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뇨. 끝났는데요 뭐. 하지만 헤어질 때 너무 안 좋게 끝나서. 그 남자가 좀 … 에궁, 이런 이야기 안 해야겠어요.”
“음, 하기 싫으면 안 하셔도 돼요. 많이 힘드셨던 거 같은데..”
“네, 사실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 남자랑 한 3년 사겼는데 얼마 전부터 좀 다 투긴 했어요. 근데 바람을 피우더니 어쩌고 저쩌고…. Blah Blah Blah”
“……(미치겠군)”
혹독한 연애기를 거쳐 솔로에 접어든 이뿐씨. 예쁘장한 외모 덕분인지 남자가 끊긴 때가 없었으나 좋던 시절도 한 때. 요즘은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
만난 남자의 수만큼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녀에게 연애가 끝나고 나면 남 는 건 상처와 ‘과거’뿐. 헤어지자는 남자 앞에서 생쑈를 하며 응급실에 실려 간 일, 싸이코틱한 남자에게 잘못 걸려 영화 를 찍을 뻔한 일, 결혼까 지 약속했다 집안끼리 부딪침에 파혼한 일,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든 그녀의 혹 독한 연애사. 그러나 그녀는 숨기기에 급급한 그런 여자는 아니었다. 아니, 오 히려 자신의 과거를 까발리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하는, 인간관계의 기본기에 충실한 여자였다.
최근의 골치 아픈 연애에 마침표를 찍은 이뿐씨, 또 다시 솔로시장에 뛰어들었 는데… 그녀, 아직도 기본기에 충실한 건지 도통 감출 생각이 없다.
“그냥 처음에 다 말할래. 아니면 자꾸 속이는 것처럼 되잖아.”
소개팅에 나가기 전 그녀의 이 솔직한 말에 친구들은 도시락을 싸서 따라다니 며 말릴 정도였지만 그녀의 고집을 꺾기는 힘들었다.
정말 이뿐씨처럼 과거는 솔직히 까발리는 게 나을까?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죠. 뭐랄까, 남이 입던 옷 물려받은 느낌? ”
“요즘 과거가 뭔 흠인가요. 오히려 연애 한 번 안 해 본 여자보단 낫죠. 하지 만… 속이진 않아도 먼저 말해줄 필욘 없다고 봐요. 어쨌든 달가운 사전 정보 는 아니니까요.”
“솔직한 거, 전 좋던데요? 거짓말하는 여잔 질색이거든요. 쿨~하게 이야기하 면 좋죠.
“나쁜 마음 먹자면 그래요. 아, 그런 과거가 있었단 말이지? 이해하는 척 하 며 동조 좀 해 주면 금방 넘어 오겠는걸? 뭐 이런 식이죠. 과거에 만난 남자 이야기 들으면 상대 여자가 쉽게 파악이 돼요.”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지만 결론적으로 과거를 ‘까발리는’ 여자는 자신에 대 해 너무 ‘오픈’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솔직함’과 ‘오버’, ‘내숭’과 ‘거짓’의 차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솔직함이 과하면 오버다. 그야말로 200% 오픈 되어 상대가 궁금해하고 신비해 할 틈조차 없다. 대부분 자신의 과 거를 오픈하는 여자들의 경우, 거짓말을 하기 싫고 처음부터 솔직하게 다가서 고자 말한다고 하지만 때론 ‘듣기 싫은 진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지는 석류가 아니라 여러 겹 속에 쌓여 벗기는 맛(?)이 다른 양파 같은 여자가 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래도 정녕 시작 단계의 남자에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 각이 든다면 이렇게 해 보는 건 어떨까? 이러이러한 스타일의 남자를 만났는데 이런저런 점이 맞고, 맞지 않더라 식으로 성향에 대한 사전정보를 주는 것이다 . 구체적인 연애사는 물음표로 남겨둔 채 말이다.
또한 과거를 이야기할 땐 결과에만 충실하자. ‘왜’와 ‘무엇 때문에’라는 꼬리말을 달지 말 것. 내 탓이든 옛 애인의 탓이든 내 얼굴에 침 뱉는 격이 될 수도 있으므로 ‘인연의 어긋남’이나 ‘타이밍’ 같은 추상적인 이유로 설명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을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신비녀’의 컨셉으로 포장한 다면 좀더 효과적인 고백이 될 수는 있다.
남의 사랑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비극이든 해피엔딩이든 간에 그 감질 맛 나 는 재미 때문에 사람들은 첫사랑, 짝사랑 등 연애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 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내가 관심 가는 사람, 내가 사귀고 싶은 사람, 내 연인이 될 사람의 것이라면? 궁금은 해도 듣고 나면 기분이 안 좋아지는 ‘내 사람’ 의 사랑 이야기. 듣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거나 궁금이 해소되는 진실도 있지만 괜히 들었다 싶은 진실도 많다.
더 이상 불편한 진실은 No.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를 속인 건 아니다. 단 구체적이고 시시콜콜한 진실을 말할 필요는 없다는 것.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때는 향후 미래에 다시 이야기될 새로운 과거를 만드는 셈이다. 그 시작에 앞서 굳이 과거를 들추지 말 것. 어차피 지금은 또 다른 과 거를 만들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므로.
저는요, 사실 과거 있는 사람이에요
“아, 전 좀 오래 돼서. 하하, 연애한 기억조차 까마득하네요. 이뿐씨는요?”
“전… 한달 전에 헤어졌어요.”
“! 아…네… 아직 생각이 많이 나시겠네요.”
“아뇨. 끝났는데요 뭐. 하지만 헤어질 때 너무 안 좋게 끝나서. 그 남자가 좀 … 에궁, 이런 이야기 안 해야겠어요.”
“음, 하기 싫으면 안 하셔도 돼요. 많이 힘드셨던 거 같은데..”
“네, 사실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 남자랑 한 3년 사겼는데 얼마 전부터 좀 다 투긴 했어요. 근데 바람을 피우더니 어쩌고 저쩌고…. Blah Blah Blah”
“……(미치겠군)”
혹독한 연애기를 거쳐 솔로에 접어든 이뿐씨. 예쁘장한 외모 덕분인지 남자가 끊긴 때가 없었으나 좋던 시절도 한 때. 요즘은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
만난 남자의 수만큼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녀에게 연애가 끝나고 나면 남 는 건 상처와 ‘과거’뿐. 헤어지자는 남자 앞에서 생쑈를 하며 응급실에 실려 간 일, 싸이코틱한 남자에게 잘못 걸려 영화 를 찍을 뻔한 일, 결혼까 지 약속했다 집안끼리 부딪침에 파혼한 일, 일일이 거론하기도 힘든 그녀의 혹 독한 연애사. 그러나 그녀는 숨기기에 급급한 그런 여자는 아니었다. 아니, 오 히려 자신의 과거를 까발리는 것을 당연하다 생각하는, 인간관계의 기본기에 충실한 여자였다.
최근의 골치 아픈 연애에 마침표를 찍은 이뿐씨, 또 다시 솔로시장에 뛰어들었 는데… 그녀, 아직도 기본기에 충실한 건지 도통 감출 생각이 없다.
“그냥 처음에 다 말할래. 아니면 자꾸 속이는 것처럼 되잖아.”
소개팅에 나가기 전 그녀의 이 솔직한 말에 친구들은 도시락을 싸서 따라다니 며 말릴 정도였지만 그녀의 고집을 꺾기는 힘들었다.
정말 이뿐씨처럼 과거는 솔직히 까발리는 게 나을까?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죠. 뭐랄까, 남이 입던 옷 물려받은 느낌? ”
“요즘 과거가 뭔 흠인가요. 오히려 연애 한 번 안 해 본 여자보단 낫죠. 하지 만… 속이진 않아도 먼저 말해줄 필욘 없다고 봐요. 어쨌든 달가운 사전 정보 는 아니니까요.”
“솔직한 거, 전 좋던데요? 거짓말하는 여잔 질색이거든요. 쿨~하게 이야기하 면 좋죠.
“나쁜 마음 먹자면 그래요. 아, 그런 과거가 있었단 말이지? 이해하는 척 하 며 동조 좀 해 주면 금방 넘어 오겠는걸? 뭐 이런 식이죠. 과거에 만난 남자 이야기 들으면 상대 여자가 쉽게 파악이 돼요.”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지만 결론적으로 과거를 ‘까발리는’ 여자는 자신에 대 해 너무 ‘오픈’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솔직함’과 ‘오버’, ‘내숭’과 ‘거짓’의 차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솔직함이 과하면 오버다. 그야말로 200% 오픈 되어 상대가 궁금해하고 신비해 할 틈조차 없다. 대부분 자신의 과 거를 오픈하는 여자들의 경우, 거짓말을 하기 싫고 처음부터 솔직하게 다가서 고자 말한다고 하지만 때론 ‘듣기 싫은 진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손대면 톡 하고 터지는 석류가 아니라 여러 겹 속에 쌓여 벗기는 맛(?)이 다른 양파 같은 여자가 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래도 정녕 시작 단계의 남자에게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 각이 든다면 이렇게 해 보는 건 어떨까? 이러이러한 스타일의 남자를 만났는데 이런저런 점이 맞고, 맞지 않더라 식으로 성향에 대한 사전정보를 주는 것이다 . 구체적인 연애사는 물음표로 남겨둔 채 말이다.
또한 과거를 이야기할 땐 결과에만 충실하자. ‘왜’와 ‘무엇 때문에’라는 꼬리말을 달지 말 것. 내 탓이든 옛 애인의 탓이든 내 얼굴에 침 뱉는 격이 될 수도 있으므로 ‘인연의 어긋남’이나 ‘타이밍’ 같은 추상적인 이유로 설명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을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신비녀’의 컨셉으로 포장한 다면 좀더 효과적인 고백이 될 수는 있다.
남의 사랑 이야기는 참 재미있다. 비극이든 해피엔딩이든 간에 그 감질 맛 나 는 재미 때문에 사람들은 첫사랑, 짝사랑 등 연애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 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내가 관심 가는 사람, 내가 사귀고 싶은 사람, 내 연인이 될 사람의 것이라면? 궁금은 해도 듣고 나면 기분이 안 좋아지는 ‘내 사람’ 의 사랑 이야기. 듣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거나 궁금이 해소되는 진실도 있지만 괜히 들었다 싶은 진실도 많다.
더 이상 불편한 진실은 No.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를 속인 건 아니다. 단 구체적이고 시시콜콜한 진실을 말할 필요는 없다는 것.
새로운 누군가를 만날 때는 향후 미래에 다시 이야기될 새로운 과거를 만드는 셈이다. 그 시작에 앞서 굳이 과거를 들추지 말 것. 어차피 지금은 또 다른 과 거를 만들기 위해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