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더비 카운티(이하 더비) 킬러’ 루이스 나니의 선제골과 노장 라이언 긱스의 2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2008/2009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에 오르며 쿼드러블(4관왕)을 향한 희망을 키워갔다.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이란전에서 기록한 골 감각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지만 55분만 뛴 뒤 교체되며 다가올 살인 일정에서의 활약을 기약했다.
맨유는 16일 새벽(한국시간) 프라이드 파크에서 열린 FA컵 16강 원정 경기에서 전반 터진 나니의 선제골과 대런 깁슨의 추가골, 후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대니 웰벡의 쐐기 골을 더하는 골 폭죽을 펼치며 4-1로 승리했다. 지난 1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칼링컵 4강 1차전에서 더비에게 0-1로 패하며 혼이 났던 맨유는 2차전 대승에 이어 또 한번 당시의 패배를 되갚았다.
퍼거슨 감독은 승리 외에 주전들의 체력 안배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향후 2주 간 네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을 감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마이클 캐릭, 에드윈 판 데르 사르를 완전히 명단에서 제외했다. 수비의 중추 네마냐 비디치도 대기 선수로 앉혔다. 대신 조니 에반스, 대런 깁슨, 벤 포스터가 선발 출전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파트리스 에브라도 복귀전을 가졌다.
전형적인 포워드를 선발 명단에서 배제한 퍼거슨 감독은 최전방에 호날두를 세웠고 긱스를 처진 공격수로 후방에 세웠다. 박지성은 오른쪽 윙어로 나서 풀백인 하파엘 다 실바와 호흡을 맞췄다. 왼쪽 측면은 나니와 에브라가 맡았다. 중앙 미드필드 조합은 대런 플레쳐와 깁슨, 센터백 콤비는 리오 퍼디낸드와 에반스였다.
전반 12분 대런 플레쳐의 중거리 슛이 맨유의 골 폭죽을 예고했다. 14분에는 나니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지성이 쇄도해 달려들며 공에 발을 댔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이란과의 A매치에서 골 맛을 본 박지성은 모처럼 찾은 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문전으로 적극 쇄도했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더비는 롭 헐스가 21분 문전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날린 데 이어 26분에는 헤딩 슛도 시도하며 저항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맨유는 경기 흐름을 확실히 잡아 나갔고 긱스가 정교한 패스 공급으로 더비 수비진을 와해시키며 득점 찬스를 계속 만들었다.
결국 29분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지성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득점의 시발점이었다. 에브라가 반대쪽으로 길게 열어준 공을 긱스가 공간으로 찔러주자, 박지성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 들었고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더비가 겨우 걷어낸 공은 다시 플레쳐와 긱스를 거쳐 나니에게 전달됐다. 나니는 페널티 박스 정면 좌측 지점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공은 스티븐 바이워터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며 골망을 흔들었다. 칼링컵 2차전에서도 더비를 상대로 선제 골을 터트리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나니가 다시 한번 더비에게 좌절을 선사하는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38분 긱스의 완벽한 힐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단독 찬스를 만들며 골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44분 추가골이 나와 아쉬움은 금방 날아갔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호날두가 찬 프리킥이 더비 수비벽을 막고 옆으로 떨어지자 기다리던 대런 깁슨이 그대로 오른발 발리 슛,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맨유는 다시 골을 추가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긱스가 올린 것을 호날두가 앞으로 달려나오며 공의 방향만 돌리는 헤딩 슛으로 연결했고 확실한 골로 인정됐다. 전반에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을 날린 호날두는 깃발을 드는 세레머니로 기쁨을 표시했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퍼거슨 감독은 55분 박지성과 에브라를 동시에 빼고 웰벡과 존 오셰이를 투입했다. 주중에 풀럼과 리그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박지성은 체력을 보전할 수 있는 배려를 받았다.
하지만 이 교체 후 1분 만에 맨유는 실점을 하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 커먼스가 재빨리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인 마일스 애디슨이 골 에어리어 지점에서 헤딩 한 것이 골대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리그에서 기록 중인 13경기 연속 무실점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 무려 3개월 간 난공불락이었던 맨유 수비진을 허물고 골을 기록한 것만으로도 더비 선수와 팬들은 기뻐했다.
실점 후 맨유는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흔들렸다. 반면 더비는 저돌적인 플레이로 찬스를 포착해갔다. 77분 게리 틸이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포스터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 밖의 찬스에서는 맨유 수비진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며 더 이상의 추격 골은 만들지 못했다.
72분 호날두마저 빼며 승리 지키기에 돌입한 맨유는 긱스가 종횡무진 휘저었고 81분 8강 진출을 확신하게 만드는 네 번째 골을 연출했다. 패스 워크로 더비 문전으로 접근한 뒤 플레쳐가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공을 연결하자 웰벡이 달려들며 오른발 인사이드로 감아 차 골대 반대편 구석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2004년 이후 5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맨유는 8강에 안착하며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 연기됐던 풀럼과의 리그 경기를 치른다.
[FA컵 16강] 맨체스터 : 더비카운티
2009년 2월 16일
맨체스터 4 : 1 더비카운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더비 카운티(이하 더비) 킬러’ 루이스 나니의 선제골과 노장 라이언 긱스의 2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2008/2009시즌 잉글랜드 FA컵 8강에 오르며 쿼드러블(4관왕)을 향한 희망을 키워갔다.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이란전에서 기록한 골 감각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지만 55분만 뛴 뒤 교체되며 다가올 살인 일정에서의 활약을 기약했다.
맨유는 16일 새벽(한국시간) 프라이드 파크에서 열린 FA컵 16강 원정 경기에서 전반 터진 나니의 선제골과 대런 깁슨의 추가골, 후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대니 웰벡의 쐐기 골을 더하는 골 폭죽을 펼치며 4-1로 승리했다. 지난 1월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칼링컵 4강 1차전에서 더비에게 0-1로 패하며 혼이 났던 맨유는 2차전 대승에 이어 또 한번 당시의 패배를 되갚았다.
퍼거슨 감독은 승리 외에 주전들의 체력 안배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 향후 2주 간 네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일정을 감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마이클 캐릭, 에드윈 판 데르 사르를 완전히 명단에서 제외했다. 수비의 중추 네마냐 비디치도 대기 선수로 앉혔다. 대신 조니 에반스, 대런 깁슨, 벤 포스터가 선발 출전했고 부상에서 돌아온 파트리스 에브라도 복귀전을 가졌다.
전형적인 포워드를 선발 명단에서 배제한 퍼거슨 감독은 최전방에 호날두를 세웠고 긱스를 처진 공격수로 후방에 세웠다. 박지성은 오른쪽 윙어로 나서 풀백인 하파엘 다 실바와 호흡을 맞췄다. 왼쪽 측면은 나니와 에브라가 맡았다. 중앙 미드필드 조합은 대런 플레쳐와 깁슨, 센터백 콤비는 리오 퍼디낸드와 에반스였다.
전반 12분 대런 플레쳐의 중거리 슛이 맨유의 골 폭죽을 예고했다. 14분에는 나니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지성이 쇄도해 달려들며 공에 발을 댔지만 아쉽게 빗나갔다. 이란과의 A매치에서 골 맛을 본 박지성은 모처럼 찾은 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문전으로 적극 쇄도했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더비는 롭 헐스가 21분 문전에서 감각적인 슈팅을 날린 데 이어 26분에는 헤딩 슛도 시도하며 저항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 이후 맨유는 경기 흐름을 확실히 잡아 나갔고 긱스가 정교한 패스 공급으로 더비 수비진을 와해시키며 득점 찬스를 계속 만들었다.
결국 29분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지성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득점의 시발점이었다. 에브라가 반대쪽으로 길게 열어준 공을 긱스가 공간으로 찔러주자, 박지성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 들었고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더비가 겨우 걷어낸 공은 다시 플레쳐와 긱스를 거쳐 나니에게 전달됐다. 나니는 페널티 박스 정면 좌측 지점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공은 스티븐 바이워터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며 골망을 흔들었다. 칼링컵 2차전에서도 더비를 상대로 선제 골을 터트리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나니가 다시 한번 더비에게 좌절을 선사하는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맨유는 38분 긱스의 완벽한 힐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단독 찬스를 만들며 골을 터트렸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나 44분 추가골이 나와 아쉬움은 금방 날아갔다.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호날두가 찬 프리킥이 더비 수비벽을 막고 옆으로 떨어지자 기다리던 대런 깁슨이 그대로 오른발 발리 슛,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시작 3분 만에 맨유는 다시 골을 추가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긱스가 올린 것을 호날두가 앞으로 달려나오며 공의 방향만 돌리는 헤딩 슛으로 연결했고 확실한 골로 인정됐다. 전반에 애매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을 날린 호날두는 깃발을 드는 세레머니로 기쁨을 표시했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퍼거슨 감독은 55분 박지성과 에브라를 동시에 빼고 웰벡과 존 오셰이를 투입했다. 주중에 풀럼과 리그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박지성은 체력을 보전할 수 있는 배려를 받았다.
하지만 이 교체 후 1분 만에 맨유는 실점을 하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크리스 커먼스가 재빨리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인 마일스 애디슨이 골 에어리어 지점에서 헤딩 한 것이 골대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리그에서 기록 중인 13경기 연속 무실점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프리미어리그 팀들에게 무려 3개월 간 난공불락이었던 맨유 수비진을 허물고 골을 기록한 것만으로도 더비 선수와 팬들은 기뻐했다.
실점 후 맨유는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흔들렸다. 반면 더비는 저돌적인 플레이로 찬스를 포착해갔다. 77분 게리 틸이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포스터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그 밖의 찬스에서는 맨유 수비진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며 더 이상의 추격 골은 만들지 못했다.
72분 호날두마저 빼며 승리 지키기에 돌입한 맨유는 긱스가 종횡무진 휘저었고 81분 8강 진출을 확신하게 만드는 네 번째 골을 연출했다. 패스 워크로 더비 문전으로 접근한 뒤 플레쳐가 아크 정면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공을 연결하자 웰벡이 달려들며 오른발 인사이드로 감아 차 골대 반대편 구석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2004년 이후 5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맨유는 8강에 안착하며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 맨유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 연기됐던 풀럼과의 리그 경기를 치른다.