 말 “밥도 얻어먹었는데 차는 제가 살게요.” 덕분에 기분이 좋아져 있는 돈 몽땅 털어 술까지 대접했다. 솔직히 그녀가 계산하지 않았어도 그런 모션만으로도 예뻐 보였을 것 같다.(25·학생·K군)
나 완전 리드당했다
친구를 통해 소개팅을 받으러 간 자리. 뛰어난 외모는 아니었지만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 써주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내가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내가 얘기도 꺼내기 전에 먼저 권하는 것이었다. 미리 계획을 짜고 데이트를 주도해야 하는 것은 남자의 몫이기에 부담도 따르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고맙게도 고민할 필요 없이 또는 눈치 볼 필요 없이 데이트를 즐길 수 있게 해준 그녀. 알고 보니 내 친구에게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듣고 간단히 체크해두었다고 한다. 소개팅에 나오기 전 상대방의 나이, 외모, 직업만 묻는 요즘 여자들 사이에서 이런 여자라면 날 더 챙겨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27·학생·P군)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그녀
평소에 게임이라면 죽고 못 살았기 때문에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게임만 했다 하면 여자친구에게 연락조차 안 하게 되니 여자들이 좋아할 턱이 있나. ‘게임을 선택하든지 나를 선택하든지 하라’ 며 싸우다가 그녀들이 먼저 헤어짐을 고했던 것.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소개시켜준 그녀는 이제껏 만난 다른 여자들과는 달랐다. 나 못지않게 게임을 좋아했던 것이다. 여자와 단둘이 한 가지 주제로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낸 건 처음이었다. 얘기가 통해도 너무 잘 통하는 그녀, 어떻게 마다할 수 있을까. 그날 저녁, “이번 주에 같이 스타리그 보러 가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26·학생·S군)
“이 여자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이후 최고의 반전
친구에게 소개받은 모 방송국 방송작가. 누가 봐도 참한 여자였다. 얼굴, 행동, 말투까지…. 저녁을 먹고 술을 한잔 하면서 한 번 더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막차 시간이 다가올 때쯤 그녀를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아쉬운 작별을 하려던 순간, 앞서 걷던 그녀가 갑자기 돌아서더니 “한잔 더 하지 않을래요?”라며 노골적인 눈빛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 나는 “안녕히 가세요” 꾸벅 인사하고는 서둘러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술과 함께 그녀의 이미지도 확 깨졌다.(28·광고대행사AE·J군 )
튕기다 튕겨나간다
누가 봐도 예쁘다는 탄성을 자아낼 만한 그녀를 소개팅에서 만났다. 이지적인 외모에 말을 아끼는 도도한 그녀의 모습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첫 만남의 어색한 분위기를 만회하려고 질문도 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말을 아껴도 너무 아낀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종일관 차갑고 냉랭한 그녀. 무슨 말을 꺼내도 도통 웃지도 않고 묻는 말에 겨우 대답하는 수준? 내가 취조하러 온 것도 아닌데…. 식은땀을 흘리며 소개팅을 끝내고서 알게 된 사실은 그게 콘셉트란다. 신비감 조성이라나 뭐라나. 아무리 예뻐도 건드리면 찔릴 것 같은 그녀는 사양! 그녀는 마치 ‘내가 널 만나주는 게 어디야?’라고 생각하는 듯했다.(26·회사원·H군)
불 보듯 뻔한 그녀
소개팅 전부터 친구에게서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주 괜찮은 애가 있다고. 얼굴, 몸매, 스타일, 성격, 말 그대로 ‘착한 여자’라는 것.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나간 소개팅 자리에는 양갓집 규수같이 단아한 외모의 그녀가 있었다. 스파게티를 먹으며 내 취미, 그녀 취미, 그럴듯한 얘기들을 나누었다. 피아노를 치고 독서를 취미로 삼을 것 같은 그녀. 아니나 다를까 독서와 피아노가 취미란다. 또 내 예상대로 조용한 카페에서 마시는 차와 분위기 좋은 와인 바를 좋아했다. 처음 만난 소개팅에서 그녀의 예측 가능한 말과 행동은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를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친구가 한 말처럼 그녀는 ‘아주 괜찮은’ 그저 남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여자였다.(25·학생·K군)
지구에 온 목적이 뭐냐?
긴 생머리에 하얀 얼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소개팅에서 만났다. 이번엔 좀 잘해보자는 생각에 그녀의 말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세웠다. 이야기가 무르익을수록 나는 내 귀를 의심하게 됐다. ‘이 여자, 외계인이 아닐까?’ 인터넷 폐인들이 쓰는 단어들을 총망라해놓은 그녀의 말투. “아놔~ 캐안습이네요.” “어디로 고고싱 할까요?” 청순한 그녀의 입에서 세종대왕이 울고 갈 만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소개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녀에게서 온 문자 메시지, “오늘 즐거웠다긔 잘들어가3 이만 총총”. 그녀 말대로 캐안습인 하루였다. 제발 인터넷 용어는 사이버 공간에서만 쓰시라구요!(26·학생·J군)
애프터신청하고 싶은 여자, 하기 싫은 여자
애프터신청하고 싶은 여자, 하기 싫은 여자
소개팅에선 얼굴만 예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애꿎은 외모 탓만 하는 여자들을 위해 남자들에게 물었다. 애프터 신청, 왜 하세요? 왜 안 하세요?“나 이럴 때 애프터 신청 했다”
노는 여자? NO! 노는 것도 잘하는 여자
어쩌다 불려간 소개팅 자리. 별 기대 없이 만난 그녀였지만 겉으로 풍기는 외모가 영 부담스러웠다. 내가 고지식한 편도 아닌데 클럽에서나 볼 만한 의상과 스모키 메이크업은 이게 소개팅이 맞나 싶었던 것. 스스럼없는 그녀의 행동은 마치 동성 친구들과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뻔히 좀 노는 여자, 오늘 하루 즐겁게 지낼 만한 그녀쯤으로 생각하고 대화가 깊어갔는데 이게 웬일? 알고 보니 그녀는 연봉, 스펙 모든 면에서 나보다 월등히 높은 잘나가는 광고대행사 신입사원이었다. 노는 여자인 줄로만 알았던 그녀의 의외성에 다시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27·요리사·L군)
남자만 돈 내란 법 있나? 젠틀한 그녀
내가 만난 그녀는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딱 평균만큼의 여성이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인 나에겐 가끔 하는 소개팅에서 쓰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소개팅 자리에선 남자가 계산하는 게 공공연한 법칙이 되어버린 요즘, 밥 한 끼 먹고 나니 그나마 있던 돈도 반으로 줄어 있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를 한 잔 하고 일어서려는데 그녀가 선뜻 계산서를 집어 들고 카운터로 가는 것이 아닌가. 그녀가 방긋 웃으며 하는 말 “밥도 얻어먹었는데 차는 제가 살게요.” 덕분에 기분이 좋아져 있는 돈 몽땅 털어 술까지 대접했다. 솔직히 그녀가 계산하지 않았어도 그런 모션만으로도 예뻐 보였을 것 같다.(25·학생·K군)
나 완전 리드당했다
친구를 통해 소개팅을 받으러 간 자리. 뛰어난 외모는 아니었지만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 써주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내가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 내가 얘기도 꺼내기 전에 먼저 권하는 것이었다. 미리 계획을 짜고 데이트를 주도해야 하는 것은 남자의 몫이기에 부담도 따르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고맙게도 고민할 필요 없이 또는 눈치 볼 필요 없이 데이트를 즐길 수 있게 해준 그녀. 알고 보니 내 친구에게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듣고 간단히 체크해두었다고 한다. 소개팅에 나오기 전 상대방의 나이, 외모, 직업만 묻는 요즘 여자들 사이에서 이런 여자라면 날 더 챙겨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27·학생·P군)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그녀
평소에 게임이라면 죽고 못 살았기 때문에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게임만 했다 하면 여자친구에게 연락조차 안 하게 되니 여자들이 좋아할 턱이 있나. ‘게임을 선택하든지 나를 선택하든지 하라’ 며 싸우다가 그녀들이 먼저 헤어짐을 고했던 것.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소개시켜준 그녀는 이제껏 만난 다른 여자들과는 달랐다. 나 못지않게 게임을 좋아했던 것이다. 여자와 단둘이 한 가지 주제로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낸 건 처음이었다. 얘기가 통해도 너무 잘 통하는 그녀, 어떻게 마다할 수 있을까. 그날 저녁, “이번 주에 같이 스타리그 보러 가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26·학생·S군)
“이 여자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이후 최고의 반전
친구에게 소개받은 모 방송국 방송작가. 누가 봐도 참한 여자였다. 얼굴, 행동, 말투까지…. 저녁을 먹고 술을 한잔 하면서 한 번 더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막차 시간이 다가올 때쯤 그녀를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아쉬운 작별을 하려던 순간, 앞서 걷던 그녀가 갑자기 돌아서더니 “한잔 더 하지 않을래요?”라며 노골적인 눈빛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 나는 “안녕히 가세요” 꾸벅 인사하고는 서둘러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 술과 함께 그녀의 이미지도 확 깨졌다.(28·광고대행사AE·J군 )
튕기다 튕겨나간다
누가 봐도 예쁘다는 탄성을 자아낼 만한 그녀를 소개팅에서 만났다. 이지적인 외모에 말을 아끼는 도도한 그녀의 모습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첫 만남의 어색한 분위기를 만회하려고 질문도 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말을 아껴도 너무 아낀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종일관 차갑고 냉랭한 그녀. 무슨 말을 꺼내도 도통 웃지도 않고 묻는 말에 겨우 대답하는 수준? 내가 취조하러 온 것도 아닌데…. 식은땀을 흘리며 소개팅을 끝내고서 알게 된 사실은 그게 콘셉트란다. 신비감 조성이라나 뭐라나. 아무리 예뻐도 건드리면 찔릴 것 같은 그녀는 사양! 그녀는 마치 ‘내가 널 만나주는 게 어디야?’라고 생각하는 듯했다.(26·회사원·H군)
불 보듯 뻔한 그녀
소개팅 전부터 친구에게서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주 괜찮은 애가 있다고. 얼굴, 몸매, 스타일, 성격, 말 그대로 ‘착한 여자’라는 것.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나간 소개팅 자리에는 양갓집 규수같이 단아한 외모의 그녀가 있었다. 스파게티를 먹으며 내 취미, 그녀 취미, 그럴듯한 얘기들을 나누었다. 피아노를 치고 독서를 취미로 삼을 것 같은 그녀. 아니나 다를까 독서와 피아노가 취미란다. 또 내 예상대로 조용한 카페에서 마시는 차와 분위기 좋은 와인 바를 좋아했다. 처음 만난 소개팅에서 그녀의 예측 가능한 말과 행동은 서로를 알아가는 재미를 잃어버린 느낌이었다. 친구가 한 말처럼 그녀는 ‘아주 괜찮은’ 그저 남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여자였다.(25·학생·K군)
지구에 온 목적이 뭐냐?
긴 생머리에 하얀 얼굴,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소개팅에서 만났다. 이번엔 좀 잘해보자는 생각에 그녀의 말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쫑긋 세웠다. 이야기가 무르익을수록 나는 내 귀를 의심하게 됐다. ‘이 여자, 외계인이 아닐까?’ 인터넷 폐인들이 쓰는 단어들을 총망라해놓은 그녀의 말투. “아놔~ 캐안습이네요.” “어디로 고고싱 할까요?” 청순한 그녀의 입에서 세종대왕이 울고 갈 만한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소개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녀에게서 온 문자 메시지, “오늘 즐거웠다긔 잘들어가3 이만 총총”. 그녀 말대로 캐안습인 하루였다. 제발 인터넷 용어는 사이버 공간에서만 쓰시라구요!(26·학생·J군)
애프터신청하고 싶은 여자, 하기 싫은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