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의 눈물

김경희200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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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 도사에서 이순재씨가 대한민국이란 단어를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때에 많은 이들이

철없는 우리를 깨우치는 정말로 나라를 사랑하는 눈물이라고 말했었는데 이순재씨는 눈물을 닦으며

'그저 나이들면 감상적이 된다.'고 말했었다. 나라를 걱정해 그보다 앞서 눈물을 흘린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2005년 온국민이 노벨상감이라고, 우리나라의 자랑이라고 흥분했던 황우석 박사의  체세포 복제연구가

가짜라고 알려졌을 때  나라가 발칵 뒤집혀졌었다. 부끄럽지만 용감하게 이를 다룬 방송국을 향해 우르르 몰려가 항의를 했던 몰지각한 애국심이 팽배했을 때 추기경님은 우셨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데... 똑똑한 사람들이 그런일을 ...세계에 부끄럽다. 어떻하면 좋으냐.'고 우셨다.

카메라로 찍고 있는 순간인데도 넘치는 눈물을 참지 못하셨다.

국민을 대신해 창피하고 속상함만의 눈물이 아니였다. 또 다른 한편으론  그 연구를 누구보다 목말라하던

난치병 환자에 대한 연민을 눈물로 대신하셨던 노구의 추기경님. 연신 눈물을 닦아내던 그 마른 손.

 

그 눈물이 그 분의 삶을 대변한다.

나라를 위해 고민하고, 안위를 보존하기 보다 정의를 위해 힘들어도 맞썼던 삶. 약자를 감싸안고

그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 숨거나 피하기 보다  침묵하기보다, 행동하셨던  분.

그래서 총과 칼을 든 군사정권도 추기경님의 말한마디에 총을 내려놓고 칼을 거둘 수 밖에 없었다.

 

거듭 나라에 피바람이 몰아칠 때마다 교회라고 정치에 무관하지 않음을 교회야 말로 나라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바른 길로 인도할 등불같은 존재로 살아야 한다고 하셨던 민주화의 피신처로 살길

마다하지 않으셨던 분.

  

사제가 되신후 사목표어인 RO VOBIS ET PRO MULTIS는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처럼 모든 이를 위해 대신 기도하고 고민했던............
이제 우리를 위해 어떤 분이 이만큼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 줄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