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 달동네

김정욱2009.02.16
조회158

 

 

 

 Oympus 750 

  <올라가는길>

 

 

 

  Oympus 750

<내려오는길>

 

 

 

 아현동 달동네.. 그곳을 가다.

 

 

 

 

언제나 그렇듯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것은

 

언제나 설레이고 새롭다.

 

같은 하늘아래, 같은 서울 아래

 

 

전혀 다른 곳을 경험한다는 것은 유쾌한 일인듯 하다.

 

복잡한 미로처럼 이리저리 엮여있는 골목 골목

 

돌고 돌다보면 다시 같은 곳을 가기도 하지만..

 

오히려 아까는 보지 못한..또 하나의 여유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yashica FX-3 / 50mm / REALA100

<정상>

 

 

그런 생각을 했을까?

 

이 곳에서..

 

밑에선 바라봐주지 않는 곳..

 

하지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이곳에서..

 

담배연기를 뿜으며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yashica FX-3 /  50mm / REALA100

<기왓집>

 

 

아직은 겨울..

 

이 집만큼은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

 

녹 슨 방범창..갈라진 벽...그리고 장판지붕.

 

 

 

yashica FX-3 / 50mm / REALA100

< 쉼터>

 

따뜻한 오후 햇살..

 

동네 어르신들 모여 장기라도 둘 것같은 그곳은

 

오늘따라 하염없이 한적하다.

 

 

 

 yashica FX-3 / 50mm / REALA100

< 대문 >

 

 

한명 겨우 드나들 수 있는 좁은 입구.

 

녹슨 철문, 벗겨진 페인트칠과 햇빛조차 들어오지 않을것같은 대문.

 

하나의 출발점..

 

그리고 하나의 휴식처..

 

 

 

 

 

yashica FX-3 / 50mm / REALA100

<일광욕>

 

햇살만큼이나 따뜻한 색깔들..

 

사람냄새가 나는 듯 했다.

 

빨간색 노랑색이 아닌 사람색깔이였다.

 

 

 

 

Nikon _D50  50.8mm

 

 

 

 

혼자 다녀온 아현동 달동네.

 

시간이 정지되어 있는듯한 골목들..

 

골목길이란 참 그렇다.

 

사람 냄새가 나는 곳.

 

 

 

그리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여유를 찾고 만족을 위해 온 이곳은..

 

그들에게는 삶의 일부..혹은 전체

 

 

처음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사치일까..라는 생각이 든 곳이기도 했다.

 

좁은 골목, 녹슨 철문, 무너진 담들은

 

사진을 찍는 이에게 좋은.. 하나의 소재가 되어 의미를 부여하지만.

 

 

그들의 삶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엘레베이터가 있고 조금만 걸어가면 24시간 편의점이 있고..

 

그들보다 편하게 살아가면서

 

감히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고 하는게 아니였을까 ..

 

 

 

 

 

 

 

 

 

 

 

좁은 골목에서 마주친 사람이 있었다.

 

한발짝 뒤로 물러서 먼저 지나가라는 듯 핸드폰을 만지는 그 모습에

 

낡아있는 듯한 정지된 골목에서

 

"사람이 사는 곳" 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느끼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곳

 

아현동 달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